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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배달사상과 동양사상의 기원4(보급판)
Ⅵ. 삼신일체의 사상적 접근
天一․地一․人一의 三神一體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느냐의 문제이다.
우선 三神一體를 국역하면 세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三神一體는 천일․지일․인일을 하나로 모이면 하나의 개체 또는 생명체가 됨을 의미한다.
즉 삼신일체는 (천일)+(지일)+(인일)=(일체)라는 등식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만유가 天․地․人의 3단원 내지 3원적 계기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삼신일체를 "하나를 잡으면 셋이 들어있다(집일함삼:執一含三)"고 풀이함이 그 뜻이다.
三神一體란 주체는 하나이나 그 작용이 천일(조화)․지일(교화)․인일(치화) 등 셋이라는 뜻이다.
삼신일체를 "주체는 하나이나 그 쓰임이 셋이다(체일용삼;體一用三)"고 풀이함이 그 뜻이다.
三神一體는 天․地․人이 그 구조와 성격에 있어서 서로 같거나 비슷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태양계․지구계․인체계의 구조와 성격이 어느 측면에서 서로 비슷하다는 의미이다.
곧 인체계는 天地의 축소판이며 천지는 인체계의 확대임을 의미한다.
三神一體를 이렇게 풀이할 때, 그것은 천태만상의 무궁무진한 묘리를 나타내어
三神一體가 현묘지도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에 "三神一體는 서물(庶物)의 원리가 되어 높고도 크며
불가사의한 현묘한 이치라"하였다.
신채호 역시 "대단군왕검이 이미 三神五帝의 신설(神說)로써 우주의 조직을 설명하고,
그 신설에 의하여 인세 일반의 제도를 정하였다"고 하였다.
이 말은 태양계나 자연계 및 인체계의 구조도 삼신일체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고,
상고시대 우리민족의 정치․종교․사회․문화․군사 등의 모든 제도 역시 삼신일체의 원리에 의해서
구성되었다는 뜻이다. 역설하면, 삼신일체의 원리에 의해서 태양계나 자연계 및 인체계 등
대우주의 운행법칙도 설명할 수 있고, 정치․종교․사회․문화․군사 등 상고시대 우리민족의 사회현상도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에 따라 본 항목에서는 삼신일체를 구체적으로 해석하여
신선도의 사상을 밝힌다.
1. 종교사상
첫째, 삼신일체는 만법귀일(萬法歸一)사상이다.
만법귀일이란 모든 현상이나 사물은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면 결국 근본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삼신일체도 체일용삼(體一用三)사상으로서 하나는 셋으로, 셋은 아홉으로, 아홉은 만유로 파생되는데,
이를 역으로 헤아리면 삼신일체는 만법귀일사상이 된다.
만법귀일 사상을 예를 들어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도교․불교․유교․기독교․회교․힌두교 등
모든 종교는 발생연원을 추적해 그 원천으로 되돌아가면 근본이 동일하고,
황인종․백인종․흑인종도 이동경로를 따라 근본을 찾아 원천으로 되돌아가면
조상이 동일하여 같은 동포이며, 지나족․만주족․몽고족․일본족․우리민족도 씨족적 근본을 추적해
원천으로 되돌아가면 조상이 동일한 같은 형제임을 의미한다.
그와 같이 모든 현상이나 사물이 근본으로 되돌아가면 하나가 된다는 만법귀일 사상이
곧 한사상이며 삼신일체사상인 것이다.
둘째, 삼신일체는 개벽사상(開闢思想)이다.
삼신일체는 天一․地一․人一의 일체이다. 이 경우 '一'을 인격의 의미로 보면,
삼신일체는 천즉인(天卽人), 인즉지(人卽地)의 의미로서 인간이 우주나 자연과 일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개한 인간을 한늘과 같은 신성한 경지와 땅과 같은 자애로운 성격으로 개조하고,
인간 사회를 천국과 같은 낙원으로 개조할 수 있다는 개벽사상이다.
풀어 말하면, 삼신일체는 의식․사상․기술․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인간개벽․민족개벽․사회개벽․
세계개벽을 의미한다. 곧 인격완성에 의한 성인군자 양성과 견성성불울 의미하고,
지상선경 또는 불국토 내지 대동세계 건설을 의미한다.
셋째, 삼신일체는 신선사상이다.
삼신일체는 天一․地一․人一의 동일성을 의미하는데, '一'을 능력의 의미로 파악하면,
인간의 능력이 한늘이나 땅의 능력과 같이 될 수도 있고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배우고 닦고 수양하여 최고의 영각을 터득하여 한늘과 땅의 영기와 삼위일체가 되면,
한늘 같이 풍운조화를 일으킬 수도 있고, 땅과 같이 풀이나 나무의 싹을 손바닥에서 트게 하고
자라게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즉 삼신일체는 인간능력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인간 능력의 무한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신선사상이다. 이는 노자의 도교사상이나 석가의 불교사상과 일치된다.
이렇게 신선도를 이해할 때, 상대비사(세칭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는 바람귀신․비귀신․구름귀신이 아니라
바람과 비와 구름을 자유자재로 일으키고 조정하는 신관(神官)이라 할 수 있으며,
석가․예수․원효․서산․사명․수운․증산 등의 성인들과 도인들에 얽혀있는 여러가지 초인적인 이야기가
허무맹랑한 꾸민 이야기가 아니며, 축지(縮地)와 장풍(掌風)과 사물이동(事物移動)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즉 신변자재(身變自在)하고 불로장수(不老長壽)하는 신선의 실재가
허무맹랑한 전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넷째, 삼신일체는 만물동근사상 내지 생명평등사상이다.
만물동근사상(萬物同根思想) 내지 생명평등사상이란 인간․동물․식물 그밖에 일체 만유의 근본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한 뿌리에서 나와 근본이 같고 평등하다는 사상이다.
이는 노(老)․석(釋)․공(孔)의 도(道)․불(佛)․유(儒) 모두에 공통되는 사상이다.
天一․地一․人一의 '一'을 기(氣) 또는 신(神)의 의미로 보면
삼신일체는 인간․동물․식물이 모두 일기(一氣) 또는 일신(一神)의 조화로서
근본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만물동근사상이다.
'一'을 인격의 의미로 보면 삼신일체는 天․地․人이 상하(上下) 또는 존비(尊卑)의 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로서 평등하다는 뜻이다. 즉 인간이나 동물 그리고 식물 등 일체 만유가 한늘이나 땅과
같이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일체 만유의 차별상을 부정하고 존엄성을 긍정하는 생명평등사상이다.
이에 대하여 서구적 관점에서는 어째서 인간과 동물이 평등하느냐 하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인간에게도 동물과 같은 야성이 있고,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지성이 있다.
즉 인간에게 영이 있고 마음이 있고 지혜가 있고 사랑이 있듯이,
동물에게도 영이 있고 마음이 있고 지혜가 있고 사랑이 있다.
