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 / 송백 서해진
북한산 바람이
새벽을 깨우면
담장넘는 장미는
구름을 부르고 새들을 부른다
성당옆 공터엔
언제나 분주한 비둘기떼
이슬비 우산속
소녀 모습은 꽃잎 인것을 .....
머언 항구로 머언 산사로
만남과 이별의 광장엔
낙엽이 흩날리고
때로는 눈보라 치는날
춘천행 열차에 꿈 싣는 연인들
고향을 가슴에 안고
오가는 사람들도 차창에
꿈과 사랑을 그려본다 .
그리움 하나로 ......./ 송백 서해진
들녘의 물레방아는
세월안고 돌아 가는데
우리의 사랑도 돌고
미움도 돌아간다
사노라면 눈물이
강물 보다 많아도
새벽을 깨우는 까치소리에
눈물은 다만 아침이슬인 것을 .........
바람이
새들을 손짓하면
그리움은
나래를 편다
창을 열고 하늘을 보니
별보다 머언 그대가
달님과 나란이 서서
수줍게 웃고있다
샛강에 머문 바람 / 송백 서해진
강물은 두물머리지나
여의도 샛강에 앉아
갈대숯
청둥오리와 노닌다
해오라기숲 금낭화 민들레
바람은
꽃잎과 속삭이다가
강물에 나래편다
별빛품은 국회의사당
위정자들의 쓴소리에
강물은 강물은
회오리바람 으로 요동친다
바람은
연못으로 내려가
잠못이루는 여인의 머리결을
살며시 달래고 있다 .
수락산 꼐곡 / 송백 서해진
비개인 하늘은
초록빛 바다
새들의 노래는
분홍빛 이네
옛 시인이 그리워
온 산 헤메다
고목나무밑 에서
시인의 영혼이 날 부르네
지난해 태풍의 몸부림으로
외로운 산야
개나리 진달래가
정열로 온산을 불태우네
새들도
꽃잎에 앉아
옛 시인을 노래하네 .
바람은 바람은 ..... /송백 서해진
겨우내
내 곁에만
머물던 바람이
아지랑이에 앉아
들녘에 나가
돌다가 멈춘 풍차
먼길 떠나가게 한다
구름따라
청정의 바다에서
흰물새와 속삭이드니
솔밭공원
벤치에 앉은
소녀의 긴 머리결
산들 산들 흔들어 놓고
밤사이
나의 침실로
살며시 들어온다
서해진 프로필
서울월게동 거주
백두산 문학 시부분 신인상
서울시인대학 동문회장
첫 만남의 기쁨 동인시집 공저
(현) 신세계 유통 전무이사
카페 게시글
˚ ─ 등단 시인방
문예춘추 특집원고 서울시인대학 서해진 광운대역외 4편
서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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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4 10: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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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시에서 새로운 영감 개인적으로는 공부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