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因緣
젠장....엄마 품에 안겨 젖이나 열라게 빨아대었을 때가 좋았다.
내이름은 안성훈,
엄마손에 이끌려 처음가게 된곳은, 놀이방이였다.
그곳에는 나말고 다른 얼라들도 득실 거렸다....
코찌질이 아이.... 자기 코딱지 파먹는 더러운 아이 ㅡ.,ㅡ;;
징징 울면서 장난감 가지고 싸우는 아이...
누나들이 얼라들을 돌보느라 정신 없다.
"킁킁 이게 무슨 냄새지?
아직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 얼라가 실례를 했나보다.
긴단발머리에 이쁘장한 누나가 냉큼 귀저기를 가지고 오더니,
응가싼 얼라의 기저귀를 갈아준다.
냄새 한번 지독하다.... ㅡㅡ;;;
인상이 찌푸려졌다....
마마가 내어깨에 손을 올리시고, 내얼굴에 고개를 마주대하시고
말씀하신닷.(-----_----)
"성훈아, 엄마 일나가야 하니깐, 엄마올때까지 날 놀고 있어?
"누나들이 잘해줄꺼얌.^^"
난 처음으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다른 얼라들이 있는 곳에 머무르게 되었다.
다른 얼라들과는 달리 난 너무 조용했다.
미끄럼틀을 타다가 너무 심심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놀려고 집어든 장난감을 다른 얼라가 덥썩 빼앗아 가지고 간다.
("이씽, 주거써...")
내장난감을 가지고 톡끼고 있는 얼라의 뒷꽁무니를 쫓아가,
일부러 문지방에 넘어지게 태클을 껄었다.(ㅋㅋㅋㅋ)
"퍽!"
그얼라가 넘어져서 머리를 바닥에 박었다.
얼라의 우렁찬 울음 소리때문에 나는 나쁜 놈이 되고 말았다.
그 예쁜 누나한테 엉덩방아를 맞았다.ㅠㅠ
아직 난 발음이 부정확하다. 이도 나지 않았다.
4살 짜리가 말을 하면 얼마나 똑바로한다고,ㅡ.,ㅡ;
난 예쁜 누님한테 나의 억울함을 호소해봤지만, 내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괜시리 얼라 친구때려 눕혔다고. 더많이 혼났다.
예쁜 누나가 그얼라랑 나랑 강제로 화해를 시켰다.
화해할 마음은 0.000001%도 없었으므로, 억지로 그얼라랑 두손을 맞잡고,
힘차게 악수를 했다.... (쳇...,ㅡㅡ;;;)
간식 시간이다....+_+
내가 넘 좋아하는 오예스랑 딸기우유다.
너나 할꺼 없이 간식 때문에 들떠 있어서, 배가고픈 돼지들 마냥
먹어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엄마는 언제올까? 알아서 오겠지... 그동안 재미있게 놀으면돼..)
간식을 먹고 나서 얼라들이 차례로 뻗었다..
난 딸기우유에 수면제라도 넣은줄 알았다....
낮잠 시간이 있나보다... 누님들이 이불이랑 배개랑 요대기를 가지고 오더니,
잠든 얼라들을 제대로 눕혀서 재운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 제일 타고 싶었던 붕붕 자동차를 잽싸게 맡았다.
넘넘 재밌다. 이히,,,, 내일도 이거 꼭타야지.....
난 신들린 마냥 붕붕 자동차에 미쳐서, 죽어라고 타고 다녔다.
얼라들이 낮잠이 깨서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혼자만 마약먹은 쥐마냥,
설치고 다녔다.
얼마나 지났을까.... 놀이방 창문 너머로 해가진다....
다른 얼라들 엄마들이 와서 얼라들을 데리고 간다....
("우리 엄마는 아직 안왔나???)
다른 엄마들보다는 늦게 오신다....
"엄마!!!!!!!!!!!~
난 엄마품에 뛰어들었다....
