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남아 축구판에서 가장 핫한 이름 중 하나는 단연코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한국인 사령탑 김판곤 감독일 것이다. 한때 아시아 축구의 강호였던 화려했던 명성을 잃고 동남아시아에서도 정상급 위치를 잃고 표류하던 말레이시아가 김 감독의 손을 타고 다시금 강성한 면모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가 이를 말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임 직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루어냈다. 최근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키르키스스탄전서 드라마틱한 4-3 역전승을 이루어내더니 대만 원정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포트 3팀 중 그룹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김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유일하다. 이런 승전보는 한국에도 시시각각 전달되어 그의 지도력을 감탄하는 이들이 무척 많다.
<베스트 일레븐>은 말레이시아의 심장부 쿠알라룸푸르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김 감독은 담담하지만 강한 자신감과 철학이 담긴 어조로 이국에서 쓰고 있는 신화에 대해 담담히 되돌아봤다. 그 얘기를 조금씩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