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여러 국가 기관은 국정감사로 무척 분주할 듯 합니다.
그걸 준비하느라 일터에서 꼬빡 밤을 새운 사람들도 여럿 있었을 테지요.
아마도 오랫동안 멍할 것입니다.
엊그제가 한글날이었습니다.
우리 골목에 태극기를 게양한 집은 달랑 두 곳 뿐이었네요.
여저기서 우리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섬을 찾아 본 특집도 방송하더군요.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그날 하루, 아니면 연이틀 정도만 특집방송을 하고 특집 기사를 내는가?
그런 것을 보면 참 씁쓸합니다.
대학에 계시는 어떤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우리말편지를 신청하라고 하시고,
시험에 우리말편지에서 나온 낱말을 내시기도 하나 봅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우리말을 공부하게 만들고 싶으신 거죠. 고맙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학기가 끝나는 6월 말이나 12월 말이 되면
어김없이 '이제 그만 보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거나 '수신거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거 참 씁쓸합니다.
스스로 원해서 받은 편지를
이제는 자기 뜻대로 받지 않겠다는데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씁쓸합니다. ^^*
우리말은
한 낱말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습니다.
따라서 '씁슬하다'로 적지 않고 '씁쓸하다'로 적습니다.
쌀쌀, 씁쓸, 잔잔, 짭짤, 찜찜, 캄캄, 탄탄이 그런 겁니다.
오늘은 씁쓸한 일이 없길 빕니다. ^^*
그리고
한글날만 언론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제 생각이 옥생각이길 빕니다.
(옥생각 : 옹졸한 생각)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