이에 대하여 최근의 과학이 다소 입증하고 있지만
사람이 혹사당하면 괴로워하듯 동물도 혹사당하면 괴로워하고,
인간이 죽음에 임박하면 서러워하듯 동물도 죽음에 임박하면 서러워하며,
인간이 교육을 받으면 더욱 영리하여지듯 동물도 교육을 받으면 더욱 영리하여지고,
인간이 자식을 사랑하듯 동물도 자식을 사랑하며,
인간이 부모에게 효도하듯 동물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동물이 있다.
IQ가 80이 못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IQ가 80을 넘는 동물이 있다.
제 자식과 제 부모를 죽이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사경에 이른 제 새끼와 제 어미를 살리는 동물이 있다.
이와 같이 인간과 동물 사이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그 근본은 인간이나 동물이 동일하다.
{삼일신고}에 "사람과 만물이 다 같이 세 가지 참함을 받나니, 이는 성품과 목숨과 정기라,
사람은 그것을 온전하게 받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느니라"함이 바로 그러한 이론을 뒷받침한다.
여기에서 생명평등사상 내지 만물동근사상이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 성립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생 인류는 동물을 혹사하다가 도살하여 자기의 배를 채운다.
동물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은 폭군이고 전제군주인 것이다.
깊이 반성하여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다섯째, 삼신일체는 유신론(有神論)과 무신론(無神論)을 다 포용하는 유무불이(有無不二)의 사상이다.
일반적으로 종교에서 창조주라 할 때, 창조주는 이 우주가 아닌 다른 세계에 있으면서
초인적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인간은 물론 만유와 우주까지도 창조하시고 조화를 부리며
인간 위에 있으면서 인간에게 화와 복을 내리는 최상의 신(神)을 의미한다.
삼신일체의 논리에 의하면 그러한 의미의 신(神)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삼신일체의 '신(神)'은 天一․地一․人一의 '一'로서 우주의 어디에나 있으면서 만유의 근본이고
만유를 포용하며 만유를 조화․교화․치화하는 신비적인 작용을 의미한다.
마치 서구종교의 창조주와 같은 작용을 한다.
그러나 별개의 세계에 있으면서 만유를 지배하고 창조하는 그러한 의미의 신이 아니다.
삼신일체는 天․地․人을 대립적 위계적으로 파악한 표현이 아니라,
일체적 수평적으로 파악한 표현이다.
즉 삼신일체는 신본위의 사상도 아니고, 인간본위의 사상도 아니다.
인간 위에 신이 없고, 인간 밑에 신이 없으며, 신 위에 인간 없고, 신 밑에 인간 없다는 의미이다.
인간이 곧 신이며, 신이 곧 인간이라는 의미이다.
삼신일체는 신인일체(神人一體)의 표현이다.
이와 같은 이유에 의하여 삼신일체의 논리는
절대자로서의 신, 창조자로서의 신, 지배자로서의 신을 부정한다. 즉 삼신일체는 무신론이다.
그러나 한편 삼신일체는
물활론(物活論) 내지 범신론(汎神論)적 일신론(一神論)으로서 유신론(有神論)이다.
물활론이란 일체의 만유에 의식과 생명이 있다는 사상이며,
범신론이란 물활론을 영적 신비적인 차원에서 파악한 사상으로서
태양이든 지구이든 일체의 만유에 영혼이 있다는 사상이다.
삼신일체는 그러한 의미의 물활론 내지 범신론적 일신론이다.
즉, 天一․地一․人一의 '一'을 생명의 의미로 파악하면 삼신일체는 만유에 생명이 있다는 뜻이며,
'一'을 하나님의 의미로 파악하면 만유는 모두 하나님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며,
태양계와 지구계와 생명계가 모두 하나님의 이법에 따라 일체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삼신일체란 태양계와 지구계와 생명계가 따로 따로 독립된 생명체이면서
하나님의 이법에 따라 움직이는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라는 뜻이다.
즉 전체우주가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인간의 육체를 구성하는 각 기관이 따로 따로 움직여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같이 보이나 중추신경의 지시에 따라 일체를 이루는 것과 같은 격이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물활론 내지 범신론적 일신론으로서 유신론이다.
여기에서 위에서 밝힌 바를 아울러 생각하면
삼신일체는 유신론과 무신론을 다 포용하는 유무불이의 사상이다.
여섯째, 삼신일체는 순환론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순환론이란 봄․여름․가을․겨울이 돌아가 듯,
시작이 있는 듯 하면서 없고, 끝이 있는 듯 하면서 없으며, 세상만사가 돌고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天一․地一․人一의 '一'을 공간 또는 시간의 의미로 보면,
삼신일체는 천계(天界)․지계(地界)․인계(人界)의 삼계일체(三界一體)를 의미하며,
과거․현재․미래의 삼세일체(三世一體)를 의미한다.
즉 삼신일체는 시간과 공간을 미시적 분석적으로 파악하면 천계․지계․인계가 각각 다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나, 거시적 통일적으로 파악하면 천계․지계․인계도 연결된 하나의 공간이며,
과거․현재․미래도 연결된 하나의 시간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삼신일체는 시간과 공간에 있어서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무선무후(無先無後) 무두무미(無頭無尾)의 일원사상(一圓思想)이다.
{천부경}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과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및 만왕만래(萬往萬來)가
이를 의미한다. 이는 시작이 있는 듯 하면서 없고, 끝이 있는 듯 하면서 없으며,
세상만사가 가고 온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삼신일체사상은 불교의 윤회사상과 근본원리를 같이 하는 순환론이다.
이러한 사상을 하나의 형상으로 나타내면, 그것은 만(卍)자가 된다.
오늘날 만(卍)자가 불교의 표상같이 여기고 있으나, 그것은 원래 신선도의 표상이다.
일곱째, 삼신일체는 3원론적 1원론이다.
天一․地一․人一의 '一'을 단원의 의미로 보면, 삼신일체는 양성(天)․음성(地)․중성(人)의 3단원을 모으면
하나의 완성된 체계 내지 생명체가 되고, 이를 나누면 양성․음성․중성의 3단원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은하계․태양계․지구․인체(人體)․원자 등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든
그것이 하나의 완성된 체계이거나 생명체라면, 양성․음성․중성의 3단원으로 구성되었다는
3원론적 1원론이 삼신일체이다.
예컨대, 인체는 머리․몸통․사지의 3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손가락․발가락이 모두 세 마디로서 3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인체계를 보면 기(氣)․심(心)․신(身) 내지 명(命)․성(性)․정(精)의 3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도 지각․맨틀․핵의 3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원자도 양성자․중성자․전자의 3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덟째, 삼신일체는 호혜일체사상이다.
