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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9일 & 31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실황 / 180분>
=== 프로덕션 노트 ===
2014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실황 - 모차르트 현악 5중주 전곡 모음
르노 카퓌송 & 알리나 이브라기모바(바이올린)
제라르 코세 & 레아 엥니노(비올라)
클레멘스 하겐(첼로)
전설로 남을 모차르트 현악 5중주 실황
모차르트(1756~91)는 1773~91년 동안 6곡의 현악 5중주곡(KV174 / 406·/ 515·/ 516·/ 593 / 614 순)을 작곡했다. 현악 4중주에 첼로가 아닌 비올라를 편성했다. 2014년 1월 29일과 31일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5중주 전곡을 선보인 이 영상은 한마디로 위대한 작품과 위대한 연주자도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시간이다. 1번·6번·4번·2번·5번·3번순으로 연주된다. 대가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비올라의 젊은 기수 레아 엥니노(1991~)도 주목해 볼 것. 다섯 주자들은 전반적으로 규모가 크고 힘찬 긴장감이 감도는 음색으로 명곡을 채색한다. 해설지(38쪽 분량)에는 작품·음악가 소개를 담고 있다(독·영·불어).
모차르트(1756~91)는 1773~91년 동안 6곡의 현악 5중주곡을 작곡했다. 1번 KV174, 2번 KV406, 3번 KV515, 4번 KV516, 5번 KV593, 6번 KV614이다. 현악 5중주라고 하면 대체로 현악 4중주에 첼로를 추가한 편성을 떠올린다. 모차르트는 첼로가 아니라 비올라를 추가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차르트는 비올라를 좋아했고, 실제로 현악 앙상블을 연주할 때 그 자신은 비올라를 연주하곤 했다.
2014년 1월 29일과 31일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5중주 전곡을 선보인 공연 실황물이다. 위대한 작품도, 위대한 연주자도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시간이다. 모차르트의 걸작이 1번, 6번, 4번, 2번, 5번, 3번 순으로 유려한 현의 물결을 타고 흐른다.
카퓌송과 이브라기모바가 펼치는 선율의 고공전과 하겐의 첼로 사이에 두 대의 비올라가 꽃을 피운다. 모차르트는 이 작품들만큼은 비올라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코세와 엥니노의 연주는 겸손하면서도 정직하다. 비올라의 두 축에서 젊은 축을 맡고 있는 레아 엥니노는 1991년 생으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한 신예 비올리스트들이다. 대가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모차르트와 관객을 기쁘게 하는 그녀를 주목하는 것도 이 영상물을 즐기는 방식 중 하나다.
6곡 가운데서도 특히 3번, 4번, 5번은 나무랄 데 없는 걸작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중 1787년에 작곡된 3번을 다섯 주자들은 전반적으로 규모가 크고 힘찬 긴장감이 감도는 음색으로 채색한다. 해설지(38쪽 분량)에는 작품·음악가 소개를 담고 있다(독·영·불어)
=== 모차르트 현악 5중주 1번 Bb장조 K.174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홍래 글>
모차르트의 〈현악 5중주 1번〉은 디베르티멘토적인 성격의 곡으로 편안하고, 악상이나 악장 간 연결 흐름에 여유가 있다. 미하엘 하이든의 영향으로 현악 4중주에 비올라를 더한 편성이다.
편안한 현악 5중주 1번
고전 시대 현악 4중주를 통해 실내악 장르를 확립했던 하이든과 다르게, 모차르트는 현악 5중주에도 도전하며 이 편성에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6곡의 현악5중주 가운데 유일하게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된 1번은 디베르티멘토적인 성격을 띠는 것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지닌 가벼운 악곡이라는 점에서 예술적인 수준을 지닌 이후의 현악 5중주와 구분된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도시에서 활동했던 음악가 ‘미하엘 하이든(1737-1806)’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현악 4중주에 비올라를 더한 비올라 5중주의 곡이다.
