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차인 “임대료 부담”
- 감정평가사 선정 이견
강릉시 부영 3차 입주자들이 10년이된 임대 아파트를 분양해 달라며 아파트 업체에 주민 동의서를 제출, 결과가 주목된다.
강릉시 부영3차 아파트 임차인 대표회의(위원장 최대선·40)에 따르면 입주자들이 “부영 3차 아파트가 오는 9월로 꼭 10년이 되고 있는데 아파트가 분양되지 않아 임대료 납부 등 적지 않은 부담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분양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아파트 업체가 지난 2002년 아파트를 지어 2007년 분양을 실시했으나 당시 분양가격이 높아 총 468세대 중 22세대만 분양받았다”며 “그 이후에는 아파트를 분양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분양을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6월 임대 거주자 446세대 중 85%인 381세대의 동의서를 아파트업체에 제출했으나 업체측과 감정평가사 선정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렇다할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최 위원장은 “주택법에는 엄연히 해당 시에 있는 감정평가사 2곳을 선정하도록 돼 있는데 아파트 업체는 2곳 중 1곳은 회사측이 전국 단위 16개의 감정평가사 중에서 추첨해 선정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지역 사정을 모르는 타지역 감정평가사가 평가할 경우 분양가격이 턱없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지역의 감정평가사 2개사가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업체 관계자는 “회사가 분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감정평가사 선정을 놓고 이견이 있어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며 “입주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분양이 곧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을 위해 주민과 회사측의 입장을 고려해 중재에 나서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분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