1소대는 최전방 지역인 벙커촌으로 가고 있었다.
벙커촌... 이제 이곳을 벗어나면 그야말로 사각지대가 펼쳐지는 것이었다.
아무리 여유만만인 한국군도 여기서부터는 긴장해야 했다.
멀리 벙커촌이 보이기 시작하자 갑자기 선일병이 외쳤다.
선일병 : 저기 표지판이 있습니다!
정말 벙커촌 앞에는 표지판이 서 있었고 거기엔 뭐라고 쓰여 있는 듯 했다. 김병장이 먼저 읽어보더니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김병장 : 소대장님! 제가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10분만 기다려 주십시오.
송중위 : (잔뜩 걱정하며)김병장! 무슨 일인데? 자네 말년인데 몸 사려야지! 차라리 다른 대원을...
김병장 : (결연히 외치며)아닙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그리고는 먼지를 휘날리며 벙커촌 안으로 사라졌다.
송중위, 걱정되는 눈으로 김병장의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송중위 : 역시 믿을만한 놈이야...
그때 뒤에 있던 고상병이 앞으로 나와 글을 읽었다.
'이곳은 특별관할구역으로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야간 통행을 금지합니다. - 테란 경찰서 -?? '
고상병은 고개를 들어 벙커촌을 보았다. 벙커안에선 붉은 빛이 새어나왔고 그 앞에선 메딕들이 짙은 화장을 한채 100원짜리로 벙커를 톡톡 두들기며 말했다.
'오빠~ 놀다가~'
송중위는 매우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고상병에게 말했다.
"김병장 이자식 잡아와."
잠시후...
1소대는 계속해서 행군을 하고 있었다.
허병장, 궁금한 듯이 자꾸 동기를 쳐다보다가 마침내 작은 소리로 묻는다.
허병장 : (귓속말로)야...어떻게 되 부렀냐?
김병장 : (송중위한테 얻어터진 눈을 매만지며)으...뭐가?
허병장 : 거긴 어땠냐 이말이여? 가시나덜 이뻤디?
김병장 : 이쁘긴 무슨! 헬멧하고 장갑 벗기다가 끌려왔다. 뭐가 그리 복잡하냐?
송중위 : 거기 뒤에 두 말년. 첨병으로 나서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하는게 좋을거야.
그런데 벙커촌을 벗어나는 그들앞에 갑자기 뭔가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맹렬한 속도로 달려왔다. 놀란 소대원들은 재빨리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송중위 : 벌써 공격인가?
그러나 흙먼지가 개이고 그 모습을 드러낸건... 벌쳐였다.
벌쳐 조종사 : (벌쳐 뚜껑 열리며)오우~ 여러부운~ 반갑습니다아~
갑작스런 벌쳐의 등장에 소대원들 주춤한다.
그때 뒤에 있던 허병장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벌쳐 조종사의 멱살을 잡고 몇대 쥐어박는다. 벌쳐 조종사 머리를 감싸쥐고 비명을 지른다.
벌쳐 조종사 : 오우~ 노우~ 왜 그러십니까아~
허병장 : 얼레? 이자슥 이 야밤에 색안경 끼고 음주운전 하고도 정신 못차렸네? 더 마자야 쓰것구만?
벌쳐 조종사 : (멱살 잡힌채로) 오우 노우~ 내가 언제 음주운저언 했다고~
허병장 : 워매? 이거시 잔뜩 혀가 꼬여부러쓰면서 아직꺼정 핑계를 대는감?
고상병 : 허병장님. 쟤네 원래 저래요.
허병장 : (가만히 있다가 고상병을 돌아보며)그려? 그럼 싸게싸게 말을 혀여지!
벌쳐 조종사 : 오 마이 갓! 아임 벌쳐 드라이버. 여러부운을 정찰지까지 모셔드릴려고 와써요오~
송중위 : 마침 잘됐군. 이걸 타면 더 빨리 이동할수 있을테니. 아까 일은 미안하게 됐소.
벌쳐 조종사 : 오우~ 괜찮습니다아~ (훗. 바보드을~ 너희들을 더 위험한 곳으로 안내하라는 중대장님 명령이다아~호하하하~~)
선일병 : 뭐가 그렇게 좋아서 헬렐레 합니까?
벌쳐 조종사 : (깜짝 놀라며)오우~ 노우~ 아닙니다아~ 어서 타십시오오~
벌쳐에 1소대가 전부 타자 조종사가 말했다.
조종사 : 자아~ 그럼 갑니다아~
윤중사 : 이봐요 조종사 양반. 근데 운전대 옆에 있는 작은 기계에 1300이라고 써진 건 무슨 뜻이요?
