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1 12/21 수요일 성탄4일전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45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앙상한 꽃대궁들과 낙옆이 쌓여 을씨년스럽던 밥집 앞 화단이 성탄 정원으로 꾸며졌다. 좀 어수선하지만 소박한 구유도 보인다. 고마운 우리 밥집 식구, 석랑 시인과 윤씨 덕분이다.
허리도 아프고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도 우리 밥집 식구들을 따뜻이 맞이하기 위해 함께 애써준 석랑 시인과 윤씨가 참 고맙다. 초라하지만 어쩌면 우리 밥집, 나하고 우리 식구들 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대림의 기쁨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면.
엘리사벳이 처음으로 마리아의 참 모습을 알아보고 환대(hospitality)를 한다. 산골마을 처녀 마리아가 믿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임으로써 '복된'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다. 이 사실을 엘리사벳과 태중의 세례자 요한이 처음으로 알고 즐거워 하며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그 과정은 험난하나 인생은 아름답다.
성모 마리아의 믿음과 겸손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은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가 된다.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따뜻이 맞아주셨듯이, 소중한 이웃을 내 몸처럼 맞이하며 사랑한다.
엘리사벳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하는 성모 마리아를 환대하며 즐거워하였듯이,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inare),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동반하며(accompagnare),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한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
지금 우리는 남파랑길 창원 구간 6-11 코스를 걷고 있다. 진해 창원 마산 지역이다.
이 구간에는 마산교구 대산공소와 수정공소와 웅천공소와 창원 성심원공소가 있다. 가르멜수도회 마산수도원과 진주 작은형제 관상선교회와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와 살레시오수녀회와 성심의 프란치스코 수녀회와 성빈센트드뽈 자비의수녀회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와 예수성심시녀회와 예수성심전교수녀회와 마산 까리따스 수녀회와 올리베따노 수녀회와 포교 베네딕도수녀회와 순교복자수녀회가 있다. 마산 가르멜 수도원 피정의집과 마산가톨릭교육관과 살레시오 평생교육원 젊음의집과 성혈 영성의집과 진동 요셉의집과 마산합포구 피정의집이 있다. 창원 웅천 왜성 성지가 있다. 창원 파티마병원이 있다.
늘푸른지역아동센터와 가톨릭 여성회관과 나자렛 요양센터와 늘품직업재활센터와 다솜이네 자립센터와 따뜻한 쉼자리와 로뎀의집과 로뎀자리와 무료급식소 만나의집과 보람의집과 빛누리집과 생명터와 창원 여성의집과 무료급식소 한마음의집과 행복나눔의집이 있다. 그리고 지친 이들을 낫게하는 쑥뜸본가 착한 모세네가 있다.
자나깨나 고민이다.
어떻게 우리 소중한 식구들을 예수님처럼 모실 수 있을까.
즐거운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