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걸음을 축복하는 쾌청한 하늘 아래서 군산 더숨99지원센터와 추동 호숫가마을도서관에 방문했습니다. 소풍 떠나는 마음으로 설레설레 다녀왔습니다.
더숨99 사례발표회는 놀라웠습니다. 김현승, 최길성 선생님 두 분의 발표에서 당당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선명하고 단단한 철학 위에서, 그 철학에 대한 굳은 확신 따라서 떳떳하게 실천해오신 걸 보았습니다. 당사자의 삶이 변했고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달라졌습니다. 동지로서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추동 호숫가마을 이야기는 담박한 샘물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평범하게 일궈가는 정겨운 사람살이 이야기. 그 이야기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로 함께하는 사회사업 이야기가 아름답습니다.
얼마전 티브이에서 김민기 선생님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김민기 선생님은 극단의 배우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합니다. ”나는 뒷것이고 당신이 앞것이야.“
뒷것, 표현이 거칠지만 어제 발표를 들으며 최선웅 선생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선생님을 뵐 때마다 사회사업가로서 지켜야 할 자리를 고민하시고, 그 마땅한 위치를 집요하게 지키시는 모습을 봅니다. 기꺼이 뒷편에 남기를 선택하는 마음, 어둔 밤 잔잔히 흐르는 달빛 같습니다.
호숫가 거닐며 김동성 님과 대화했습니다. 철암에서 활동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철암과 사랑에 빠진 듯했습니다. 숨길 수 없는 황홀한 심정이 이야기 하는 내내 전해져왔습니다. 여름에 활동할 또 다른 실습지를 고민하고 있다 합니다. 좋은 곳에서 더 많은 걸 배워오시길 응원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위에서 여준성 님을 만났습니다. 한때 같은 공간에서 거리에 계신 분들을 만나 왔다는 걸 알고 서로 놀랐습니다. 여준성 님 이야기를 들으머 호숫가에서 보았던 윤슬이 떠올랐습니다. 산 넘어 숨어드는 햇빛에 닿아 하얗게 반짝이는 물결처럼 환히 빛나는 마음을 보았습니다.
귀한 사람들 만나 좋은 배움 얻고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뵌 존경하는 선생님, 동료, 친구들
식사와 간식으로 섬겨주신 선생님,
새벽부터 밤늦도록 운전해주신 선생님께 특별히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첫댓글 설레설레
선명하고 단단한 철학
담박한 샘물, 뒷것, 뒷편
숨길 수 없는 황홀한 심정
산 넘어 숨어드는 햇빛에 닿아 하얗게 반짝이는 물결처럼...
고맙습니다 전채훈 선생님~
전채훈 선생님,
코로나가 심한 여름에 거창에서 보고 다시 군산에서 얼굴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귀한 후기, 학습여행 함께 준비한 동료들에게 소식전했습니다.
후기 읽으며 다시금 우리 하는 일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생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군산과 추동으로 봄소풍, 전채훈 선생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노숙인 지원시설에서 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사회사업 인생을 응원합니다.
그리운 전채훈 선생님. 언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날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저도 선생님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