악장 구성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B♭장조의 1악장은 제2바이올린, 제2비올라, 첼로의 반주 위에서 제1바이올린이 평온한 선율을 연주하며 시작된다. 이어지는 2주제는 F장조의 밝은 선율로, 제1바이올린의 연주를 제2바이올린이 뒷받침한다. 이어서 셋잇단음표 음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코데타를 지나 도돌이표를 통한 반복 이후 발전부로 전개된다. 발전부에서는 계속된 화성의 변화로 발전적인 요소를 보이며, 이어지는 재현부에서 1주제와 2주제가 원래의 B♭장조로 재현되며 끝난다. 전체적으로 밝고 평온한 분위기를 지닌 악곡이다.
2악장 아다지오
E♭장조의 느린 2악장은 약음기를 끼고 부드럽게 연주되는 편안한 악곡이다. 여유 있게 진행되는 현악기의 선율이 풍부한 울림으로 전개되며, 중간의 짧은 발전 부분을 거쳐 원래의 조성으로 돌아와 재현된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 4마디의 짧은 코다가 붙여져 고요하게 끝난다.
3악장 미뉴에트 마 알레그레토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로 구성되는 3악장은 B♭장조의 쾌활한 미뉴에트 주제가 곡을 활기차게 만드는 악곡이다. 미뉴에트와 트리오 각각 3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 부분은 처음, 마지막 부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트리오 부분은 딸림조인 F장조로 시작되며, 반복되는 음형이 처음의 음형보다 셈여림 작게 연주되어 에코 효과를 내는 부분이 특징이다.
4악장 알레그로
마지막 4악장은 음형이 반복되는 경쾌한 B♭장조의 주제로 시작된다. 이것은 16분음표의 빠른 음형으로 전개되며, 이때 긴 음가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두 번째 주제는 부점 리듬이 특징적인 F장조의 밝은 음형이다. 발전부에서는 16분음표의 음형과 8분음표 음형이 서로 주고받으며 반복되고, 첫 번째 주제의 음형이 반복되면서 화성이 변화되는 패시지를 거쳐 원래의 조성으로 되돌아와 재현된다. 이후 앞에서 나온 주요 동기가 서로 응답하면서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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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현악 5중주 2번 c단조 K.406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홍래 글>
〈현악 5중주 2번〉은 모차르트 자신의 곡, 〈관악 8중주〉를 편곡한 작품이다. 원곡보다 실내악적인 면모를 살렸으며, 밝은 느낌보다 현악 4중주에 비올라를 더했다.
편곡된 작품
이 곡은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을 위해 작곡된 〈관악 8중주〉 K.388을 모차르트 자신이 현악 5중주를 위해 편곡한 작품이다. 1782년,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를 완성한 후 작곡한 이 작품을 6년이 지난 후에 현악 5중주를 위해 다시 편곡했던 것은 아마도 새로운 작품을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1788년 4월에 현악 5중주가 출판될 것이라는 광고가 이미 나갔기 때문에, 그 기한을 맞추어야 했던 모차르트는 같은 해에 완성한 현악 5중주 2곡(K.515, K.516)에 이어 이 곡을 편곡해야 했던 것이다. 모차르트는 관악기를 위해 작곡했던 8중주를 그대로 가져와 편곡했지만, 현악 5중주를 위한 편성으로 고쳐졌기 때문에 다소 실내악적인 면모가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현악 4중주 편성에 비올라 1대가 더해진 ‘비올라 5중주’이다.
