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여행6 - 예루살렘 성전산 통곡의 벽에서 유대인들의 기도를 듣다!
예루살렘성 시온문 밖 최후의만찬 장소인 마가의 다락방과 다윗의 묘 를
둘러보는데.... 홀로코스트 박물관 으로 가는 방향표시를 봅니다.
하여 밖으로 빠져나오니 바로 맞은편에 홀로코스트 안내 표지판이
보이는데 6각형 다윗의 별 이 그려진 철문을 들어섭니다.
마눌은 옛날에 왔을때 이미 보았기로 이번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을
설마 이 거룩한 곳에서 돈을 받겠느냐며 억지로 데리고 들어갔더니....
관리인이 입장료로 4세켈 (1천 3백원) 을 받고는 안내를 하며 해설을 하는데,
히브리어를 알아들을수 없으니 지겨워지려던 참에 다행히 그치네요!
구약성경은 몇번 읽었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도 아는지라 내용은 짐작하지만....
2차세계대전중 폴란드 아우슈비츠 유대인 포로수용소 등지에서 600만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인종
청소 라는 명목 아래 나치스에 의해 학살되었는 데.....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성, 배타성,
광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20세기 인류 최대의 학살입니다.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영화, 소설 및 다큐멘터리도 많이 나왔는데, 아우슈비츠 의 대학살을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 는..... 광기에 희생당한 유대인
들의 이야기를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내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홀로코스트의 주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찾기 위해 16년에 걸친 추적 끝에 법정에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크라임 스토리”도 유명하다는 데....
독일에서는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발호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독일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사죄를 하였습니다!
두루마리로 된 책자는 무슨 토라 인 모양인데..... 손으로 쓴 필사본의 히브리어 글씨
가 마치 인쇄를 한 양 각이지고 선명한 것이 인상적인데... 유품 중에
가슴에 붙였을 6각형 다윗의 별 이 보이는 데,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추방된 후 1,800년 동안 유럽 각지에 살면서 유대인이 받았던 박해를 생각해 봅니다.
유럽에서는 전쟁에서 패배하거나 전염병이 돌아 국가가 혼란 상태에 빠지면 공포
상태의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그 "희생양으로 유대인을 박해"
했으니, 관동 대지진때 일본인들이 극심한 공포와 혼란에 빠지자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풀었다는 소문을 조작하여 잡아들여 처형한 것과 같았던 것이지요!
유대인은 이웃의 기독교인 과의 혼인을 금지하며, 농사지을 땅을 구입하는 것을 불허하였으니
상업이 유일한 생계수단인데... 유대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거나
또는 나라에서 추방하기도 하고, 사는 곳에 철망을 둘렀으니 봉쇄된 지역을 게토 라고 합니다!
밤에는 유대인들에게 게토 바깥으로 외출을 금지하고 낮에 외출을 할 때는
가슴에 저 처럼 다윗의 별을 붙이도록 했으며, 중세시대에는
유대인을 고리대금업자라 비난하며 밀고를 장려하고 종교재판을 벌입니다.
기독교인들의 밀고로 유대인이 종교 재판에 처해지면 그 재산은 밀고자가 3분지 1에
교회가 3분지 1 그리고 국왕이 3분지 1을 차지하고, 고문하며 처형하는등 유럽
기독교인들의 유대인 박해 2천년역사에서 그 대미를 장식한게 홀로코스트 학살 이라?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을 박해한 것은 겉으로는 예수님을 로마군에 고발하여 죽인 것
이라지만, 이교도를 관용하지 못하는 편협한 배타성과 유대인들의 재산
탈취에 있었으니, 이슬람도 편협한 것은 같으나 세금만 내면 다른 종교를 믿을수
있었지만 유럽에서는 기독교 외에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철사가 실타래처럼 얽혀 만들어진 큰 공을 보니 저건 풀기 어려운
문제를 뜻하는 것일까? 작은 포장 돌이 반질거리는
거리를 걸어 다시 시온문으로 들어와서는 골목길로 접어듭니다.
골목길은 좁기가 한정 없는 데, 그래도 돌로 된 담장위에 붉은 곷이 참 아름
다운데.... 숲 너머로 저 초승달 모양의 표식은 무슨 이슬람 사원 일까요?
예전에 비잔틴 시대의 흔적인지 지하에 발굴하다가 만 도리아식 기둘들이
보이고 유난히도 젊은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 건물에 이릅니다.
그러고는 예쁜 꽃이 핀 숍을 지나 골목길에서 이스라엘 여군들을 보는 데,
얘들은 평상시에 총을 휴대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스럽네요!
길 모퉁이를 돌아가니 황금색 엄청 큰 메노라 가 길가에 서 있는데,
메노라는 3,000년 이어져 온.... 유대교의 상징인
7 갈래로 이루어진 촛대이자, 유대교 및 이스라엘의 상징 이랍니다.
메노라는 고대 예루살렘 유대 사원에서 사용되던 것으로 일곱 개의 촛대는
모세가 시나이 반도의 호렙 산에서 발견한.... 불이
피어오르나 타지 않는 떨기나무 에서 나타난 하나님을 상징 하고 있답니다.
일곱 개의 촛대는 또한 7일간의 천지창조 를 뜻하며, 안식일을 나타내기 위해
조금 높이 솟은 중앙 촛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3개의 촛대가 있습니다.
또한 메노라는 유대교의 축제인 하누카 에서 제식용으로 사용되는 데, 기름이나
양초를 담아 8일간의 하누카 기간 첫날부터 하나씩 불을 밝혀 나간다네요!
