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편지」
-후투티 육추
후투티라는 말도 육추라는 말도 처음 알았다
지난해, 구례 화엄사 가는 길목에 있는 ‘플라타너스’ 카페
그 카페의 상징인 프라타나스 나무 둥지에 인디언추장새라는 후투티가
둥지를 틀었으니 사진을 담아보라는 우두성선생님의 말을 듣고 가서 보았다
참 특이한 새였다.
머리깃이 인디언추장의 머리깃과 똑 닮았다
인디언추장새라는 애칭을 정말 잘도 지었다.
몇 번 들락거리면서 둥지 안에서 다 자란 새끼들이 날개를 펼치고
창공을 날아오르는 모습까지 보았었는데
반갑게도 올해 다시 그 자리에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이른 아침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후투티 부부를 지켜보았다.
쉴 새 없이 먹이를 물어와 새끼에게 주고 가는 새들을 지켜보다보니
지금은 아니 계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
땅에 엎드려 한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허리가 굽었던 어머니아버지
날이 마침 어버이날이라 그렇겠지
새들이 다시 먹이를 찾아 날아가는 서쪽 하늘을 한참 바라다본다.
* 육추育雛 : 알에서 깐 새끼를 키움
** 후투티 : 유럽과 아프리카의 남부, 아시아의 남동부에 있는 야산에 주로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중부 이북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흔하지는 않다.
길고 아래로 휜 부리를 땅속에 찔러 넣어 나비, 파리, 꿀벌, 딱정벌레, 거미와 같은
곤충류와 소형 무척추동물을 잡식으로 잡아먹는다.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 등급에 속한 동물로 개체수 보호가 필요하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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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투티새를 사진으로만 봤는데 화엄사에 있다니 반갑네^~^
작년에 새끼를 키웠던 그 자리에 또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