악장 구성
1악장 알레그로
c단조, 4/4박자의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1악장은 곡의 시작부터 격정적이며 우울한 정서를 지닌 것으로, 모든 성부가 c단조의 같은 선율을 연주하는 것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E♭장조로 전조된 2주제는 부드럽고 맑은 느낌을 지닌 것으로, 이전까지의 어두웠던 분위기를 확연하게 전환시킨다. 이후 겹점 리듬의 코데타 음형이 사용되면서 더욱 격렬해진 악상은 제시부를 끝마치며 도돌이표를 통해 처음부터 반복된다. 이후의 발전부는 1주제가 활용된 다소 격정적인 것으로, 음형이 반복되면서 격렬한 악상이 전개된다. 이후 재현부가 시작되면서 c단조에서 1주제와 2주제가 다시 반복된다. 재현부의 2주제는 c단조로 재현되기 때문에 제시부에서와 같은 밝은 느낌은 찾을 수 없으며, 악곡은 처음의 우울함과 코데타 부분의 격렬함을 간직한 채 종결된다.
2악장 안단테
E♭장조, 3/8박자의 2악장은 짧은 길이지만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느린 악곡이다. E♭장조의 1주제는 편안하게 흐르는 선율을 연주하는데, 관악기가 연주하는 ‘나흐트무지크(nachtmusik, 야상곡 혹은 세레나데)’의 면모를 짐작하게 하는 주제라 할 수 있다. 이어지는 2주제는 B♭장조의 선율로 1주제에 비해 움직임이 많은 음형이다. 이후의 발전부에서는 f단조와 A♭장조로 전조되면서 조적인 변화를 보여주지만 결코 길게 이어지지 않으며, 이후 원래의 E♭장조로 되돌아온 1주제와 2주제는 다소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인 느낌으로 곡을 끝마친다.
3악장 미뉴에트 인 캐논
c단조, 3/4박자의 3악장은 미뉴에트 악곡이지만, 단조의 조성에 캐논 스타일로 작곡된 대위적인 성격의 악곡이다. 제1바이올린이 시작한 주제 선율을 첼로가 그대로 뒤따르며 시작되는 미뉴에트 주제는 도돌이표를 통한 반복 이후 2대의 바이올린 사이에 캐논으로 이어지다가, 바이올린 파트와 비올라 파트가 2중 캐논으로 진행되는 부분도 전개된다. 이후 C장조로 전조된 트리오 부분에서는 반진행에 의한 캐논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처음 제시된 주제와 반대방향으로 선율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처음의 미뉴에트로 다시 돌아가 반복된 후 끝난다.
4악장 알레그로
악곡을 끝맺는 마지막 4악장은 c단조, 2/4박자의 주제와 변주로 작곡되었다. 처음 두 개의 8마디 주제가 제시된 이후 변주가 시작되며, 첫 번째 변주는 겹점음표에 의한 리듬변주, 2변주는 셋잇단음표에 의한 리듬변주, 3변주는 붙임줄, 4변주는 동음의 반복에 의한 변주가 이어진다. 이후 5변주는 E♭장조로 전조되면서 선율이 변화되고, 이후 6변주에서 다시 c단조로 전조되어 비올라와 첼로가 빠른 패시지로 주제 선율을 장식한다. 이후의 7변주는 주제가 대위적으로 처리되면서 이어지고, 마지오레(Maggiore, 장조라는 뜻)라고 표기된 마지막 8변주는 C장조로 전조되면서 쾌활한 분위기로 주제가 반복된 후 짧은 코다를 거쳐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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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현악 5중주 3번 C장조 K.515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홍래 글>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이 곡은 모차르트의 실내악 중 걸작으로 꼽힌다.
모차르트 최고의 실내악 작품
모차르트가 첫 번째 현악 5중주를 작곡한 이후 약 14년 만에 작곡된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최후의 교향곡과 더불어 뛰어난 걸작으로 꼽힌다. 〈주피터 교향곡〉처럼 형식적으로 탄탄하며 당당한 기품을 지닌 이 현악 5중주는 모차르트 최고의 실내악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바이올린 2대, 비올라 2대, 첼로로 구성된 ‘비올라 5중주’이며, 그 덕분에 내성부가 더욱 탄탄하고 치밀한 특징을 보인다. 4악장의 정형화된 형식으로 작곡되었지만, 때로 2악장과 3악장의 순서가 뒤바뀌어 출판되기도 한다.