조종사 : OUCH! 내 정신좀 봐아~ 미터기 올리는걸 깜빡 했네에~ 야간엔 할증이라 기본요그음 1700원 입니다아~
윤중사, 조용히 일어나 벌쳐 밖으로 나오더니 소대원들에게 말했다.
윤중사 : 얘들아. 차 엎어라.
뒤집어진채 헛바퀴 돌리는 벌쳐를 뒤로한채 1소대는 다시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느새 아군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었다.
갑자기 선일병이 말했다.
선일병 : (목소리를 낮추고) 소대장님! 본부에서 온 연락에 의하면 우리는 지금 작계지역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송중위 : 그렇다면 모두 자세를 낮추고 전투준비를 하라! 사주를 경계하면서 천천히 전진한다!
그때 하늘에서 뭔가가 두둥실 떠가고 있었다. 한가로우면서도 여유로운 자태를 잃지않은 고고한 모습이었다.
선일병 : 저게 설마 저그라는 적입니까?
송중위 : 그...글쎄다. 나도 처음보는 거라서...김병장! 넌 아냐?
그때 김병장 엎드린 자세에서 천천히 일어서더니 우수에 찬 눈으로 오버로드를 올려보았다.
김병장 : 소대장님, 저녀석은 오버로드라고 하죠. 고스트가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자기한텐 왠수같은 놈이라고...
고상병 : 그게 친절하게 알려준겁니까? 애가 완전히 떡이 되었던데
김병장 : 조용히 해 임마. (조용히 바라보더니)갑자기 시조 한수가 떠오르는구나. 제목은 황조가...
김병장은 시조를 읊기 시작했다.
펄펄나는 오버로드
못생겨도 맛은좋아
외로와라 이내몸은
뉘와함께 제대할꼬.
허병장 : (김병장 어깨를 툭툭치며)짜슥! 뭔 걱정인겨? 나랑 제대함 되잖여~
김병장 : 너 제대해도 할 일 없는 백수잖아. 차라리 말뚝이나 박지그래.
허병장 : 니 미쳤나?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내는 마 개똥밭에 구를끼다.(말하고 나니 뭔가 좀 이상한디?)
윤중사 : (벌컥 화내며)아니 이자식은 개똥밭엔 아무나 구르는 줄 알어?
(나도 말해놓고 나니 좀 이상한데? 저놈한테 옮았나?)
그런 가운데 송중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송중위 : 그나저나 우리 김병장이 시조도 다 알고 있다니 다시 봐야 겠는걸.
그러자 허병장이 나서며 말했다.
허병장 : 나도 할 줄 안당께요. 들어보실라요?
윤중사 : 뭔데?
허병장, 잔뜩 무게잡고 한 수 읊조린다.
제목 : 마징가.
기운센... 빡! 워매 대갈통!
허병장, 시를 시작하자마자 윤중사한테 뒤통수를 얻어맞고 울상짓는다.
윤중사 : 멍청한놈. 지금 장난칠때냐? 어떻게 하죠 송중위님?
송중위 : 음...정찰을 나온 이상 일단은 조용히...
그때였다. '탕' 소리가 나더니 어디선가 날아왔는지 총알이 오버로드에 구멍을 뚫었다.
오버로드는 잠시 가만히 있더니 '피슈슉' 바람빠진 풍선소리를 내며 빙글빙글 돌다가 땅에 툭 떨어졌다.
김병장 : 저거 완전 바람빠진 뽈 같잖아?
송중위 : 멍청아! 지금 그런거 감상할때냐? 누가 쐈는지 빨리 찾아!
1소대는 순간 당황해서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시간. 그들의 뒤에 있는 절벽 위엔 고스트 한명이 총을 거두고 있었다.
고스트 : 후후후...김병장. 그때의 원한은 여기서 갚아주지. 후하하하!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저그 탐색전. 그리고 음모. 과연 1소대의 운명은?
1. 서장
- 그녀의 이름은 캐리건 1 -
아주아주 깊은 땅속에 캐리건이라는 저그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공주는
얼굴도 예뻤지만 마음씨는 더욱 착했답니다. 그녀는 언제나 땅 위로 올라
가보는게 소원이었어요. 그녀는 두손을 모아 기도했답니다.
캐리건 : 젠장. 이 꽃다운 나이에 해처리 밑에나 박혀 있어야 돼? 나좀
꺼내줘!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히드라 마법사를 알게 되었어요.
히드라 마법사 : (물약을 흔들며)우켈켈. 공주. 지상위로 나가고 싶으면
이 물약으로 그렇게 해주지. 단 한가지 조건을 지켜야
해!
캐리건 공주는 두려움에 떨면서 말했어요.
캐리건 : (코 후비며)뭔데?