天一․地一․人一의 삼신일체는 3원론적 1원론으로서 어느 쌍방이 대립하게 되면
나머지 1방의 중재와 조정에 의해 화해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호혜일체사상이다.
예컨대, 삼신일체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인내천(人乃天)․성속일체(聖俗一體)․물심쌍전(物心雙全)․
문무양전(文武兩全)․교정일체(敎政一體)․충효양전(忠孝兩全)․주객일체(主客一體)․자타일여(自他一如)․
개전일체(個全一體)․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우리의식(意識)․홍익인간(弘益人間)사상이며,
또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홉째, 삼신일체는 삼달덕(三達德)을 의미한다.
삼신일체를 인성적인 측면에서 파악하면
천일은 한대적인 성격을, 지일은 열대적인 성격을, 인일은 온대적인 성격을 의미한다.
한대적인 성격은 용덕에 해당되고, 열대적인 성격은 인덕에 해당되며,
온대적인 성격은 지덕에 해당된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용(勇)․인(仁)․지(智)의 삼달덕(三達德)의 일체를 의미한다.
즉 인간이든 국가이든 사회이든 어느 개체이거나 집단이 건전하려면
용인지의 삼달덕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설하면 삼달덕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때 그 집단이나 개체는 불안하다는 것이다.
열째, 삼신일체는 무극대도(無極大道)이다.
무극대도란 가이없이 무한히 큰 진리란 뜻이니, 삼신일체의 이법을 고대사회에 적용하면,
그 당시의 정치․종교․교육의 원리를 알 수 있고, 광대무변한 우주의 현상에 적용하면
우주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신일체는 天一․地一․人一의 일체를 의미한다. 이는 태양계․지구계․인체계의 구조가 서로 동일하고,
양성․음성․중성의 3단원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그 중심은 강력한 일기(一氣)의 집합체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논리를 확대부연하면 1단원도 다시 3단원으로 구성되어 태양계와 지구계와 인체계가
각각 9단원으로 구성되었음을 의미하고, 나아가서 이 우주도 거시적으로는 3중 구조이지만
미시적으로는 9중 구조로 되었음을 의미하며, 그 중심은 강력한 일기의 집합체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동양종교에서는 우주를 말할 때, 삼천세계(三天世界) 또는 구천세계(九天世界)라고 말한다.
그러한 이론을 아는 대로 실제에 적용시키면,
인체에 삼천세계(三天世界)의 정기를 받은 명(命)․성(性)․정(精) 삼진(三眞)이 있고,
구천세계(九天世界)의 정기를 받는 구규(九竅)와 구단(九丹)이 있다.
또한 지구도 지각․맨틀․핵의 3중 구조로 되고 있는가 하면,
지구상의 인류도 크게는 백인종․흑인종․황인종의 3대 인종으로 나뉘고,
고대의 우리민족은 인류를 구이(九夷)로, 지구의 온 땅을 구주(九州)로 나누기도 하였다.
또한 태양계에도 실제 9개의 혹성이 있다.
이와 같이 삼신일체의 이법(理法)이 너무나 오묘하여 과학적으로도 사실과 부합 일치된다.
그래서 삼신일체는 무극대도(無極大道)인 것이다.
2. 정치사상
삼신일체의 정치학적 해석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상고시대는 교정일치(敎政一致) 내지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였다.
즉, 종교지도자가 정치지도자였고, 종교체제가 정치체제였으며, 종교행사가 정치행사였고,
종교원리가 정치원리였으며, 종교영역이 정치영역이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원칙에 의해서 삼신일체의 원리를 정치에 적용시켜 상고시대 우리민족사회의
정치적 성격과 형태를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삼신일체는 만민일체 내지 세계동포주의 사상이다.
만민일체(萬民一體) 사상이란 백인종․흑인종․황인종의 차별이 없고 평등하며,
온 인류를 일체로 보는 사상이다.
"제1편 Ⅲ의 1"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天은 건(乾), 地는 곤(坤), 人은 인(仁)의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一]을 기온이라는 측면에서 파악하면 天一은 한대를, 地一은 열대를, 人一은 온대를 의미하고,
[一]을 인종적인 측면에서 파악하면 天一은 한대인종을, 地一은 열대인종을, 人一은 온대인종을
의미한다.
즉, 天一․地一․人一의 삼신일체는 인종적인 측면에서는 백인종․흑인종․황인종의 일체
곧 만민일체를 의미한다. 또한 모든 생명체는 天一․地一․人一의 작용에 의해 태어난다.
그러므로 삼신은 만민의 조상이 되는 것이며, 만민은 동포관계이고 형제관계가 된다.
곧 삼신일체사상은 세계동포주의 내지 세계형제주의사상이기도 하다.
그러한 유습이 지금도 우리사회에 남아있으니 동성동본 끼리의 혼인을 금하고, 가급적 인연이 먼
타성 끼리의 혼인을 사회관습적으로 권장하는 것이나, 가까운 이웃 끼리 사돈을 맺음보다도
가급적 먼 거리와 사돈을 맺도록 권장하는 풍습이 바로 만민일체의 평등사상 내지 세계동포주의를
지향하였던 데서 나온 유습이 아니었던가 한다.
그러한 유습이 삼국시대 이후 많이 사라져 근세조선에 와서 유교의 영향에 의하여
다소 부활되었으나 삼국시대 이전 상고시대로 올라갈수록 더욱 강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둘째, 삼신일체는 최대의 인권존중사상이다.
삼신일체는 天一․地一․人一의 일체이다. 이는 한늘과 땅과 사람이 일체라는 뜻으로
사람을 한늘과 같이 섬기고 땅과 같이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한늘은 아버지에, 땅은 어머니에 비유되기도 하므로
삼신일체는 사람 섬기기를 아버지 섬기듯 하고, 어머니 모시듯 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삼신일체는 최대의 인권존중사상이다.
셋째, 삼신일체는 인간평등사상이다.
天一․地一․人一의 '一'을 인격적인 측면에서 파악하면 삼신일체는 신분의 상(天)․중(人)․하(地)의
일체를 의미한다. 즉. 삼신일체는 신분의 상하․노사․귀천․장유․남녀의 차별이 없는 일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인간평등사상이다. 그래서 삼국시대 초까지만 하여도 우리민족사회에는
여성을 극히 존중하였다고 한다. 이는 신라시대 선덕․진덕․진성 등 여성으로서 왕위에 오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넷째, 삼신일체는 국민전체의 합의제도(合意制度)이다.
天一․地一․人一의 '一'을 의견의 의미로 보면 삼신일체는 天․地․人의 의견일치를 의미한다.
즉, 上․中․下의 의견일치, 정부․국민․개인의 의견일치, 경제인․교육자․정치인의 의견일치 등
전체 국민의 의견일치를 의미한다. 다수결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전원일치의 합의제도를 의미한다.