악장 구성
1악장 알레그로
완성도 높은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C장조의 1악장은 8분음표의 음형이 반복되는 가운데 첼로가 상행하는 모티브를 연주하며 시작된다. 이 모티브는 바이올린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당당하면서도 우아한 악상으로 전개되는데, 처음 제시된 모티브가 반복되면서 조성이 자유롭게 변화된다. 이후 G장조로 전조된 악상은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경과적인 선율로 2주제를 보여주며, 이것은 코데타 부분을 거쳐 제시부를 마무리한다. 제시부는 도돌이표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반복된다. 이후의 발전부는 1주제의 상행하는 모티브로 시작되는데, 조의 변화는 발전부에서도 계속되며, 코데타의 음형과 2주제도 발전의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어지는 재현부에서는 원래의 조인 C장조로 되돌아와 처음에 제시되었던 음악적 내용들이 반복된다.
2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로 구성되는 2악장은 조성적인 구심점이 약한 특징을 갖는 악곡이다. 미뉴에트 부분은 C장조의 악곡이지만, 으뜸음을 강조하는 진행 대신 계속적으로 흐르는 선율 진행을 보여주며, 주제 선율을 두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3도의 병진행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트리오 부분에서는 F장조로 전조되는데, 트리오에서도 으뜸음을 강조하기보다는 딸림조로 전조되는 과정이 더욱 두드러지며, 단2도의 반음계적인 진행이 나타난다. 트리오 부분에서는 조성적인 불안함이 미뉴에트 사이에서 특징을 이루고 있다. 처음의 미뉴에트로 돌아가 반복된 후 끝난다.
3악장 안단테
F장조의 편안한 악상으로 시작되는 3악장은 풍부한 현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처음의 편안한 주제 이후 두 번째로 제시되는 주제는 제1바이올린과 제1비올라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진행되는 악상이다. 이어서 딸림조로 새로운 주제가 제시된 이후 제1바이올린과 제1비올라가 협주적으로 대조를 이루며 콘체르탄테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 이어서 처음의 F장조로 되돌아가 처음에 제시되었던 주제들이 반복된다. 제1바이올린과 제1비올라에 의해 한껏 고조된 악상은 여린 셈여림으로 고요히 끝난다.
4악장 알레그로
1악장만큼이나 정교하게 작곡된 4악장은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주제가 전체를 통일하고 있는 곡이다. 론도 주제의 특징을 가진 주요 주제가 밝고 가벼운 성격을 지녔는데, 이것이 2주제로 파생되어 결과적으로 하나의 주제가 악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처음의 주제가 제시된 이후 중간부분은 대위적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어지는 재현부에서 다시 주제가 반복되며 경쾌함을 준다. 악곡을 마무리하는 코다에서도 대위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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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현악 5중주 4번 g단조 K.516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홍래 글>
g단조의 선율이 우수에 찬 느낌을 준다. G장조의 온화한 분위기로 전환되지만, b♭단조로 전조되어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모차르트 최고의 실내악
모차르트가 몇 주의 시간을 두고 완성했던 최후의 작품, 〈교향곡 40번〉 K.550과 〈교향곡 41번〉 K.551이 연이은 쾨헬 번호를 가진 것처럼, 모차르트가 한 달의 시간을 두고 완성한 두 곡의 〈현악 5중주 3번〉과 〈4번〉 역시 K.515, K.516로 번호가 연이어 붙여졌다. 두 작품 모두 완성도 높은 현악 5중주라는 점에서 모차르트의 최고의 실내악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악장 구성
1악장 알레그로
g단조의 우수 어린 분위기로 시작되는 1악장은 한숨을 연상시키는 반음계적인 하행 진행이 인상적인 1주제로 시작된다. 8분음표의 반주 위에서 연주를 시작한 제 1바이올린의 주제는 제 1비올라에 의해 반복되고, 비애감 넘치는 이 주제 선율은 전체 분위기를 지배한다. 잠시 E♭장조로 전조되는 듯하다가 2주제가 등장하는데, 이 두 번째 주제는 처음에는 g단조에 머무르다가 B♭장조로 전조되어 1주제와 대조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서 코데타를 지나 도돌이표를 통한 반복 이후 발전부가 시작된다. 발전부는 1주제의 첫 동기와 하행하는 음형, 그리고 2주제의 첫 동기가 서로 얽혀 화성적인 패시지를 들려준다. 이어지는 재현부는 g단조의 악곡으로, 처음의 우수 가득한 악상을 반복하며, 이어서 g단조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두 개의 주제가 재현되며 곡을 끝마친다.