히드라 마법사 : 이 약을 뿌리면 너는 인간의 다리를 갖게 되지. 대신 조
건이 있다. 그것은 후후후...너의 몸을...
캐리건 : (히드라 멱살잡고) 내 이럴줄 알았지! 이래서 미녀는 어딜가나
피곤하다니까? 너 임마 감히 어딜 넘봐! 샐러리 마법사 주제
에. 이거나 먹어라 (퍽퍽퍽!)
히드라 마법사 : (코피줄줄) 아냐! 몸좀 씻으라고! 특히 입가에 흘리는 침
좀 어떻게 해봐! 공주가 왜 이렇게 더러워?
더러우면 물약도 소용없어!
캐리건 : 아. 그래요? 그렇담 후딱 씻고 올께요.
캐리건, 스포닝 풀에서 깨끗이 목욕한다음 마법사의 물약을 발랐어요. 그
러자 엄청난 고통과 함께 인간의 다리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캐리건 : 으윽...이 고통은 어디선가... 맞아! 배신당해서 엘리당한것과 똑
같아!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어요.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
었죠. 그때 스포닝풀의 이끼를 제거하기 위해 대걸레를 들고 온 저글링
두 마리가 나타났어요.
저글링1 : 인간이다!
저글링2 : 먹자!
캐리건 : (야이 자슥들아 내가 감히 누군줄 알고! 헉...목소리가 안나온다!)
저그공주는 눈물을 흩날리며 알몸으로 뛰기 시작했어요. 뒤에선 저글링
두 마리가 대걸레를 휘두르며 쫓아왔죠. 공주는 다리가 생기자마자 땅위
를 달리니 날아갈 것만 같아 외쳤답니다.
캐리건 : (사람살려!)
한편, 마법사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자신이 공주에게 줬던 물약병을 유심
히 살피고 있었어요. 이윽고 마법사는 공주에게 얻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첫마디를 했답니다.
히드라 마법사 : 좃됐다. 이 물약 유통기한 지난거다.
2. 본편
- 그녀의 이름은 캐리건 2 -
조용히 정찰을 하려던 한국군의 계획은 난데없이 날아온 총알 한방에 무
참히 깨지고 말았다. 한국군은 당황하며 주위를 살폈다. 그러나 예상외로
주변은 조용했다.
송중위 : 왜 이렇게 조용하지? 녀석들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는데?
선일병 : 우리를 유인한다음 한번에 해치우려는게 아닐까요?
김병장 : 설마? 그녀석들이 그렇게 똑똑한줄 알아? 그정도로 똑똑했으면
저기 허말년한테 잡히지도 않지.
그러자 허병장, 조용히 쓰레빠를 두 개 꺼낸다.
허병장 : (쓰레빠를 가슴에 안고 멍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며)나한텐 쓰레
빠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히드라 잡는 쓰레빠. 그리고...
허병장, 쓰레빠 하나를 김병장 뒤통수에 냅다 던진다. 불의의 기습에 김병
장은 개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허병장, 김병장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허병장 : 까불면...다쳐.
그때 첨병으로 가던 고상병이 외쳤다.
고상병 : 저기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다시 응시하더니) 여잡니다!
두말년 : 뭐? 여자?
송중위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두 말년은 먼지를 일으키며 앞으로 내닫고
있었다. 윤중사, 그들을 보다가 송중위에게 말한다.
윤중사 : 저녀석들 이 별에다 떼어두고 갈까요?
송중위 : (쓸쓸히 웃으며) 이별을 죽음의 별로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두 말년, 쓰러진 여자를 유심히 관찰한다. 여자는 젊었고 게다가 알몸이었
다. 두 말년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고상병 : (훗. 아무리 말년 말년 해도 역시 짬밥의 진가는 이런데서 나타
나는군. 적을 탐색하는 저 예리한 눈빛, 본받을만해.)
두 말년은 그녀의 모습을 세세히 살피더니 심각하게 말했다.
두말년 : 몸매 죽이는데?
고상병은 궁시렁대면서 일단 판쵸우의로 그녀의 몸을 가렸다. 그러자 그
녀가 정신을 차리는 듯 했다.
그러나 좌우를 두리번 거리더니 그들을 보고는 놀라서 입을 뻥긋거리기
시작했다.
캐리건 : (우왁! 간신히 저글링 따돌리고 잠깐 쉬는 사이에 이런 놈들과
맞닥뜨리다니! 이놈들이 그 유명한 한국군인가?)
김병장 : (고상병한테)너무 기뻐서 말도 안나오나봐. (캐리건에게) 안심하
세요. 여기 무적의 전투병기 김병장이 왔으니까요.
고상병 : (헷. 무좀의 전투변기겠지.)
김병장 : (고상병을 날려버리며) 다 들린다 이놈아.