역시 엄마품은 포근하다.... 난 갓난아기적 엄마젓을 빨던 그느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엄마손을 잡고 집으로간다....
너무 행복하다.... ^^
오늘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소세지 볶음이랑 감자조림, 두부전
계란 찜이랑 깍두기다.+_+;;
하지만 아무리 배가고팠거와니, 난 엄마가 가르켜주기전에도,
먼저 수저를 드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이웃집 할아버지나 할머니들,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나보고 기특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곤, 가끔 내 피와 살과 같은 용돈을 주시곤했다.ㅋㅋㅋ
천원이면 쭈쭈바를 10개나 먹을수 있다.
밤이 깊어온다... 난 엄마품에서 스르륵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나는 일부러 엄마를 재촉했다.
놀이방에 빨리가서 붕붕이를 맡아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얌체같은 코찌질이 얼라가 내 붕붕이를 타게 된다면,,, 정말 짜증날꺼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붕붕이는 나의것,ㅎㅎㅎㅎㅎ
그날도 하루종일 붕붕이를 타고 놀았다....
그냥 그렇게,,,, 놀기만 하면 좋았으련만,,,,,,
어느덧 나는 두살을 더먹게 되었다.
난 엄마손에 이끌려 또 어디론가 가고있다.
;;;;병아리 유치원-_-;; (쿨럭)
그렇다. 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운명에 놓인것이다.
원장선생님과 얘기를 나누시는 엄마,
"애가 되게 조용하고, 예의도 바르고 말도 잘 듣거든요.."
"별로 그렇게 속썩이는 일은 없을꺼에요.."
(ㅡㅡ^ 나 말 잘듣고 예의 바르다는거 인제 아셨나?)
다음날 나는 그야말로 병아리처럼 샛노란 색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초록색 보조가방을 메고, 유치원이라는 곳에 다니게 되었다.
입학식날이라 많이 시끄럽다... 이곳에서도 똥도못가리고, 코찌질 거리고,
자기 멋대로인 얼라들이 있을지도모른다. ㅡ.,ㅡ;
입학식이 끝나고 원장 선생님과 예쁜 누님들이 얼라들에게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명찰을 달아주신다.
나는 노란색,,,
개나리반, 안성훈
처음으로 수업이라는걸 듣게 되고 공부라는걸 해보게 되었다.
개나리반 담당하시는 듯한 누님이 칠판에 길쭉한 무언가를 하나 쓰시고,
또 오리같이 생긴 숫자 하나를 쓰신다.
깍두기 공책에 서슴없이 적어내려갔다.
길쭉하 숫자 하나 오리같이 생긴 숫자 하나, 갈매기를 뒤집어 놓은듯한 숫자하나,
웬지 기분 나쁜 숫자,ㅡㅡ;;;
숫자를 가지고 덧셈하는걸 배웠다.
("칫 이런거 엄마한테 미리 다배워서, 난 다안다머.ㅡㅡ;;")
개나리반이 제일 학습 능력이 뒤떨어졌다.
어느날인가 우리나라 말이라는걸 배우게 되고, 그말을 가지고
받아쓰기라는 시험을 보게 되었다.
숫자에 대한 감각은 자신 있었지만, 아직까지 난 우리나라말을 모른다.
첫시험 받아쓰기 결과, 30점.ㅡㅡ;;;
3개만 맞췄다는 것이다. 개나리반 누님이 그러셨다.
총 세번의 시험을 봐서 그중에서 70점 아래가 2번이 넘어가면 나머지
시킨다고,,, 그때부터 나의 수난은 시작되었다.
어느덧 유치원도 나혼자 다니게 되고, 엄마는 일이 바쁘신건지,
통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집에가면 게임기만 붙잡고 있다가,
엄마가 차려놓고 가신 밥먹고,,,, 심심하면 라면 끓여먹고,
딱지치기 하고,,, ㅡ.,ㅡ;;
총세번의 시험중 3번다 70점 미만, 그중에서 역대 히트기록은 10점..... ㅡㅡ;;;
"오늘 우리 친구들 받아쓰기 결과가 나왔어요.."
