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타라고요? 쑥스럽네요. 그냥 맡은 캐릭터마다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죠.”
개그우먼 안선영씨(31)는 참 겸손하다. 개그우먼으로 시작해 연기자, MC까지 발을 넓히고 있지만 정작 자기는 스타가 아니란다. ‘멀티 플레이어’라는 별명을 붙여줬더니 더욱 쑥스러워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선영씨는 2000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6개월 만에 신인상을 거머쥔 실력파.
“친한 후배와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저만 딱 붙었지 뭐예요. 딱히 개인기도 없고 얼굴도 개그우먼 타입이 아니었지만 운이 좋았어요. 이후 섹션TV연예통신에 리포터로 나오면서 얼굴을 알려 데뷔 6개월 만에 신인상도 탔답니다.”
이후 안선영씨는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기 시작한다. 쇼 프로그램에선 패널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감초 역할을 하는 조연으로 곳곳에 등장했다.
“어찌 보면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게 오히려 매력이었나 봐요. 개그 트렌드가 KBS 개그콘서트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콩트’식으로 바뀌면서 제 갈 길이 아니다 싶었죠. 이후 쇼 프로그램 패널 쪽으로 방향을 튼 게 주효했어요. 한마디로 ‘연예계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고나 할까요.”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지 7년째. 그는 이제 전문 MC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매력 발굴, 수컷의 재구성’이란 프로그램에서 유정현씨와 함께 공동 진행을 맡은 것.
“주로 쇼 프로 고정 패널을 많이 해왔지만 이제 전문 MC로 나서고 싶어요. 케이블 채널과 공중파 방송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케이블 채널을 시작으로 MC로서도 이름을 알릴 겁니다.”
■ 주식·스킨케어숍 투자로 목돈 잃어 ■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인생철학이라는 안선영씨. 재테크 역시 멀리 보기보다는 연 단위 ‘단기 목표’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타던 자동차를 바꾸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뤘고, 올해는 내집 마련이 목표란다.
“대학 졸업 후 고향 부산에서 단돈 200만원만 갖고 서울로 올라왔죠. 처음엔 힘들었지만 쌍문동에서 보증금 200만, 월세 20만원 생활부터 시작했습니다. 점차 돈을 벌면서 전세로 옮기고 66, 100㎡대로 집을 넓혀갔죠. 이제 부모님과 함께 사는 만큼 강남에서 가깝고 안락한 집을 마련하고 싶네요.”
똑 부러진 성격이지만 재테크에 대한 아픈 기억도 있다. 여윳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3000만원 정도를 잃었고 스킨케어숍 지분에도 투자했지만 정작 돌아오는 건 없었다고.
“주변 사람 말만 듣고 투자한 게 문제였죠.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수입을 족족 모아 내집 마련 자금으로 활용할 겁니다. 제가 너무 욕심이 많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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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씨는 내집 마련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 【 전문가 컨설팅 】
Q> 올해 목표는 내집 마련인데 본인 여건에 적합한 투자 방법을 알려달라.
이 과장 : 강남 접근성이 좋은 서울 뚝섬, 옥수동, 한남동 주변 아파트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 연예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당분간은 교통 좋고, 사회활동하기 편한 현재 살고 있는 성동구 전세 아파트에 거주하는 게 좋다. 그러다가 4~5년 뒤 109㎡(33평)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선영씨의 가용 자본은 1억5000만~2억원 정도인데, 적합한 투자처로 재개발 지분이 유망하다.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면서 안씨 같은 독신세대는 서울시 주요지역 일반 분양분 당첨이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호재가 있는 지역 중 개발계획이 확실한 곳의 지분을 매입하면 조합원 분양분을 얻어 입주할 수 있다. 입지가 좋고, 조합원 수에 비해 분양 세대 수가 많은 북아현뉴타운, 아현뉴타운 등의 109㎡ 입주 가능 지분이 유망하다.
북아현뉴타운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용적률이 오를 전망이고 재개발 지분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아현뉴타운 역시 입주 시점이 가깝고, 자립형사립고가 단지 내 들어선다는 장점이 있다.
Q> 요즘 해외부동산 투자도 인기던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이 과장 : 인구가 많고 꾸준한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상복합 고급 아파트를 노리는 게 좋다. 현지 대출을 이용, 자기자본 1억원 정도로 109㎡ 아파트를 구매하면 4~5년 뒤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얻을 수 있다. 4~5년 뒤 입지에 따라 연간 10~20% 정도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곳으로 태국 방콕 수쿰비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추천한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아파트의 경우 외국인 현지 소유가 가능하며, 취득·보유·양도세 등이 낮아 우리나라에 비해 예상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올 4월 양도세가 폐지되는 등 외국인 부동산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다.
Q> 재테크를 할 때 수익성,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 현재 갖고 있는 현금을 부동산 자산으로 옮긴 후 다른 수입을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은 어떨까.
지 센터장 : 양도소득세 중과 및 전매제한으로 인해 부동산 트렌드가 ‘보유’에서 ‘사용’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역시 안정적인 소득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근 강남지역 오피스텔 매매에 관심이 많다. 강남역 삼성타운 개발 이후 롯데타운 개발 호재까지 겹쳐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은 자산가치 상승 여력까지 갖췄다.
최근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임대수입이 투자액의 8% 정도로 낮아졌지만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억5000만원(월 임대소득 120만원)에서 2억5000만원(월 160만원)의 자산으로 강남역 인근의 오피스텔에 투자하고 그로 인한 임대수입은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발생하는 임대소득 전액을 재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투자는 초보자임을 감안할 때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인덱스펀드 투자부터 시작하자. 이후 국내 대형 주식형펀드와 해외 펀드, 섹터펀드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해 보길 권한다. 주식시장이 코스피지수 2000을 돌파한 후에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도약과 함께 안정적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