{단군세기}를 보면 단군왕검이 천제(天帝)가 된 것도 구한(九桓:국민전체)의 추대에 의하여 되었으며,
고구려의 제가평의(諸加評議), 백제의 국상회의(國相會議), 신라의 화백제도(和白制度)가
모두 전원일치의 합의제도였다.
다섯째, 삼신일체는 상고시대 우리 민족의 정치체제가 3권분립 합의제도였음을 의미한다.
3권분립 합의제도란 입법․사법․행정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집행하지만
업무의 결정은 3권의 합의에 의하여 결정함을 의미한다.
삼신일체를 기능적인 측면에서 파악하면
天一은 조화의 작용을, 地一은 교화의 작용을, 人一은 치화의 작용을 의미한다.
이를 정치나 법에 적용시키면,
조화는 제정 즉 입법에, 교화는 교도 즉 사법에, 치화는 정치 즉 행정에 해당된다.
일체(一體)는 의견의 일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삼신일체는 3권분립 합의제도가 된다.
이러한 제도는 현대의 3권분립제도 보다도 더욱 민주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증거의 문제는 본서의 원본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
여섯째, 삼신일체는 상고시대 국토경영원리가 일국삼체제 연립공화정(一國三體制 聯立共和政)
이었음을 의미한다.
일국삼체제 연립공화정이란 1국을 3분하여 주권․국민․영토의 독립을 인정하고,
거기에 수도와 통치자가 각각 따로 있어 정치함을 의미하나,
중대한 업무의 결정이나 시행은 3왕의 합의에 의하지만 중앙의 대왕이 중심이 되고,
좌우의 부왕은 보좌역이 되는 그러한 정치체제를 편의상 지칭함이다.
삼신일체는 그러한 의미의 정치체제를 뜻하기도 한다.
즉 한늘과 땅은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고 인간은 그 은혜를 받는다.
그러므로 이 경우 인간은 주체가 되고, 한늘과 땅은 보좌역이 된다.
이를 정치에 적용시키면, 人一은 太一이 되어 대왕격이 되고, 天一과 地一은 부왕격이 된다.
그러므로 삼신일체는 일국삼체제 연립공화정이 된다.
신채호 역시 {조선상고사}에서 고조선의 국토경영원리가 일국삼체제였다고 한다.
즉 단군왕검이 이미 삼신오제(三神五帝)의 신설(神說)로써 우주의 조직을 설명하고,
그 신설에 의해서 인세 일반의 제도를 정하였으니, 신한과 말한과 불한의 3한(三韓)을 세워
대단군이 신한이 되니, 신한은 곧 대왕이요, 말한과 불한은 곧 좌우의 양부왕(兩副王)이니
신한을 협조하는 자더라. 한(韓)은 국명이 아니라 왕(王)이란 뜻이니,
삼한은 고조선을 분통한 3대왕이며, 고조선은 3한이 분통한 3대지방이라 하였다.
일곱째, 삼신일체는 상고시대 우리민족의 생활원리였다.
삼신일체는 한편 성속일체(聖俗一體) 사상이기도 하다.
성속일체는 종교와 세속의 일체를 의미한다.
종교인이 세속인이고 세속인이 종교인이며, 교당이 가정이고 가정이 교당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가정마다 삼성(三聖)을 모시는 선반(仙盤)이 있었고 제사를 올렸으며,
나아가 마을에서도, 관아에서도, 조정에서도 제사를 올렸다.
또한 삼신일체의 원리가 그대로 사회에 반영되어
인명도 성(姓)과 이름의 세 글자,
가족구조에 있어서 조부모․부모․자녀의 삼대동거가족구조(三代同居家族構造),
혼인에 있어서 신랑댁․신부댁․중매의 삼자합의제도(三者合意制度),
식사에 있어서 밥․국․찬의 불가분적 삼위일체(三位一體)관계, 일일삼식제도(一日三食制度),
제사 때의 3헌․3헌관․3배, 신분에 있어서 군․사․부 삼위일체(三位一體),
부․ 모․자의 삼위일체(三位一體), 글을 쓸 때도 서론․본론․결론의 3단계,
오락을 즐길 때도 노래․춤․악기(북과 장구)의 삼위일체 등
이러한 것은 모두 삼신일체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삼신일체의 원리에서 음양오행사상이 발원되는데, 우리의 식사풍속에 오행을 상징하는 오곡밥과
오합주가 있고, 한약을 제조할 때도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하며,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역법도 일월화수목금토(日月火水木金土)의 음양오행으로 되어있다.
이를 보면 역법 역시 삼신일체의 원리에서 발원한 우리민족의 소산이라 추정할 수 있고,
중국이나 서구소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태백일사} 마한세가를 보아도 한웅조 시대의 자부선생이 칠회제신지역(七回祭神之曆)을 지었다
하였고, 한웅천황이 1년을 365일 5시간 48분 46초로 하여 역법을 만들었다 하고,
이것을 삼신일체의 상존지유법(上尊之遺法)이라 하였다.
이를 보면 역법 역시 우리민족에 의해서 창안된 신선도의 유법이라 추정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이론이 전개됨을 볼 때, 天一․地一․人一의 삼신일체는 서물(庶物)의 원리로서
크고도 넓고 깊어 그 진리를 모두 파헤치기 어렵다.
과거에도 진리요 현재에도 진리이며 미래에도 진리일 것임에 틀림없다.
Ⅶ. 서구종교와 신선도와 세계주의
1. 신선도와 서구종교의 비교
인류사회에 정치․종교․교육이 있은 지 이미 오래되었다.
이들 분야는 모두 인류의 복지와 평화를 위하여 봉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인류사회는 날이 갈수록 더욱 이기적이고 호전적이며 포악해지고 있으니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인구의 증가와 사회의 조밀화 그리고 자원의 고갈과 정치에도
큰 원인이 있겠지만 그 보다도 근본적으로 종교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종교를 신앙과 교육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인간의 행동은 선행이든 악행이든
모두 의식과 사고의 지배를 받고, 의식과 사고는 신앙과 교육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은 종교가 지배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민족의
신선도와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는 서구종교(기독교와 회교)의 기본사상을
비교하면서 사회악의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신선도가 참다운 평화사상임을 논증코자 한다.
이 문제는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평화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기독교 측과 회교 측은 널리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첫째, 서구종교의 생명불평등사상에 의하면 약육강식(弱肉强食)이 당연지리(當然之理)라는 이론이
성립된다. 그러나 신선도의 생명평등사상에 의하면 만물이 공존공영하는 평화사상이 성립된다.
서구종교의 바이블 구약(기독교와 회교가 동일함)을 보면 제일 먼저 창세기가 나온다.
창세기는 서구종교의 기본사상인 창조론을 다루고 있다. 창조론이란 창조주 여호와(알라)에 의하여
인간과 동물과 식물 그밖에 만유가 창조되었다는 서구종교의 우주관이다.