"그런데 지난번에 선생님이랑 약속했죠?
"7개 미만으로 못맞은거 2번이상 되면 100점 맞을때까지 나머지 공부 계속 해야돼요."
선생님이 명단을 불러주신다...ㅠㅠ
"안성훈 어린이~~"
내이름을 부르시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느껴졌다.
2번이상 70점 미만으로 맞은 얼라들 나를 포함해서 7명이였다.
개나리반 총 30명..
우리반 옆에 파랑새반은 얼라들 나이도 어린데 70점 미만으로 맞은 아그들이 없다.
학구열이 치열한 집에서 태어났나보다. 아니면 아인슈타인의 두뇌를 타고났는지도.ㅡㅡ;;
난게임할 시간을 빼앗길것 같아서, 원장님 몰래 선생님 몰래,
나머지 공부 안하는 애들덜이 집으로 돌아갈때 몰래 출석부를 챙겨서,
달아나고 말았다.ㅋㅋㅋㅋ
그뒤로 나의 도망 행각은 계속 되었다.. 몰래몰래 일부러 나중에 꼽싸리 끼여서.
유치원차타고,,, 의자뒤에 숨고,,, 한달 정도 그렇게 하다보니,
이제 익숙해졌다 보기보단, 당당하게 나머지 공부를 띵까먹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유치원으로 찾아오셨다.
" 원장쌤님이 엄마한테 이르면 어트케,,,,"
내예상은 적중했다.... 난 원장실에 불려가서 엄마한테 꼴밤 한대를 맞고,
그날 하루종일 엄마랑 선생님이랑 같이 나머지 공부를 해야만 했다.
그다음날도,ㅠㅠ
깍두기 공책이 금새 금새 채워진다... 나의 뭉특하고 큰 글씨 때문에...
나머지 공부를 억지로 열심히 한 탓에 두달 정도 되어서, 당당하게
우리말 받아쓰기 100점을 받을수 있었다.
(이제 나머지 공부 안해도 된다.ㅡㅡ;;;)
유치원 생활에 적응해서 살아갈 무렵,, 나는 또 새로운 곳에 가게 되었다....
유치원 졸업식날 학사모같은걸 쓰고, 원장쌘님한테 졸업증서를 받게 되었다.
슬프지 않았다... 어차피 예고된 이별이였으니깐....
봄기운이 따스한 3월달..... 엄마손에 잡혀서, 초등학교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내얼굴보다 큰 실내화 주머니랑, 내 몸집을 다 가리는 새가방을 메고,,,
역시나 많이 아이들이 모여있다.
키순서대로 줄을 세운다.... 번호같은걸 정해야 한다고,,,
아까부터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 있다... 머리는 분홍색인데, 가운데로 치켜 모아서,
앵무새마냥 올린녀석,,, 아까부터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내머리는 웨이브를 조금 넣고, 뿔테를 쓴지라, 고시생 같았다.
난 키가 중간이라서, 중간에 섰다. 그 기분 나쁜 녀석 내옆반인가 보네...
우리 담임 선생님 역시 여자시다.
그리고 역시 이쁘시다+_+
"반가워요, ~"
아이들 손을 한명 한명 잡아주시면서, 반갑다는 말을 하시는 누님.+_+
여태까지 누님중에 제일 착한것 같다.
엉덩이 촐싹 때리는 누님만 빼고,ㅡㅡ;;;
입학식 조회를 끝내고, 난 교실이라는 곳을 처음으로 들어가보게 되었다.
번호순으로 앉으랜다....
그러다보니 뒤에 앉게 되었는데, 내 옆자리 하나만 빈다.
쓸쓸하기도 하지만, 나의 개인 영역을 넓게 쓸수 있어서, 오히려 기뻣다.
