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안일함이 화(禍)를 부르고 병(病)을 키웠네.
2022년 3월 8일 화요일
음력 壬寅年 이월 초엿샛날
여느 날과 사뭇다른 아침, 심란한 하루의 시작이다.
영하 8도의 기온에 바람이 없는 날씨이긴 하지만
기분이 엉망이라 그런지 별다른 감흥이 없는 하루...
그렇긴 하지만 나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나를
아는 모든 분들과의 소통을 위해 힘을 내야겠지?
아내에게 걱정 말라며 태연한 척을 했지만 솔직히
걱정이 되고 심란한 것은 감출 수 없는가 보다.
어제 아침나절 진료를 받으러 읍내 의원에 나갔다.
대수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나갔는데
"소견서를 써드릴 테니 큰 병원으로 가셔서 진료를
받으세요. 아마 수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하여 소견서를 받아들고
집으로 와서 아내와 함께 지난해 가을 허리 치료를
했던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다. 몇 가지 검사를
하고나서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에 심란했다.
"진작 오셔야지, 병을 키우셨군요.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겠습니다. 그나마 근육에 닿지않아 다행입니다.
너무 방치하여 이렇게 된 것입니다. 1박 2이나 2박
3일쯤 입원하여 수술하고 치료를 하시면 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하여 간 김에 입원과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마치고
오늘 아침 입원하여 오전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어쩌겠는가?
나의 안일함이 화(禍)를 부르고 병(病)을 키웠으니
아내에게 할 말이 없다. 진작 말했으면 병원에 갔을
것이고 이렇게까지 고생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사연인즉슨, 지난 봄인지 여름인지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일하다가 벌레에게 물렸는지 가시에 찔린
것인지 어깨 아래 등쪽에 좁쌀만한 뽀로지가 생겨
약을 발랐다.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최근에 점점
크기가 넓어지며 붉은 종기처럼 보였다. 이러다가
말겠지 하며 방치했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어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결국 화(禍)를 불렀고
병(病)을 키우고 말았다. '피지낭종'이란다. 아무튼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수술하게 되고 치료를 받게
되었으니 수술과 치료가 순조롭기를 바랄뿐이다.
첫댓글 쾌유를 기원합니다.
병이란 남에게 알리고 그러면서
치유받을 기회가 만들어지나 봅니다.
저 역시 병원을 안가는 편이라서 한번
몸이 아프면 거의 사망수준에 이릅니다.
건강체크 잘하시고 편안하시길 빕니다.
이번 기회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진단하는 것이 이렇게 큰 화를 자초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우리 건강하자구요. 감사합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을 기도 드립니다.
마음 편히 쉬시고 오세요
어제는 수술하고, 회복을 하느라...
늘 함께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에고.. 촌부님 고생하셨어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