2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로 구성된 2악장은 미뉴에트 악곡임에도 g단조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고 있다. 미뉴에트의 중간부분에서 잠시 밝은 분위기를 보이지만, 이내 단조의 어두운 분위기로 바뀌어 미뉴에트 악곡을 끝낸다. 이어지는 트리오는 G장조의 온화한 분위기로 전환되지만, 미뉴에트의 음형이 사용되면서 두 부분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트리오의 중간 부분은 대위적으로 진행되면서 성부가 끝없이 연결된 후에 끝맺는다. 다시 미뉴에트로 돌아가 반복된다.
3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
약음기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톤으로 노래되는 3악장은 발전부를 생략한 소나타 형식으로, 각각의 부분이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먼저 악곡을 시작하는 첫 번째 주제는 부드러운 울림이 가득한 것으로, 현악기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음향이 조화로운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어지는 부분은 b♭단조로 전조되어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으로, 제 1바이올린이 비통한 단조의 주제를 연주할 때, 다른 현악기는 16분음표로 그것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뒤따르는 B♭장조의 악상은 기쁨을 노래하듯 서정적으로 표현된다. 이어서 발전부 없이 재현부로 들어가며, E♭장조로 1주제가 연주되고 e♭단조의 비극적인 부분 이후 기쁨이 가득한 E♭장조가 전개되며 밝은 분위기로 끝난다.
4악장 아다지오-알레그로
서주가 붙은 론도 형식의 4악장은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슬픈 선율의 아다지오로 시작된다.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가 8분음표로 반주하며 첼로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애수 어린 선율을 노래하는 제1바이올린은 비극적인 느낌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어지는 론도는 G장조의 밝은 주제로 시작되어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악상으로 전개된다. 이전의 g단조로 비애감 어린 분위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G장조의 밝은 론도는 이전까지의 어두운 분위기를 단숨에 전환시키는 것이다. A-B-A-C-A-B-A-코다의 전형적인 론도 형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구성적인 면에 있어서는 다소 단순한 특징을 지닌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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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현악 5중주 5번 D장조 K.593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홍래 글>
프로이센의 왕에게 헌정할 목적으로 작곡된 이 곡은 모차르트의 말년시기에 작곡되어 원숙미를 나타낸다. 특유 모차르트의 쾌활함과 세련된 서법이 돋보인다.
모차르트 말년에 작곡된 <현악 5중주 5번>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작곡된 이 작품은 작곡가의 원숙한 면모가 나타나는 실내악곡이다. 3년 전인 1787년에 작곡된 현악 5중주와 양식적으로 구분되는 이 곡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D장조의 쾌활함과 모차르트의 세련된 서법이 결합된 매력적인 실내악곡이다. 1789년 4월, 베를린을 찾았던 모차르트는 포츠담 궁전에서 프로이센의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를 만나 그 앞에서 연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프로이센의 왕에게 헌정하려는 목적에서 이 작품이 작곡되었기 때문에 첼로 파트의 비중이 큰 것이라는 추측도 따른다. 현악 4중주 편성에 비올라가 더해진 ‘비올라 5중주’의 실내악곡이다.
