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대교에서 난지공원으로 가는 길>
<난지공원 메타쉐과이어 길>
<난지공원 쉼터>
<향토문화탐방반 박경룡교수님>
<문화비축기지>
<바람 -소리 길 체험>
<문화비축기지 영상실>
<맛집 - 어탕국수집>
일상탈출 짧은 여행 84 (난지 한강공원-문화비축기지)
이번 주 문화탐방은 서울둘레길 7코스에서 난지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3번출구에서 회원들과 만났다.
가양대교를 건너가는데 비 온 뒤라서 그런지 공기가 맑고, 강바람이 시원했다. 차들이 빈번하게 오가는 가양대교 좁은 인도를 걸으면서도 숲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시야가 넓어지면서 주변에 연둣빛 나무잎들이 예쁜 아기손을 내밀고 있어선가 보다.
30분 정도 걸어가니 난지한강공원에 도착했다.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었다. 우리나라 유명한 새박사 윤무부교수가 한강에서 꿈을 키웠다는 팻말도 보였다. 습지가 많고, 나무도 많은 넓은 강변공원은 자전거 길도 있고, 산책길도 잘 되어 있었다. 고라니, 삵, 너구리, 족제비, 멧발쥐 등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안내판도 보였다.
쭉쭉 벋은 메타쉐과이어 길을 걸으며, 한창 꽃을 피우는 박태기나무를 예쁘게 바라보았다. 연두색 잎을 내보이는 자연 속으로 걷는 동안 복잡한 생각은 아예 떠오르지 않았다. 난지공원을 지나서 하늘공원으로 들어서니 저만치 월드컵경기장이 보였다.
하늘공원은 중간 쯤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오늘 탐방의 마지막 코스인 마포구 애봉산 문화비축기지로 들어갔다.
문화비축기지라는 말이 다소 어색한듯 했지만, 설명을 듣고보니 언어적으로는 조금은 모순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973년 오일 파동으로 고생한 때가 있었다. 그 때 이곳에다가 서울시민이 30일 정도 쓸 수 있는 오일을 비축해두고자 만든 시설이다. 그래서인지 40년이 넘도록 일반인들 출입이 통제된 곳이기도 했다. 몇 십 년이 흐른 요즘에는효용성이 떨어진 큰 시설물을 골치거리로 전락했다. 그러다가 2017년 9월에 어마어마하게 큰 오일탱크의 역사적 의미도 살리고, 대중들과 함께하는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취지로 다시 관심을 갖고 문은 연 곳이다.
비축기지로 들어가는 길은 공원처럼 잘 가꾸어졌으나 오일탱크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탱크 가로막인 시멘트 벽들이 마치 전쟁 통 군사기지 같이 거칠게 얼룩져 있었다.
시설 안은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문화비축기지라는 이름에 맞추어 강의시설, 바람과 소리길, 영상실 등 갖추어져 있었다.앞으로도 공간활용을 위해 이런저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향토문화탐방 회원이 아니었다면 이런 시설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가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다.
12킬로미터 이상을 걸었더니 몹시 피곤했다.
늘 동행하는 후배가 합정역 근처에 있는 맛집에서 어탕국수를 사주겠다고 했다. 처음 먹어보는 어탕국수를 맛있게 먹으며 고단했던 일정을 따끈하게 마무리하고, 다음 주를 기약했다.
첫댓글 요새 하늘공원의 봄 풍경, 궁금했던차였는데 ~ 함 가바야겠습니다. 글구 어탕국수의 맛 일품이죠 안성에서 그 맛 처음 접했던 생각이납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맛집을 들리는 맛도 좋습니다. 합정역 9번출구 프리지오 아파트 맞은 편 <지리산 어탕국수> 집입니다....한번 맛보세요...
서울의 쓰레기 처리장 이었던 난지도가 하늘공원 이라는 멋진이름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기 까진 수십년의 시간이 필요했음을 알고있지요.
목후배님이 환골탈퇴한 난지,하늘공원을 향토문화탐방기로 안내하고 소개하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ㅎㅎ
요즘은 모두 다니기 좋게 데크시설도 좋고, 풍광도 좋습니다......
저는 문화비축기지라는 말과 그 시절들이 놀라웠습니다....
@목필균 (18회) 대중교통 이용해 한번 다녀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