그러므로 서구종교의 모든 사상은 창조론의 논리대로 전개되고 창조론이 바탕이 된다.
그러면 창조론은 어떠한 사상인가?
창조론에 의하면 제일 상위에 여호와(알라)가 있고, 그 하위에 인간이 있으며,
인간 밑에 동물이 있고, 동물 밑에 식물, 식물 밑에 광물과 토양이 있다.
그래서 창조론에 의하면 창조주 여호와(알라는 지금부터 생략함)와 피조물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식물의 수직적 위계관계와 아울러 생명불평등이론이 성립된다. 그러한 생명불평등이론에 의하면,
창조주에 대한 인간의 복종, 동물에 대한 인간의 지배는 자연법칙이며 창조주의 섭리로서
조금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게 된다.
또한 그러한 이론을 확대 부연하면 약자에 대한 강자의 지배, 약한 민족에 대한 강한 민족의 지배,
미개민족에 대한 개화민족의 지배도 자연법칙이며, 창조주의 섭리라는 이론이 성립되고
당연한 처사로 받아들이게 된다.
즉 인간사회에서의 약육강식이 당연지사(當然之事)라는 패권주의이론(覇權主義理論)이 성립된다.
그래서 서구종교를 신봉하는 사회에서는 자연보호를 외치면서 자연을 예사로 파괴하고,
동물애호를 강조하면서 동물을 아무런 죄없이 도살하여 포식한다.
인권옹호를 외치면서 타민족의 인권을 무참히 유린하였고, 사해동포주의를 외치면서 타민족을
무력으로 식민지화하여 착취를 지능적으로 하여왔다. 그러고서도 창조주 여호와 앞에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는 일이 없었다. 그러므로 창조론과 생명불평등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서구종교의
교리에 의하면 인간사회의 평화란 기대하기 어렵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에 반하여 신선도는 그 발생학적 기본원리가 天一․地一․人一의 삼신일체로서 그것은 곧
하나님과 인간과 만물 사이에 차별적 위계관계가 없는 만물평등사상이며 생명평등사상이다.
그러므로 동물을 무고히 죽인다든가, 약한 사람이나 약한 민족 또는 미개민족이라 하여 무고히
지배한다든가, 그 재산을 어떤 수단에 의해 무고히 착취하였다면, 엄숙한 종교적 심판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하면 강자와 약자, 강한 민족과 약한 민족, 개화민족과 미개민족, 부국과 빈국 사이에
약육강식이나 지배복종의 논리가 성립되지 아니하고 일체관계가 성립된다. 따라서 신선도는
어떤 개인이나 어떤 민족과도 더불어 공존공영하는 평화사상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둘째, 서구종교의 2원론이 대립적 투쟁적이라면,
신선도의 3원론적 1원론은 호혜적 "우리의식 또는 하나의식"으로서 평화적이다.
서구종교의 창조설에 의하면, 시작(처음)이 있고 끝(마침)이 있으므로, 새 것이 있고 묵은 것이 있어,
좋은 것과 나쁜 것, 선과 악, 영과 육의 2원적 구조로 사물을 파악하게 되고, 이들 관계를 2원적
상대적 대립관계로 파악하게 된다.
그래서 나와 너, 자민족과 타민족, 자국과 타국, 자종교와 타종교, 개인주의와 전체주의,
유신론과 무신론,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보수와 혁신의 관계를 대립적 경쟁적 투쟁관계로
파악하게 된다.
또한, 이들 사이의 대립이나 갈등을 자기의 생존을 위한 하나의 당연한 수단으로 본다.
즉, 2원론은 정․반․합(正․反․合)의 논리에 따라 이 사회를 경쟁과 투쟁과 합의의 반복순환으로 본다.
그래서 서구종교국가인 기독교국가와 회교국가들은 평화를 주장하면서
칼을 갈고, 화해를 주장하면서 음모를 꾸민다.
이와 반대로, 신선도는 3원론적 1원론이다. 3원론에 의하면 어느 쌍방이 대립하게 되면
나머지 일방이 조정하거나 중재하게 되는가 하면, 서로 견제하여 평화와 화목을 유지하게 된다.
예컨대, 가정은 아버지․어머니․자녀의 삼단원으로 구성되고 있다.
여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불화는 자녀가 화해를 돕고,
아버지와 자녀 사이의 불화는 어머니가, 어머니와 자녀 사이의 불화는 아버지가 화해를 도와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유지하게 된다.
자연현상을 예로 들면, 사람의 인체계는 기(氣)․심(心)․신(身)의 삼방(三房)으로 되고 있는데,
기․심․신이 각각 제 기능을 다할 때, 인간은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만약 기의 공급이 차단되거나 그 회전에 장애가 생긴다면, 인간은 질식하게 되거나 병을 앓게 되고,
마찬가지로 심(心)과 신(身) 가운데 어느 하나에 이상이 생긴다면 인간은 정신이상자가 되거나
식물인간이 되고, 아니면 병들어 죽게 된다.
하나의 예를 더 들면, 원자는 양성자와 중성자 그리고 전자의 3단원으로 구성되고 있는데,
전자의 회전에 의하여 양성자와 중성자가 핵을 이루어 안정을 유지하게 된다.
만약 전자가 분리된다면, 양성자와 중성자도 분리되어 원자는 파괴되고 만다.
마찬가지로 양성자와 중성자 가운데 어느 하나가 분리된다면 원자는 파괴되고 만다.
이와 같이 만유는 삼원적이고 각각 제 기능을 원만히 다할 때 일체관계를 이루게 된다.
그와 같이 정치․종교․교육도 삼단원으로 구성되고 각각 제 역할을 다할 때 일체가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정치가 입법․사법․행정으로 분리독립되어 각각 제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도
서로 유대를 이루어 일체가 되어야 하고, 교육도 지(智)․덕(德)․체(體) 또는 지(知)․정(情)․의(意)의
삼단원으로 나뉘어 각각 제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도 서로 유대를 이루어 일체가 되어야 하며,
종교도 도(道)․불(佛)․유(儒) 삼교로 나뉘어 각각 제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도 서로 유대를 이루어
일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 것이 네 것이고, 너희 고통이 내 고통이라는 자타일여(自他一如)․주객일체(主客一體)
라는 "우리의식 내지 하나의식"이 형성되어 나와 너, 자민족과 타민족, 자국과 타국, 자종교와
타종교, 개인주의와 전체주의, 유신론과 무신론,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보수와 혁신의 관계를
대립적 경쟁적 투쟁관계가 아니라, 호혜적 일체관계로 파악하여 개인사회는 물론 민족사회와
인류사회의 분쟁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인류사회의 보수와 혁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기독교와 회교, 구교와 신교,
백인과 흑인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의 3원적 구조를 인정해야 하고
사회가 3원적 구조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셋째, 서구종교의 유일신 신앙이 종교분쟁 내지 국제분쟁의 원인이라면,
신선도의 유무불이(有無不二)의 신관은 평화적이다.