악장 구성
1악장 라르게토-알레그로
느린 서주가 붙여진 1악장은 첼로의 상행하는 음형으로 시작되어 다른 악기들이 여린 셈여림으로 그것에 응답한다. 첼로의 상행하는 음형과 다른 악기의 응답은 서주의 마지막까지 계속되며, 이어지는 알레그로는 소나타 형식으로 전개된다. 먼저 D장조, 2/2박자의 1주제는 가볍고도 활기찬 것으로, 스타카토의 짧은 음형이 악곡에 생기를 더한다. 이후 경과구를 거쳐 2주제가 시작되는데, A장조 딸림조의 2주제는 첼로가 연주하는 1주제에 대주제가 붙여진 선율이다. 이후 코데타 음형이 반복되면서 발전부가 시작되고, 동음이 반복되는 부분과 셋잇단음표를 통한 발전을 거쳐 재현부가 시작된다. D장조로 되돌아온 재현부는 대위적인 전개가 특징적인 경과구를 지나 2주제가 다시 재현되며, 이후 서주로 사용되었던 라르게토가 반복된 후 1주제가 등장하는 8마디의 알레그로 부분이 코다처럼 재현되며 악곡이 끝난다.
2악장 아다지오
G장조, 3/4박자의 2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느린 악곡이다. 3개의 성부가 짝을 이루어 진행된다는 점이 이 악장의 특징이며, G장조의 밝은 1주제와 d단조의 2주제가 확연한 대조를 느끼게 한다. 이후 1주제와 2주제의 음형이 변화되는 발전부를 거쳐 재현부로 이어진 1주제는 G장조로 반복되며, 이어지는 2주제는 g단조로 반복된다는 점에서 제시부와 다르다. 2주제의 음형을 사용한 코다를 거쳐 악곡이 끝난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D장조, 3/4박자의 3악장은 하이든 스타일로 작곡된 미뉴에트 악장이다.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로 전개되는 악곡 중의 미뉴에트 부분은 활기찬 주제로 시작되며, 미뉴에트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앞서 제시된 미뉴에트 주제가 모방되고 반진행되면서 유사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후의 트리오에서는 제1바이올린이 상행 음형을 연주할 때 다른 악기들이 이를 뒷받침하며, 두 번째 트리오 부분에서는 첼로가 상행 음형을 시작한 이후, 다른 악기들도 상행 음형을 이어받아 연주한다. 이후 처음의 미뉴에트로 돌아가 다시 반복된 후 곡이 끝난다.
4악장 알레그로
D장조, 6/8박자의 마지막 악장은 특이한 주제로 시작되는 소나타 형식의 악곡이다. 하행하는 반음계의 주제로 시작되는 1주제는 때로 몇몇 편집본에서 지그재그 음형의 선율로 대체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특이한 면모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기지를 엿볼 수 있다. 이후 2주제는 푸가 주제로 시작되어 제1바이올린에서 시작된 선율이 다른 성부에 의해 대위적으로 진행되며, 이후 발전부에서 이러한 푸가적 전개가 고조된다. 재현부에서는 두 개의 주제가 결합되어 대위적으로 전개되며, 코다는 성부 진행이 반진행하는 음형을 거친 후 곡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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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현악 5중주 6번 Eb장조 K.614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홍래 글>
모차르트의 마지막 실내악곡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과 달리 명화하고 쾌활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다.
최후의 실내악 작품
이 곡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해에 작곡된 최후의 실내악 작품이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모차르트는 수입을 얻기 위해서 기회음악과 성악곡을 작곡했는데, 그런 곡들과 함께 작곡된 이 곡은 마지막 실내악곡으로 남게 되었다. 삶의 힘든 시기에 작곡되었음에도 그러한 배경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밝고 쾌활한 면이 담겨 있으며, 명쾌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또한 작품의 길이도 길지 않아서 이전에 작곡된 현악 5중주 가운데 연주 시간이 가장 짧은 곡이기도 하다. 현악 4중주 편성에 비올라가 추가된 비올라 5중주의 작품이다.
