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성적 : 70승 73패 1무 승률 .490 최종 5위
득실점 : 803득점 785실점 피타고리안 승수 .511
타격 : ★★☆
타율 9위, 출루율 8위, 장타율 홈런 3위, OPS 4위 득점 6위
선발 : ★★★★
선발 이닝 2위, 선발 ERA 5.38 8위, 선발 FIP 5.05 6위
구원 : ★★☆
불펜 ERA 4.54 2위, 불펜 FIP 4.82 2위
수비 & 주루 : 도루 & 성공률 5위, 도루 저지율 10위, 내야 실책 5위, 스탯티즈 외야 수비 2위, DER 7위
※ 타격, 선발, 구원에 표시한 별표 기준은 STATIZ가 측정한 파크팩터를 적용한 결과임을 말씀드립니다.
KIA는 넥센과 함께 2016시즌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팀으로 여겨진다. 그 비결은 달라진 선발진의 경쟁력, 정확히 말하면 외국인 스카우트의 성공이 제일 크다. 헥터는 FIP로 WAR을 계산할 때 2위권과 차이가 큰 압도적 1위였고, 지크도 2선발로는 준수한 활약을 했다. 야수진에도 호재가 많았다. 김호령은 리그 최상위 수비력과 함께 전년도보다는 나은 공격력으로 팀에 공헌했고, 김주찬은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 내야 수비는 평균 이하였으나 김주형의 공격적 기용이 성공을 거뒀고, 서동욱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불펜진도 노장 투수를 중심으로 그럭저럭 잘 꾸렸다고 봐야 한다.
2016년 잘 봐줘야 리그 평균 정도의 야수진은 FA 영입과 제대 선수 효과로 인해 상위권 전력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공수에서 내야를 업그레이드시켜줄 가능성이 크고, 버나디나와 김호령의 공격력 차이는 필과 김주형의 차이보다 훨씬 크리라 예상한다. 무엇보다 최형우를 영입함과 동시에 나지완이 잔류한 게 크다. 커리어대비 훨씬 높았던 최형우의 작년 BABIP를 보면 성적이 하락하더라도 신종길을 비롯한 기존 코너외야수들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김주찬이 설령 부상을 당하더라도 대안 선택폭이 한층 넓어져 부정적 변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WAR로 계산하면 작년보다 약 7승 이상 야수진에서 플러스 된다고 해도 무리한 계산은 아니다. 단, 포수 수비력과 공격력의 조화는 코치진이 고민해야 할 과제다.
투수진은 부정적, 긍정적 변수가 함께 있다. 먼저 투수진의 핵심 헥터와 양현종이 모두 200이닝을 넘겼는데 이는 본인들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게다가 양현종은 WBC로 몸을 일찍 만들어 시즌 중후반 체력이 걱정된다. 불펜진에서는 임창용, 김광수, 최영필 등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했던 투수들의 나이가 너무 많다. 긍정적 요소로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팻딘이 지크보다 나은 커리어와 평가를 받은 투수이고,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구위도 만족스럽다. 군에서 제대한 임기영과 박지훈의 합류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임기영은 상무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온 터라 선발이 아니더라도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투수다. 한승혁이나 심동섭 등 기존 투수들의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 않더라도 작년의 유지는 가능해 보인다.
안치홍, 김선빈의 입대 후 KIA는 지난 2년간 성적보다는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외부 영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이자 FA 계약에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않은 양현종의 1년 계약도 구단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호재다.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외국인 선수 계약도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작년 기록과 올해 예상된 전력 상승 폭을 계산하면 80승 내외에서 상위권 그룹를 형성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KIA가 2009년 이후 기나긴 암흑기를 보내왔던 터라 이러한 예상치가 허황되게 느껴질 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