유일신 신앙이란 신이 하나만 있고 그 신만을 믿으라는 뜻이 아니라,
여러 신들 가운데 하나의 신만을 믿으라는 뜻이다.
서구종교에서 히브리어 Eloah를 번역하면 영어로는 God인데
우리말로 하나님이라 국역함으로써 유일신 신앙이 하나님 신앙같이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에는 "하나님들"이라는 복수어가 없다.
그러나 Eloah(신)에는 Elohim(신들)이라는 복수어가 있고,
God(신)에도 Gods(신들)라는 복수어가 있다.
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6년 10월 23일 바티칸에서 "생명의 기원과 진화"를 주제로
총회를 열고 있던 평신도 단체 "교황청 과학아카데미"에 메시지를 보내어
"다원의 진화론이 단순한 가설 이상이라며, 진화론이 카톨릭 교의에 모순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이어서 "인간의 육체는 진화해도 영혼은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에 의한 인간육체의 창조를 부정하는 것으로 카톨릭측에서도 창조주의 존재를
반은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내렸다고 하는
10계명을 보아도 유일신 신앙이 하나님 신앙이 아님을 잘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는 나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한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하느님)인 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위의 내용을 검토해 보면 '너'라 함은 애굽땅의 종이 되었던 민족으로 유태민족을 가리키고,
여호와는 애굽땅에서 유태민족을 인도해 낸 신이다. '하나님'은 영어의 "God 또는 Gods",
히브리어의 "Elohim 또는 Eloah"의 우리말 번역이다.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은 유태민족의 민족신을 가리키고, 순수한 하나님을 의미하지 않는다.
곧 여호와 역시 피조물임을 의미한다. 또 "위로 한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이라 함은 여호와 외에 다른 신 또는 다른 민족의 신이 많음을 의미한다.
또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함은 신이 하나만 있고 그 신만을 섬기라는 뜻이
아니라 여러 신들 또는 다른 민족의 신들 가운데 유태민족은 유태민족의 여호와신 하나만을
섬기라는 뜻이다.
이상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면 유태민족은 많은 신들과 많은 종교 가운데 유태민족의 신과
유태민족의 종교만을 믿고 다른 민족의 신과 다른 민족의 종교를 믿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유일신 신앙인 것이다. 그래서 유태민족은 다른 민족의 신과 다른 민족의 종교를 절대
신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 민족의 신인 여호와와 제 민족의 종교인 유태교만을 신앙한다.
이를 다른 민족의 입장에서 해석하면 어느 민족이든 제 민족의 신과 제 민족의 종교만을 신앙하고
다른 민족의 신과 다른 민족의 종교를 신앙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뜻이다.
예컨대, 우리민족은 우리민족의 신인 하나님과 한인․한웅․한검의 국조만을 숭배하고,
다른 민족의 신과 종교인, 여호와와 기독교, 석가와 불교, 공자와 유교, 노자와 도교,
천조대신과 천리교, 알라와 회교 등을 숭배함은 오히려 기독교의 10계명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목자들은 10계명에 대한 서구인들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크나큰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국가는 한때 제국주의 국가들로서 식민지를 지배하고 통치해야만 했다.
식민지를 용이하게 지배하고 통치하기 위해서는 그 민족의식을 해이시켜야 하며, 민족의식을
해이시키기 위해서는 그 주체사상을 말살시켜야 하고, 주체사상을 말살시키기 위해서는 그 민족의
신앙을 부정해야 하며, 신앙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그 민족의 신앙대상인 민족신을 부정해야 한다.
그런데 기독교의 10계명에 의하면 여호와신만을 인정하고 다른 민족의 신을 전적으로 부정하게
된다. 그래서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은 10계명을 고의적으로 제 민족의 입장에서 제 민족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여 식민지 지배수단으로 활용했던 것이다. 이 점을 한국의 목자들은 깊이 통찰하여
10계명을 한국인의 입장에서 새로이 해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명기 13장 6절에서 10절까지를 보면
"네 동복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열조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곧 네 사방에 둘러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너는 그를 쫓지 말며 듣지 말며 궁휼리 보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너는 용서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그는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 한 자니 너는 돌로 쳐 죽이라"하여 다른 민족의 신을 믿자 할 때 사람까지 죽이라 하고 있다.
더욱이 자기의 아내와 자녀와 형제와 친구까지도 가혹하게 돌로 쳐서 죽이라 하고 있다.
이는 10계명의 유일신 신앙을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유태민족은 다른 민족의 신과 종교를 절대 믿지 않고 총단합을 이루게 된다.
그러면 어째서 유태민족은 여호와신만을 믿고 유태교만을 믿으라 강요하고 있는가?
그 성립배경을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유태민족은 원래 샘계통의 히브리 민족으로 단일 민족이었으나
B.C. 17세기 이후 유태와 이스라엘로 갈리고, 신앙에 있어서도
여호와(JHVH 또는 YHVH)와 엘로힘(Elohim) 등 12 지파로 분열되어 동족상잔을 벌리게 되었다.
그 원인이 신앙의 분열에 있다고 파악한 모세는
몰록신․그모스신․네르갈신․아드람멜렉신과 아남멜렉신 등 많은 신들 가운데 교세가 가장 강한
여호와와 엘로힘을 하나로 묶어 오로지 여호와신만을 섬기도록 10계명에 정하고
그 밖의 다른 민족의 신을 섬기는 자에게 삼사대까지 벌을 준다고
강력한 벌칙까지 규정하게 됐던 것이다.
즉, 본 계명은 이스라엘 민족의 분열을 방지하고 총단합을 위해 만들어진 계명으로
다른 민족의 신과 신앙을 절대 갖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규정인 것이다.
그래서 유태민족은 총단합하고 애족적 애국적이다.
그러나 10계명 제작의 근본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화풍토가 다른 이질사회 또는
다종교 사회에서 그러한 계명을 맹목적으로 실행에 옮길 경우 어떻게 되겠는가?
곧 다른 문화와 사상을 부정하게 되고 다른 종교와 마찰을 가져오게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한 예로서 우리나라의 기독교인들을 보면 그들은 자기 조상 섬기는 것도 우상숭배라 하여
배격하며, 다른 종교를 모함하고 공격한다. 또한 기독교와 회교는 서로 종교분쟁 내지 종교전쟁을
일으키고, 다른 민족의 문화와 역사까지 파괴했던 것이다.
따라서 서구종교는 기독교든 회교든 10계명의 근본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표현 그대로 믿을 경우
단일종교 사회에서는 전체민족의 총단합을 위해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2개 또는 그 이상의 다종교
사회 또는 문화풍토가 다른 사회에서는 민족의 분열을 조장하고 평화의 장애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반하여 신선도는 유신론과 무신론을 모두 포용하는 유무불이(有無不二)의 사상이다.
