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소개로 연락처 주고 받은 날 주말까지 기다릴거 뭐 있냐 해서 지난 주 목요일 저녁 퇴근 후 커피전문점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선본다고 더워도 블라우스에 치마입고 구두신고 갔는데 그 쪽은 무슨 운동을 하고 왔는지 청바지에 운동화 무슨 반팔 잠바(?) 그런걸 입고 나왔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뭐 웃으며 자리에 앉았는데 대뜸 어디갈까요? 이러면서 자긴 다 마셨으니 돈 아깝게 시키지 말고 어차피 나갈거니까 시키지 말고 일어나쟤요. 아니ㅋㅋㅋ내가 늦은것도 아니고 지가 빨리와서 다 마셔놓고...어이없었지만 곧 저녁시간이기도 하고 해서 네 일어나죠. 어디 갈까요? 했더니 고기 괜찮녜요. 고기 좋아하니까 네 그럼 고기 먹으러 가요. 하고 나갔습니다.
자기가 회식때 간 고깃집인데 죽인대요. 가서 고기 2인분 시켰어요. 둘 다 차를 가져가서 술은 안시키고요. 술 없이 뭐 고기가 얼마나 들어가나요. 저는 진짜 한 두점 먹고 있는데 막 흡입 하더니 여긴 찌개가 맛있으니 꼭 시켜야하는데 2인분 부터 시작이니 저도 꼭 먹어야 한대요. 가격을 보니 고기가 1인분에 만이천원인데 찌개도 만이천원인겁니다.
그러니까 사만팔천원에 공깃밥 두개에 오만원.
뭘 이렇게 많이 먹어... 속으로 생각하고 전 생각이 없...
이모 여기 찌개랑 공깃밥 두개요!!!
와 그걸 다 먹어요. 저는 국물 한 번 먹으니 조미료 맛에 고기냄새나서 못먹겠더라구요. 결국 제 공기밥까지 가져가서 다 먹었어요.
먹느라 뭐 거의 대화도 없었구요. 취미는 뭐냐 주말엔 뭐하냐 뭐 그런것만 물어봤습니다.
저도 처음엔 뭐 몇번은 만나보겠단 생각이었는데 대화를 해봐도 자긴 쉬는 날 마다 친구들 만나서 노는게 제일 좋아요 뽀로론가? 하면서 막 웃는데 뭔 말인가요?!;;; 저는 보통 영화나 책 읽는다고 하고 맞는 부분도 없고 외적인 부분도 저보다 키도 작고 통통한 남자는 별로라 빨리 집에 가고 싶었어요. 집에 가서 오다리에 맥주 한캔 해야겠다 하는 생각 뿐. 그 사람도 제가 마음에 안들었으니까 며칠 굶은 사람처럼 흡입했겠죠?!
저녁밥만 먹은것 치고는 가격이 오만원돈이니까 더치를 할까 생각했는데 난 먹은것도 없는데 내가 꼭 내야하나...그냥 내가 낸다고 하고 얼른 갈까 하다 그남자가 이제 가시죠. 하면서 일어나길래 아 자기가 다 먹었으니 내려나보다 하고 뒤에 서 있었는데 카운터 앞에서 계속 밍기적 거리고 있어요. 카드 뒤적거리면서 나 한 번 보고 또 지갑 뒤지면서 나 한 번 보고 ㅋㅋㅋ
뭐? 더치 하자 이건가? 가서 삼만원 쥐어줄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이상황이 어이없어서 나도 보고만 있었음.
결국 그 남자가 오만원 계산하고 나와서 내 차 앞까지 데려다주고 잘 들어가시라고 인사하고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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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면 노매너아닌가요? 메뉴 이런걸다떠나서 최소한 처음만난 자리라면 조용히 얘기나눌수있는 장소를정해서 식사매너는 지켜서먹어야죠;;상대방은 꿔다놓은보릿자루처럼 자기만 와구와구 식사하고 가면그게 소개팅인가요...
@지브 2222222 전 제상황이면 저렇게 차분하게 글 못써요..
개거품물었죸ㅋㅋㅋㅋㅋㅋ
@지브 그런가요? 판에 너무 자극적인 사연들이 많이 올라와서 무덤덤해졌나보네요. 저도 소개팅남 무례했다고는 생각합니다.
연락할 여지를 주고 싶지 않았으면 반반 내고 차단했었음 좋았을뻔.
진짜 싫어...
돈낸거 억울해서 연락한거같음
돈낸거 아까워서 맥주마시자하고 맥주값 여자분이 계산하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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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어후
찌질
그지같은ㅆㄲ..
저렇게 기본 매너도 없는 사람이 뭔 소개팅을 한다고..
어휴 극혐
진짜 무개념ㅉㅉ 저 였으면 진짜 싸움 ㅡㅡ
뭔 몇년 만난 친구인가?
상대방이 거의 혼자 다먹었는데 반반내는 게 더 이상할듯ㅎㅎ
반반 내고 깔끔하게 끝낸다음에 차단각
진짜 완전 개매너... 제 친구가 저랬다고하면 바로 뒤통수 후려쳤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