송중위 : 아가씨? 어떻게 된 겁니까? 당신은 지구인인가요? 누구한테 습
격받았습니까? 생존자는 당신 한명뿐이예요?
그러자 허병장이 송중위에게 말했다.
허병장 : 아따 소대장님도 참. 그렇게 많이 물어보면 이 가시나가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송중위 : 그...그렇군. 처음이라 내가 좀 당황했나보다.
허병장 : 간단허게 물어봐야 합니다요. 이렇게 말입니다.
허병장 직접 시범을 보인다.
허병장 : 니 뭣땜시 홀라당 벗어제끼고 길바닥에 디비져 있냐?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입만 뻥긋거릴 뿐이었다.
캐리건 : (으아! 마법에너지도 없어서 패러사이트고 브루딩이고 아무것도
안돼! 나 이러다 다시 인간되는거 아냐?)
윤중사 : (송중위에게)일단 데리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임무도 중
요하지만 사람 생명도 중요하니까요.
송중위 : 그렇군요. 그렇게 하죠.
캐리건 : (아냐. 가만 생각해보니 이녀석들을 조용히 없앨 절호의 기회야.
후후후...)
이렇게 해서 캐리건은 지상에 놀러 나왔다가 팔자에도 없는 한국군 동행
을 하게 되었다. 그녀의 눈빛이 야릇하게 빛났지만 그것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거대한 항공모함 한 대가 하늘을 유유히 날고 있었다. 현대 과학의 결정
체. 배틀 크루저였다.
함장 : (잔뜩 무게잡고)전쟁이 오래갈 것 같군.
승무원 : 그거 저번에도 한번 썼던 대사같은데요?
함장 : 시끄러!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몰라!
함장은 다시 창밖을 보았다. 중앙통제실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함장은 갑자기 한국군이 생각났다.
특히 송중위는 자기가 몰래 꼬불쳐 두었던 시가 5박스를 어떻게 찾았는지
그대로 들고 튀었다. 함장이 부랴부랴 쫓아갔을땐 그들은 이미 정찰을 나
간 뒤였다. 허탈한 마음에 다시 돌아온 함장은 자신의 자리에 쪽지를 발
견했다.
거기엔 이렇게 써 있었다.
'반합에다 숨겨놓으면 못찾을줄 알았습니까? 대신 이거나 피우고 계십쇼.'
함장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하늘은 여전히 붉은 색이었다. 함장은
품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피웠다.
함장 : (담배연기 뿜으며)후~ 88도 괜찮군.
그때였다. 갑자기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함장 : (깜짝 놀라며)무슨 일인가!
승무원1 : 1시방향에 적 출현! 유닛은......저그족의 디바우러입니다!
함장 : 몇마리인가? 수백? 수천?
승무원2 : 한 마리입니다!
함장 : 너 주글래? 한 마리 가지고 이렇게 소란을 피워?
함장은 다시 우수에 찬 눈으로 창밖을 응시했다.
함장 : 자넨 신참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이 배틀크루저야말로 현대 과학의
결정체지. 거기다...
승무원 1 : 함장님, 그것도 저번에 써먹은 대사...
함장 : (모자를 팽개쳐 밟으며) 그래 그래! 이 배 미네랄400에 가스300 쳐
먹는 돼지다! 짓는 시간도 오래걸리는 거북이다! 됐냐? 됐어? 이
거 원 함장질 해 먹겠나?
승무원 2 : 그래도 맷집하난 세잖습니까?
함장, 이 말에 다시 무게를 잡고 모자 털어 다시 쓰며
함장 : 후...아주 잘 말해 주었네. 그것이 이 배가 현대과학의 결정체인 이
유지. 자, 지금부터 보여주겠네. 이 배의 무시무시함을!
그러나 함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디바우러가 창밖에 나타난다.
함장 : 뭐...뭐냐?
디바우러 : 카악~~ 퉤!
함장 : 후하하하! 그런 공격에 이 배가 꿈쩍할 듯 싶은....엉? 우왁! 창문이
저녀석 침때매 가려서 안보인다! 와이퍼로 닦아! 빨리!
승무원1 : 와이퍼가 부식되어 동작하지 않습니다!
함장 : 그럼 창문열고 걸레로 닦아! 어서~~!
승무원2 : 안됩니다! 창문이 열리질...악! 앞에 절벽이! 충돌합니다!
배틀크루저는 절벽에 해딩한 후 그대로 추락했다. '쿠웅--' 소리가 웅장하
게 울려왔다.
캐리건에게 찝적대단 김병장이 귀를 쫑긋하더니 뒤를 돌아보았다.
김병장 : 어디서 작업하나? 쿵소리가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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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VS저그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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