이는 유와 무, 생과 사, 흑과 백, 선과 악을 초월하는 사상으로서 천당과 지옥을 초월하는가 하면,
내 종교와 남의 종교를 초월하고, 내 것과 남의 것을 초월하며, 소유와 무소유를 초월한다.
여기에 대립이나 갈등 및 전쟁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신선도는 평화사상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민족이 타민족을 먼저 침략한 역사를 갖지 못하였고,
항상 타민족으로부터 침략만을 당한 것도 그러한 사상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서구종교의 천당지옥설은 인간의 선행을 유도하는 계기도 되지만 사유를 제한하고
이기주의적인 인간을 만든다. 그러나 신선도의 삼신일체사상은 인간의 사유를 무한히 넓게 하고,
원만한 인격체를 만든다.
인간은 크게 보면 정신과 육체로 되고 있어 영원한 이상세계를 꿈꾸는가 하면,
무한한 관능적 욕구도 채우려 한다. 그러므로 서구종교에 있어서 사후 극락세계인 천당은
인간의 이상적 욕구의 산물이며, 지옥은 저주와 공포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육체를 저주하고 금욕생활을 하게 한다.
동시에 원죄의식을 심어주어 회개하게 하고, 자아를 비판하게 한다.
그러나 천당과 지옥을 체험한 사람도 없고 가 본 사람도 없으며 눈으로 본 사람도 없다.
실증사학적으로 볼 때, 비과학적 하나의 가설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소위 성직자라는 사람들이 마치 가본 듯이 맹목적 신앙을 강요하고,
공포심을 조장시킨다. 인간은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곧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고 사랑과 은혜를 받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진실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사유에 제한을 받게 되고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된다.
더욱이 천당의 무한한 복락과 영광은 생시의 자그마한 선행에 대한 보답이며,
지옥의 혹독한 괴로움은 생시의 자그마한 잘못에 대한 응징이다.
이는 마치 자그마한 자본을 들여 큰 이익을 얻는 상행위와 같다.
그러므로 천당 지옥설은 인간으로 하여금 선행을 하게 하는 좋은 계기도 되지만,
타산적 이기주의적인 인간을 만든다는 모순을 지니고 이다.
신선도의 天一․地一․人一의 삼신일체는
천계(天界)․지계(地界)․인계(人界)의 삼계일체관(三界一體觀)이기도 하다.
삼계일체관은 천당과 지옥과 인간세상을 다르게 보지 않고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본다.
따라서 이 세상이 잘 이화되면 그것이 곧 천국이고,
잘못되면 지옥으로서 지상선경(지상천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즉,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서 정치․종교․교육이 모두 성인군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게 되고
그와 같이 교육하게 됨으로 사회는 자연히 안정되고 원만한 인격체를 만들게 된다.
다섯째, 서구종교의 신인차별관(神人差別觀)에 의하면 대철인이나 대성인이 출현될 수 없으나,
신선도의 신인일체관(神人一體觀)에 의하면 천인합일(天人合一)의 대철인이나 대성인이
출현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서구종교의 신관은 인간 위에 여호와(창조주)가 있고, 여호와 밑에 인간이 있다는
신인상하(神人上下)의 차별 사상으로서 숭배의 대상이 여호와이다.
즉, 인간은 여호와의 하위에 존재하고, 여호와에 예속되어 있는 존재이며,
여호와보다 하잘 것 없는 존재이다.
인간의 괴로움과 즐거움도, 잘되고 못됨도 오로지 여호와의 의사에 의하여 결정되며,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고 수양하여 성인군자가 되는 것도 오로지 여호와의 은총에 의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서구종교의 신관에 의하면 인간의 활동과 사유도
여호와가 부여한 일정한 범위(예컨대, 바이블)를 벗어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활동과 사유가 여호와와 대등하게 된다거나 여호와를 뛰어넘을 수 없다.
그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여호와에게 크나 큰 죄악이 된다.
따라서 서구종교의 신인차별관(神人差別觀)에 의하면
여호와와 대등한 천인합일의 대철인이나 대성인이 출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반면에 신선도는 신인일체(神人一體) 사상으로서 숭배의 대상이 없다.
신본위 사상도 아니고 인간본위 사상도 아니다.
그렇다고 신과 인간이 대등한 1대1의 2원론적 상대론도 아니다.
신과 인간이 둘이 아닌 신즉인(神卽人) 인즉신(人卽神)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사유는 제한이 없고 무한히 광활하게 된다.
그러므로 신선도의 이론에 의하면 자신의 수양과 노력에 따라
우주와 하나가 되는 천인합일의 대철인이나 대성인이 출현될 수 있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여섯째, 서구종교는 발생학적 배경을 민족에 둠으로써 국지적이고 배타적이라면,
신선도는 발생학적 배경을 온 인류에 둠으로써 보편적이고 포용적이다.
예컨대, 기독교의 바이블 구약 창세기 제28장 13절을 보면,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희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하였고,
15절을 보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하였으며,
출애굽기 제3장 6절을 보면,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祖上)의 하나님이니 하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하였다.
또 출애굽기 제20장 2절과 3절을 보면, "나는 너를 애굽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이며 이삭은 아브라함의 아들이고
야곱은 이삭의 둘째 아들이다. 그리고 너라 함은 이스라엘 민족을 말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숭배대상인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민족신이다.
또한 예레미야 44장 7절, 11절, 25절에도 분명히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라 하여 여호와는 이스라엘 민족의 민족신이다.
따라서 기독교는 어디까지나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이스라엘의 민족종교이다.
기독교는 이스라엘 민족의 민족종교이므로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
또는 세계의 중심 민족이라 극찬하게 되고, 또한 10계명을 보면 같은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는
서로 인격을 존중하고 애국적이며 효성스럽다.
더욱이 살인․강도․절도․탐욕․간음과 거짓말도 못하게 한다. 그러나 여호와를 배신할 경우,
그것은 곧 이스라엘 민족을 배반하는 것이 됨으로써 누구든지 살육의 대상이 되며,
이스라엘 민족의 이익과 배치될 때 무엇이나 파괴와 투쟁의 대상이 된다.
예컨대, 신명기 2장 33절에서 36절을 보면, "야하스에서 싸울 때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우리에게 붙이시매 우리가 그와 그들과 그 모든 백성들을 쳤고 그 때에 우리가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각 성읍을 그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고
오직 그 육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하였으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모든 땅을 우리에게 붙이심으로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과 골짜기 가운데 있는
성읍으로부터 길르앗에 까지 우리가 모든 높은 성읍을 취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느니라"하여
인명을 살상하고 성읍과 육축과 재물과 땅까지 탈취한 이야기,
그밖에도 예컨대, 신명기 1장 4절, 3장 3절에서 4절, 6절에서 8절, 13장 6절에서 10절 등을 보면
살인행위들로 가득 차 있고,
민수기 31장 7절에서 11절, 여호수아 8장 1절에서 2절, 15절에서 19절, 22절에서 25절, 29절을
보면, 살인과 탈취행위들로 가득 하다.