선생님이 출석을 불러보시겠다면서, 출석부를 펴보신다.
그리곤 백만불짜리 이쁜 미소로 아이들 한명 한명 쳐다봐주신다.
내번호는 12번,,, 대충 보니 남자들 까지는 21번까지 있고
계집애들은 40번까지 있는듯 했다.
"12번 안성훈~"
난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선생님의 부르심에,
"네엣~~~" 하고 길게 대답해버렸다.
반아이들이 모두 웃어버렸다.(대박쪽팔림.-_-V)
새학기라서 며칠간은 시끌벅적했다...
1,2,3학년은 그럭저럭 길지도 않게 지나가버렸다.
새로운 친구, 새공책 새학기, 언제나 고정적인 것이였다.
고학년으로 젊어들면서 학교내에서는 세력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도 그 세력 다툼에 휘말리게 되었다.
아이들 끼리 무슨 패싸움을 그리 하는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학생과로불려가서 살이 터지도록 맞아도,
그아이들은 굴하지 않았다.
어느날 집에가고 있는데 우리반에 성준이라는 남자아이가 나좀 보자면서,
뒷마당으로 끌고갔다...
"무슨 일이야? 왜불렀어?
"으악!!"
갑자기 날아오는 주먹,,,, 난 이유도 모른채 사정없이 맞어야만 했다.
안경이 깨져버렸다. 코피도 나는것 같고,,,
"안성훈,,,, 걍 가만히 있는다고 우리가 한번쯤 안건드려 볼꺼라고 생각했나보지?
"우리쪽으로 와라... , 우리쪽은 무조건 쪽수로 밀고 나가면돼,,,"
나는 안하겠다고 했다. 계속 맞았다.
같은반 아이들도 맞는 나를 보고서는 그냥 지나쳐버렸다.
"으악!!"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얼마나 맞았는지, 다리에 힘이 없다.
"이쉑끼!!"
나를 때리는 아이의 주먹이 누군가의 손에 잡혔다.
입학식때 봤던 그 기분 나쁜 놈이였다.
"야. 그만해 깡통, 그러다가 괜한놈만 패잡지..."
"내가 잘 구슬려서 끼게 할테니깐, 그만 가봐."
"너네 이렇게 모여있다가 교감이라도 들이닥치면 어떡할려고 그래..
"저자식 어리버리 해서 나혼자 잘 다룰수 있으니깐, 맡겨두라고....
깡통이라고 불리우는 아이가 멱살을 쥔 내목을 거칠게 내려놓고 가버린다.
"켁..." 숨을 이제 겨우 쉴수 있을것 같다.
기분 나쁜 그아이가, 나에게 손을 내밀고 일으켜주었다.
"병신, 바보같이 맞기만하냐?
"쪽수가 밀리더라도, 주먹으로 한대 쳐보기라도 하지...
나같으면 짜증나서라도 줘패버린다..
말이 거칠다... 하지만 그아이의 눈에서 강한 투지가 느껴진다.
"나, 안상욱이야.."
그아이에게 엎히다시피, 부축 받았다.
그아이가 나를 데려간곳은, 온갖 깡패들이 득실거리는듯한 골목,
머리스타일이 파격적인 사람들이 우두커니 담배를 물고, 서있거나,
앉아있었다.
"상욱아, 이제왔어? 친구 데리고 왔니?
상욱의 어머니로 보이는듯한 화장을 찐하게한 여자가 웃으면서 나와 상욱을 반겼다.
"친구가 좀 많이 다쳐서, 붕대랑 소독약이랑, 솜이랑 핀셋좀 가져다줘...
익숙해진듯 나에게 왜 맞았냐는둥, 괜찮냐는둥, 그런 이야기도 뭍지 않았다.
"자식,,,, 마음이 약하나보군... 그래가지곤 남은 2년 동안 학교 댕기기 힘들껄."
(나에게 왜 잘해주는건지,,,, 아까 말대로 날 정말 그 파에 들게 할 샘인가?)