젊은 학생들 옆을 지나 한 모퉁이를 도니 아!!! 저 멀리 성전산 옛
솔로몬 성전이 무너진 반석 위에 지어진 초록색 기단
위에.... 이슬람의 황금돔 사원 이 그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네요!
선지자 마호멧 이 가브리엘 천사 의 인도를 받아 메카에서 날아와 여기 반석
위에서 하늘 나라에 다녀왔으니....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에 이어 이슬람의 3대 성지로 그 터 위에 황금돔 사원을 지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인으로부터 철저한 보안 수색을 받은후 광장으로 들어서니 옛 성전 성벽중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서쪽 성벽인 통곡의 벽 Western Wall 앞에 모인 사람들....
들어가다 보니 여성구역 앞인데 한국인 가이드가 우릴 보고 “ 좀 전에 남자분들은 저기 왼쪽
벽으로 가라고 말씀 하셨잖아요?” 며 목소리를 높이니, 아하! 우리를 자기네 관광단
인줄 오해했었나요? 확실히 8년전에 왔을때 보다는 예루살렘에 관광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나중에 마눌이 보니 한국인 관광객을 실은 버스에 7호차 라는 표지가 붙어
있더라는데, 그럼 대형 교회에서 대거 순례단을 모집해 왔나 봅니다!
여기는 BC 20년 옛날 솔로몬 성전터 에 헤롯대왕이 새로 성전을 지었을 때
성벽 인데, 서기 70년 로마 디도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불바다가 되었을 때....
제2 성전도 파괴되어 폐허가 되었으나 다행이 서쪽 성벽 일부가 무느지지 않은
곳으로.... 이후 큰바위로 된 남은 일곱 기단 위에 4단의 중간 크기 돌은
로마시대에 쌓았고, 그 위쪽 작은 돌은 오스만터키에 의해 축성된 것이라 합니다.
2천년전의 유대교 성전을 복구하지도 못했는데 7세기에 아랍의 이슬람군대가 비잔틴
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점령한후 저 황금돔 사원을 지었으니 통곡할수 밖에....
유대인들이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추방된후 비잔틴 시대에 일년에 단
한번 성전이 파괴된 날에 입장이 허락되니.... 저 벽앞에 모여 통곡한게 그 유래랍니다!
이 제2 성전과 성벽이 무너지던 서기 70년에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유대인들과 그 가족이
마사다로 피난해서 2년간 로마군과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은 유대인을 공격했는데...
원래 마사다는 기원전 37년부터 31년 사이에 로마군으로부터 임명받은 옛 에돔의
후예인 헤브론의 이두매인 헤롯대왕이 반란이 일어날 것에 대비하여
피난 요새이자 왕궁으로 세웠는 데, 수천명 분의 식량과 물을 저장하였다고 합니다.
66년 제1차 유대-로마 전쟁이 터지자 일단의 유대인 저항군이 주둔하고 있던 로마수비대를
몰아내고 이 요새를 차지했으며 당시의 지도자는 에리아자르 벤 야이르였다는데,
72년 플라비우스 실바장군이 이끄는 로마 제10군단이 마다사로 진격 했으나
깍아지른 절벽이라 함락하기 어렵자 로마군은 거대한 성채를 쌓아올려 공성을 준비합니다.
73년에 드디어 공성을 위한 성채가 마련되자 로마군은 공성기를 이용해 성벽일부를
깨뜨리고 요새로 진격해 들어가니 요새안의 모든 건물이 방화로 불에 탔습니다.
유대인들은 제비를 뽑아 서로를 죽였으며 최후에 2인이 남자 한 명이 죽이고 남은 한
명은 유대율법에서 금하는 바이지만 부득이 자살 했다는데, 마사다는
19세기에 발견된후 모세 다얀 장군 이후 이스라엘 신병훈련 마지막 장소 로
힘들여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마사다는 다시는 함락되지 않는다" 라고 외친다고 합니다!
통곡의 벽에 들어가자면 복장이 단정해야 할뿐더러 카파 를 머리에 써야하는데,
옛날에 왔을때 만큼 사진 찍기 등을 그리 엄격하게 제지하지는 않습니다.
두루마기 같은 검은 옷에 검은모자 그리고 수염과 머리카락을 양갈래 땋은
정통파유대인 들이 성경을 손에 쥐고 머리를 끄덕여
가며..... 소원을 담은 쪽지를 벽에 끼우며 정성스레 기도하는 모습을 봅니다.
저 초 정통파 유대인들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일몰까지 안식일 을
엄격히 지켜 부엌에 불도 지피지 않아 찬 음식을 먹고.....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단추도 누르지 않으니 계단을 이용할 정도랍니다!
그럼 집에 불이나면 불도 끄지 않을라나? 율법에 따른 엄격한 제정일치 국가를 주장하지만
소수라! 대다수 세속파 유대인들은홀로코스트 당시 간절히 애타게 하느님을 찾았습니다.
유대인들의 목숨을 건 애절한 기도에도 하아님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고 600만의 동족이 죽어가는
과정에서 절망하여 이후 신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된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유대인이 무려
600만명이나 잡혀와 고문당하고 죽어갈때도 나타나지 않는 하나님이라면 나중에 언제 나타나실러나?
성벽 안에는 도서관으로 초정통파 유대인들의 고향 같은 곳인데 컴컴한 곳에서
성경이나 토라를 읽고 토론하며 종교생활에 열중하는 모습을 봅니다.
밖으로 나와 골목을 걸어 황금돔 사원으로 가는 길을 찾으니.... 아랍
아이들이 길은 폐쇄 "Closed" 되었답니다. 그럼
반대길로 걸어서 골목길을 올라 성분묘 사원 부터 찾아가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