이와 같이 기독교는 유태민족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여 싫으면 이를 모두 악(惡)이라 하여
징계하고 있으니 기독교는 민족적 국지적 배타적 파괴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대하여 기독교 측은 구약은 그러하나 신약은 그렇지 않다고 변명할 것이다.
그러나 신약 역시 구약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현재에도 엄연히 신구약을 한책으로 묶어
신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신약성경} 누가복음 19장 27절에도 예수께서
"나의 왕됨을 원치 아니하면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이상과 같은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신선도는 한대민족․열대민족․온대민족 등 온 인류에 발생학적 배경을 둠으로써
어떤 민족도 다 포용하고, 어떠한 것도 다 사랑하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신선도의 경전에는 일절 탈취․파괴․살인 등의 행위를 조장하는 내용이 없고,
심지어 그러한 행위를 할 경우,『참전계경』제306사에서 제320사를 보면
그만한 재앙을 받는다 하여 악행을 절대 금하고 있다.
또한 신선도의 경전에는 특정 국가의 국명이나 특정 인명도 일체 등장하지 아니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민족은 다른 민족을 먼저 침략하여 본 경험마저 없고
어떠한 민족과도 다 호혜적이다. 따라서 신선도는 포용적이고 평화적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서구종교와 신선도를 비교하여 볼 때, 서구종교는 교리적으로
사회문제의 해결은커녕 오히려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하고, 인간을 이기적이고 사악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종교 사이의 갈등과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자체 내에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기독교와 회교로 인한 사회문제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회교가 개입되지 아니한 종교전쟁이 없을 정도이다.
반면에 신선도는 평화적이고 포용적이며 세계적이다.
따라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게오르규가 "21세기의 태평양 시대에는 한국인이 낳은
홍익인간 사상이 세계평화를 주도할 것이다"고 예언하였던 것이 과연 옳다고 아니할 수 없다.
2. 신선도는 세계주의사상이다
1) 세계주의의 성립요건
세계주의 사상은 민족과 국가를 초월하여 만인이 공동으로 믿고 받아들여 참여할 수 있는
만민일체의 사상으로서 황인종․흑인종․백인종 등 온 인류의 성격과 욕구에 바탕을 두고
그 행복과 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사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세계주의사상의 성립요건을 인출하면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세계주의사상은 불변적 자연법칙인 천도(天道)에 발생학적 배경을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시대적 사회적 배경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조작된 사상은 시대와 사회가 바뀌거나
민족이나 국가가 다르게 되면 거기에 부합될 수 없고, 자연법칙인 천도에 의해서 발원된 사상은
자연법칙이 불변적이고 어디에나 차별없이 베풀어지듯, 민족이나 국가를 초월하여 어느 시대,
어느 민족에게나 차별없이 그에 맞게 변용(變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세계주의사상은 그 숭배의 대상이 보편타당하여야 한다. 즉 지구상의 모든 민족이
공동으로 믿고 받아들여 참여할 수 있는 숭배대상이어야 한다. 따라서 어느 민족이 숭배하는
민족신과 성인이나 위인은 온 인류의 숭배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세계주의사상은 만민일체 사상이어야 한다. 즉 세계주의 사상은 황인종․흑인종․백인종을
일체로 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인종과 인종, 민족과 민족 사이에 우열을 두거나 차별을 하는
사상이나 종교는 세계주의 사상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넷째, 세계주의사상은 황인종․흑인종․백인종 등 온 인류의 사상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온 인류가 그 가르침을 믿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세계주의 사상은 민주주의 사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상은
인류가 발견한 최상의 정치사상이며, 이권존중과 인간평등을 기본사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세계주의사상은 이상의 문제 외에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원융무애 사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인류는 여러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종과 민족에 따라
욕구와 사상이 다르다. 그러나 다양한 욕구와 사상을 받아들여 해결할 수 없다면
세계평화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상의 여섯 가지 기본요건을 모두 갖추었을 때 세계주의사상이라 하면,
그러한 요건을 모두 갖춘 사상이 바로 지금까지 탐구한 신선도임을 논증코자 한다.
2) 신선도와 세계주의의 동일성
첫째의 성립요건으로서 신선도가 천도에 발생학적 배경을 두고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런데 신선도의 발생학적 기본원리는 天一․地一․人一의 三神一體이며,
그것은 곧 불변적 천도임을 앞에서 밝혔다.
둘째의 성립요건으로서 신선도의 숭배대상이 보편타당한가의 문제이다.
신선도의 숭배대상은 天神․地神․人神 三神一體의 하나님이다.
삼신일체의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만유는 이 세상에 태어날 수도 없고 잠시도 생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삼신일체의 하나님은 보편타당한 존재로서 온 인류가 받들어야 할 숭배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상설한다.
셋째의 성립요건으로서 신선도가 만민일체의 평등사상이냐 하는 문제이다.
세계인류는 크게 나누어 한대민족․열대민족․온대민족의 삼대인종으로 나뉜다.
그런데 신선도는 天一․地一․人一의 三神一體에서 발원되는데,
天一은 한대민족, 地一은 열대민족, 人一은 온대민족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신선도는 만민일체의 평등사상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에서 상설하였다.
넷째의 성립요건으로서 신선도가 세계사상을 대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세계인류는 크게 한대민족․열대민족․온대민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신선도의 도교사상은 한대민족의 사상을 대표하고, 불교사상은 열대민족의 사상을 대표하며,
유교사상은 온대민족의 사상을 대표한다. 이에 대해서도 앞에서 상설하였다.
다섯째의 성립요건으로서 신선도가 민주주의 사상이냐 하는 문제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 신선도는 삼권분립 합의제도이며, 인권존중사상이고 인간편등사상이며
만민일체사상이었다. 따라서 신선도는 민주주의사상이다.
여섯째의 성립요건으로서 신선도가 원융무애사상이냐 하는 문제이다. 곧 신선도가 어떠한 문제도
풀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신선도의 도교사상은 이상적이면서 한대민족의 사상을 대표하고,
신선도의 불교사상은 중용적이면서 열대민족의 사상을 대표하며, 신선도의 유교사상은 현실적이면서
온대민족의 사상을 대표한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문제와 한대민족의 문제는 도교정신에 의해서
풀 수 있고, 중용적인 문제와 열대민족의 문제는 불교정신에 의해서 풀 수 있으며, 현실적인 문제와
온대민족의 문제는 유교정신에 의해서 풀 수 있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상설했다.
이상과 같이 신선도는 세계주의의 성립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고,
여기에 모순이 없다면 신선도는 세계주의사상이라는 이론이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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