하지만 내생각과는 달리, 상욱은 쉬는 시간마다 점심시간마다 찾아와서
나를 지켜주었고, 그 패거리들하고 얼굴을 마주치게되어도, 불이익을 당하거나,
끌려가서 맞게 되는 일은 없었다.
4학년은 그럭저럭 그아이가 옆반인지라 편하게 지낼수 있었다.
하지만 5학년이 되면서, 그아이랑 조금 멀리 반이 떨어지게 되었다.
건물 하나 차이.ㅡㅡ;;; 반은 5반 차이가 나는데,,,
난 또다시 그 패거리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안성훈,1년동안 잘도 상욱이넘 방패삼아 편하게 지냈지?
"또 누굴 내세워서 우릴 피해다닐꺼야????
난 1년전 그 패거리들에게 끌려간곳으로 또 끌려가서 몰매를 맞았다.
"아악!! 그만해.."
패거리중 깡통이라는 놈이 내턱을 한손으로 들어올리더니,,
"몸으로 때워 그럼..."
상욱의 말대로 패거리들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사실이였나보다.
"아악!!"
"이자식 자세히 보니 피부도 하얗고, 좀 계집애 같이 생겼네, 왜 진작에 못가지고 놀았지?
새옷인데,,, 내가 입고 있던 새하얀 셔츠가 반쯤 찢어지고 피로 물들었다.
"쌩양아치 새끼들,,,, 겁대가릴 상실했나보지?
어디선가 나지막히, 여린 사내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빨간 물을 들인 머리를 나부끼고 뿔테 안경 너머로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새하얀 아이..... 체구는 작았다.... 바람에 날리면 날아갈듯,,,,
하얀 티셔츠와 청힙합바지, 그리고 복수심이 타올라 억제하는것 같이,
주먹을 꽉쥐고, 거만하게 패거리들을 훑어본다.
"5섯명이서 겨우 하나가지고 놀아?
"너무 재미없지 않아?
"최소한 둘은 되야지,.,,,
"너도 땜방 당하고 싶은게냐?
"기집애 같은게,,,......."
"퍽!!!!
"으악!!"
빨간머리를 휘날리고, 쓰러질것만 같은 그아이의 감춰진 힘을 보게 되었다.
패거리 다섯을 상대로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한놈은 급소르 맞았는지 뒹굴고, 한놈은 그아이의 주먹에 맞아서,
쌍코피를 터트리고 깡통이라는 그놈은 그아이의 손에 쥐어진 작은 면도칼에
살을 깊게 배여, 주저앉아서 아파 신음했다.
"난 한사람가지고 여럿이서 울궈먹고, 째는꼴 못봐..."
"내눈에 또한번 뛰게 되면 너희놈들, 사지를 찢어놓고 말겠어!! 빨리꺼져!!"
그아이의 예쁜 입에서 무섭고 거친말이 튀어나온다...
소녀같다. 그 거친 모습도, 무섭지 않다....
"나 안성훈이라고해,,, 고,,, 고마워..."
"우리학교 다니는 애 같지는 않은데, 너 어디다녀?
그아이가 맑디 맑은 쓴웃음을 짓는다...
"곧 다시 만나게 될꺼야..."
그아이가 뒤돌아 서서, 가버린다...
천천히 지고 있는 태양과 같이 그아이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어떻게 집에왔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계신다..
"성훈아 얼굴이 왜그러니? 누구랑 싸웠어?
"아니예요.. 그냥 놀다가좀, 다친거예요..."
"노는것도 정도가 있지 이렇게 심하게 다칠리가 없어.
"누가 괴롭히니? 누가 너 때리니?
"아니라니깐요 정말,,,, ㅡㅡ;;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처음에 그 패거리들에게 끌려갔을때는 상욱이라는 착한 아이에게 도움을 받았고,
이번에는 알수 없는 매력을 지닌 소녀같은 예쁜 아이에게 도움을 받았다.
