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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성암아트홀에서 창작 ‘뮤지컬 돈 기호태’가 올라간다.
극단오의 대표 오진희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의 혐오성과 그것을 극복할 힘에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년여에 걸친 강현민 작곡가와의 작업을 통해 공연계의 어려움을 뚫고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 한국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열고자 했다고 말하는 오진희 작가는 이번 작업이 창작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혐오’라는 말이 화두가 된지는 오래다. ‘혐오’의 대상엔 오히려 사회적 약자가 속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여성, 가난한 사람들, 어린이, 사건 피해자 등. 그들은 이해의 대상이지 ‘혐오’의 대상이 아님에도 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날까에 대해 생각해봤을 때 자신에게 되돌아올 역차별에 대한 염려가 크다고 보여진다. 그런 현상을 완화 시키려면 현실의 약자들이 겪는 고통과 차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밖에는 답이 없다. 타인에 대한 이해, 즉 공감능력을 키우는데 공연만큼 유용한 것은 없을 것이다. ‘혐오’가 아닌 ‘공감’이 이 시대의 화두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8세의 정신연령의 소유자 기호태의 엉뚱발랄 로맨스’
꿈을 향해 달려가는 호태는 성인의 몸을 가졌지만 내면은 아이와 같다. 동네 빵집에서 일하며 호텔 요리사를 꿈꾸는 호태에겐 남몰래 품은 소원이 있다. 어린 시절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 속 공주님처럼 자신을 편견없이 바라봐 줄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 그래서 멋진 왕자로 변신하는 것이다.
케이크를 사기 위해 빵집에 들른 배우 지망생 정연의 인사 한 마디에 호태는 그녀야말로 그의 마법을 풀어줄 공주님이라고 확신하는 호태. 정연은 정말로 호태가 찾던 '데스티니 그대' 일까? 좌충우돌, 돈키호태와 같은 그의 사랑 방식은 진심이다.
‘빌보드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한류, 하지만 화려함 속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
한류의 바람 속 자신의 인생을 걸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 군상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인마저 팔아넘기는 지훈과 자신의 몸을 내던져서라도 스타가 되고 싶은 정연은 어쩌면 이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그 속의 자리한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까.
그저 90년대 옛이야기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문제,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벌어지고 있으며 고개 돌려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
‘꿈과 욕망, 그 어디쯤’
이 시대의 꿈이란 공평할까? 적어도 주인공 세 사람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이 극은 꿈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꿈을 꾸는 일은 공평하다. 하지만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는의 문제로 들어가면 매우 다른 이야기로 변질 된다.
노력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공정에 관해 형평성에 관해 지금 그렇게 민감한 사회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공평한 기회는 사회적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이 극의 성립 요건일 것이다.
줄거리
호태는 29살 발달장애인 청년이다. 직업 훈련원에서 배운 제빵 기술로 채용된 동네 빵집에서 빵 굽는 일을 하는 호태는 언젠가 호텔 주방에서 빵을 구울 것이라는 당찬 포부로 열심히 일한다. 그런 호태에게 있어 유일한 취미는 바로 영화보기. 그것도 꼭 공주와 왕자가 나오는 중세영화를 보는 것이다. 어려서 엄마에게 ‘개구리 왕자’ 얘기를 들은 이후부터 호태는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마치 중세의 왕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어느 곳엔가 야수에 의해 갇혀 있을 공주를 구해내 결혼을 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감에 젖는 것이 일상의 유일한 낙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태가 일하는 빵 가게로 정연이 동생의 생일 케이크를 사러 오게 된다. 연극배우인 정연은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26살의 미모 출중한 아가씨이다.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사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첫눈에 자신이 지켜주어야 할 공주로 받아들이는 호태.
호태는 정말 왕자로 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