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 왔습니다.
다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한마디는,
“아, 참 영리한 영화구나” 였습니다.
가장 적은 것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짜 맞춘 영화, 그게 바로 <더 테러 라이브>라는 느낌?
영화는 상영 시간 내내 90여분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주인공 윤영화가 일하는 방송국에서만 진행됩니다.
그것도 테러범과 통화하는 스튜디오 오직 한 장소에서만요.
간혹 마포대교라던가, 한강이나 여의도 풍경이 비치기는 하지만,
그 또한 직접 보이는 게 아니라 텔레비전 화면으로 중계될 뿐입니다.
만약 연극이었다면 무대장치는 방송 스튜디오, 오직 한 곳만 만들면 되겠지요.
그런데도 90분 동안 굉장한 긴장감을 줍니다.
거기에는 주인공 하정우 배우의 터질 듯한 연기와,
적절히 치고 빠지는 긴장감 넘치는 시나리오가 큰 몫을 합니다.
하지만 보고 나서 씁쓸했던 것은, 결국 영화 속에서 최고 권력층은,
끝까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고 파렴치한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지요.
그깟 사과 한마디를 하지 않아서 그렇게 무수한 사람들을 죽게 하다니.
그 이기적이고 치사한 욕심이라니!
영화 속에서 윤영화가 그런 말을 하지요.
“내가 정말 X팔리는데, 대신 사과할게. 미안하다!”
X팔리는 권력층이 아닌, 진정한 사과를 할 줄 아는,
제대로 된 반듯한 정치인, 어디 없습니까?
PS.
1. 앗, 결론이 뭔가 삼천포! (>.<)
2. 곧 내린다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두르세요~~. ^^
첫댓글 재밌게 봤는데...... 스파이도 괜찮아요 코믹으로.... 이념이니 머니 생각하지 않고 보믄....
흐흐, 그렇죠? 편하게 생각하면 또 편한데, 그게 잘 안 돼서.....
그나저나 잘 계시는 거죠? ^^
더테러라이브는 하정우님 때문에 빛난거 같아요~뭐니뭐니해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