얼굴은 반창고로 도배를 하고, 팔은 인대가 늘어나서 기부스를 하게 되었다
병원에 갔다와야되어서, 1교시가 끝나고 학교에 갈수 있었다.
분위기가 또 어수선하다....
여자애들이 수순거리는 소리를 엿들었다.
"야글쎄, 글쎄, 우리반에 이번에 전학오는 애가, 웬만한 대기업 뺨치는 집안이래.
"그리고 그애 지대 꽃미남이래,ㅋㅋㅋㅋ"
여자애들이 키득 거리는 소리는 거슬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또 누굴까?
쉬는 시간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교실 앞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광채가 나는 새하얀 아이가 들어온다.
"어제 그아이......."
소녀같다.... 빨간 머리를 반쯤 가린 실로 엮은 듯한 모자를 쓰고,
비싼 메이커로 보이는듯한 것들을 잔뜩 걸치고 있었다.
"꺄악!~~ 너무 멋있다. 아니야. 이뻐, 히죽히죽,
남자야 여자야? ㅋㅋㅋ 남자래?~~~ "
그아이가 눈살을 살짝 찌부린다.
"만나서 반가워, 나서태지라고해..."
짤막한 인사한마디를 남기고, 내옆 빈자리로 오는 그아이....
그아이가 나를 보더니 살짝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었다.
"또만났네, 쑥맥안성훈...."
"어 안녕,,,, 어제 고마웠어.... "
"팔 심하게 다친거냐?
"어.... 점.."
"내가 더 밟아 죽여놓을걸 그랬나?
"아니 괜찮아? (^^;;;)
역시나 거친입...하지만 너무 이쁜 그아이의 얼굴...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옆반에서 아니 전교에서 그아이의 얼굴 한번 보자고,
우리반 까지 다 몰려와서 난리가 났었다.
"야 제가 서태지야?
"실물이 훨 이쁘다..... "
이쁘다는 말을 시러하다 보다... 눈살을 살짝 찌푸리는 그아이...
"태지야, 너멋있어."
내말 한마디에 태지가 다시 피식 웃어버렸다.
연예인 뺨후려치는 인기,,,, 그아이가 어딜 갈때마다 여자애들 남자애들 할꺼없이
쫄랑 쫄랑 따라다녔다..
화장실이나 독서실을 갈때에도 따라다니는듯했다.
신경 쓰지 않는듯, 이미 익숙해진듯, 그아이는 전혀 그들에게 귀찮다는 말한마디 조차 안했다.
점심시간이다.....
그아이의 어머니로 보이시는 분이 오셨다.
선글라스에 굽높은 구두에 회장 부인이라는 듯한 이미지가 넘쳐났다.
"태지 옆짝궁이 이아이니?
나는 괜히 쑥쓰러워져서, 머리를 긁적였다.
"내,,^^
"귀엽구나~!!~'
태지의 어머니께서 내볼을 두번 잡아댕겼다.
"아,,,아파요.ㅠㅠ"
"태지만큼은 아니지만, 너도 꽤 이쁘구나,^^ " (당연하신 말씀, 천부당 만부당...ㅡ.,ㅡ;;)
"태지야, 오늘 랍스타 먹고싶댔지?
태지가 고래를 숙이면서, 가라앉은 목소리로이야기를 한다.
엄마가 점심 사주시겠다는데, 머가 기분 나쁜다는건지,,,
"내,,, 그럼 성훈이도 데리고 가여..."
태지덕에 구경조차 하지도 못한 랍스타라는 것을 점심으로 먹게되었다.
학교는 또 난리가 났다. 하긴, 대기업 회장님 부인이 출두하셨으니,ㅡ.,ㅡ;;
비싼 점심을 먹고나서,
태지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교장실로 끌려갔다.
"엄마 성훈이도 데리고가자.."
태지손에 이끌려 나도 생전처음 교장실이라는 곳을 들어가보았다.