악장 구성
1악장 알레그로 디 몰토
E♭장조, 6/8박자의 1악장은 명료한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악곡이다. 곡을 시작하는 2대의 비올라 연주가 마치 호른의 울림과 같아서 ‘사냥 5중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으며, 이어지는 제1바이올린의 E♭장조 주제가 밝고 쾌활하다. 트릴과 스타카토가 사용된 처음의 주제는 마치 새가 지저귀는 같은 느낌을 주며, 이러한 음형은 곡 전체에 걸쳐 반복된다. 이후 B♭장조로 전조되어 2주제가 제시되는데, 제2주제 역시 밝은 느낌의 선율이라는 점에서 1주제와 2주제가 대조적인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이후 새의 지저귐을 닮은 음형이 반복되며 코데타 부분이 전개되고, 이후의 발전부에서는 도약이 큰 음형이 전개되는 부분과 새의 지저귐을 닮은 트릴 부분이 반복된다. E♭장조로 되돌아온 악곡은 1주제와 2주제를 모두 반복하고, 이후의 코다에서는 반진행하는 음형으로 고조되었다가 트릴 음형이 다시 한 번 반복된 후 곡이 종결된다.
2악장 안단테
B♭장조, 2/2박자의 느린 2악장은 주제와 변주로 작곡된 악곡이지만, 뚜렷한 변주의 성격이 드러나기보다는 주제가 반복되면서 중간의 조성이 변화하는 특징을 들어 론도형식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처음 주제가 제시된 이후 경과구를 거쳐 F장조로 전조되며, 이 부분에서는 바이올린에 의해 주제가 장식된다. 이후 원조에서 주제가 다시 반복된 이후 E♭장조로 전조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주제선율이 반진행되며 에피소드처럼 전개된다. 이후 원래의 B♭장조로 돌아온 악곡은 주제 음형을 부분적으로 반복한 후 코다를 거쳐 악곡이 끝난다. 론도 형식으로 분석하면 A-B(F장조)-A-C(E♭장조)-A-코다로 정리될 수 있으며, 뒤따르는 주제 선율은 변주된다는 점에서 처음의 주제와 다르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E♭장조, 3/4박자의 3악장은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로 구성되는 악곡이다. 하행하는 음형의 활기찬 미뉴에트 주제로 시작되며, 이후 두 번째 부분은 처음의 미뉴에트 주제와 유사하게 시작되지만, 반음계로 상행하는 진행도 나타난다. 이후의 트리오 부분에서는 다른 악기의 반주 위에서 제1바이올린이 흐르는 듯한 선율을 연주하며, 이어 제1비올라도 함께 선율을 연주한 이후에 베이스를 맡은 첼로를 제외하고 전체 악기가 선율을 연주한다. 이후 처음의 미뉴에트로 돌아가 반복된 후 끝난다.
4악장 알레그로
E♭장조, 2/4박자의 마지막 악곡은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경쾌한 피날레이다. 1악장, 3악장의 미뉴에트 주제와도 유사한 론도 주제는 해학적인 특징을 지닌 것으로, 곡 전체에 걸쳐 계속적으로 반복되면서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후 딸림조에 의해 첫 번째 에피소드가 제시되고 론도 주제가 반복된 악곡은 소나타의 발전부에 해당되는 다소 긴 중간 부분으로 전개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대위적으로 처리되면서 발전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 이후 처음의 론도 주제와 첫 번째 에피소드가 다시 반복된 후 코다가 등장하며, 이 코다에서는 주제 음형의 부분이 반복될 때마다 다른 방식으로 장식되면서 마지막까지 해학적으로 전개되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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