머리가 조금 까지신 교자선생님이, 태지와 태지어머니를 보시더니,
벌떡 일어나셔서, 귀빈 접대하듯이 맞아주신다.
"바쁘실텐데, 이렇게 찾아오시다니,,, 제가 몸들 바를 모르겠네요."
"아니죠,,,, 학부형이 못난 자식 때문에 한번쯤은 자식 다니는 학교에
와봐야 되는거 당연한거잖아요.."
노란 봉투가 오고간다.... 태지의 눈빛이 이글거린다...
패거리를을 때려눕히던 그 눈빛 처럼...
엄청난 대기업 회장 사모님의 출두로 하루종일 학교가 시끄러웠다.
방과후,,, 오늘 청소 당번은 1분단,,,
내일이 2분단, 내일 청소하고 와야된다.ㅡ.,ㅡ;
태지랑 나랑은 종례가 끝나기 무섭게 가방을 메고, 학교 운동장을 나선다.
태지가 걸음을 재촉한다.
"빨리가자,,, 오늘 나랑 오락실가서 죽치다가 오후에 들어가자..."
교문앞에 들어서자마자 들어서는, 까만벤...
창문이 내려지고, 선글라스를 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가, 태지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도련님, 이제 집에 가셔야죠..."
태지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변해버렸다.
"됐어요!!! 걸어갈테니깐, 매니저 아저씨 먼저 가세요."
"사모님이 도련님, 꼭 태워서 등하교 시키시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벤안에 타고 있던 까만얍복을 입은 어깨들이
태지를 억지로 벤안에 태워버린다.
"싫어!!! 놔, 나 집에 안들어 갈꺼야!!
태지는 그렇게 어깨들에게 납치당하다 시피, 끌려가고,
난 혼자 쓸쓸한 하교길을 걸어야했다.
저정도집안이면 난 정말 행복할것 같은데, 태지는 그렇지 않은것 같다.
무언가가 감추고 있는듯,,,, 슬픈 그 무언 가를 감추고 있는듯......
가다가 상욱이를 만났다....
여전이 격투기 겜을 즐겨한다...
"한판 붙자."
상욱이의 동의도 없이 동전을 넣었다.
역시 간발의 차로 상욱이의 승리, ㅡㅡ;;
젠장 두대만 덜 맞았어도,,,
"상욱아, 너 태지라는 애에 대해서 알어?
"아,,,, 게,,, 게네집안 알아주잖아.."
"과잉 보호에, 과도한 집착에, 암튼 닭살스런 집안이야.."
"전학오기전에 태지알고 있었어?
"어,,, 나 옛날에 소꿉친구였는데....
생긴건 여자같이 생겨가지고, 여자애들 남자애들 할것없이 뽀뽀하려고 달려들고,
내가 보디가드 해주느라고, 애썼다. ㅋㅋㅋ"
"게네 엄마가 좀 사치가 심하고, 유세를 심하게 떨고다녀서, 애를 망쳐놓은것같애.ㅡㅡ;;;"
"다니게 하는 학원만도 몇군데인지,,,"
"태지가 죽어나지,,,, 얼굴도 헬쓱하고, 하얘가지고 항상 아픈애같더라..."
왠지 모를 동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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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받아서 쓰게된 소설이라 길어요.^^
짜증내시지 마시라는,^^
첫댓글 성훈이!!>_ <성훈어린이 귀여워,
탑은 그대로고마잉 - 맞는거 빼고 -_- 근데 정현철이 아니라 서태지네요 ;;ㅁ;;;;;;;;; 안상욱 ... -_- 박상욱이 아니라 ?
요대기가 뭐신감 -_ - ;;오호호 안상욱은 또 뭐시데요 -0 -;;;;;;;으흐흐///성훈 어린이 컴백쇼 이고만요^- ^
>_ <성훈어린이 사랑해~♡
컥..4학년이 패싸움><ㅎㅎ 성숙하군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