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지적 많이 하셨습니다.(definitely right on the point !) 먼저 경험한 사람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실적으로 저희가 배우는 것은 미국 현지 로스쿨에서 배우는 것과 다른 것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따라가기 힘들어 합니다.(대략 20여명이 probation을 받았고, 연死가 되면 교수님 앞에서 공청회 열려서 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점 현지 보다 더 인색합니다.) 문제는 배우는 사람 개개인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배우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어떤 substantive vision을 보여드리기가 어렵다고 여깁니다. 아직 precedents가 없습니까요. 지금 현재 학생들이 후학들을 위한 좋은 본보기로서 그런 precedents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의미에서 frontierers입니다. 오시게 되면 님도 그렇게 되시겠죠)
저개인적으로는 기업의 in house consultant로서 경력을 가지고 나중에 학교로 돌아와 teaching job을 얻으려 합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다수의 미국 변호사들(소위 일반인들이 부르는 국제변호사)이 로펌이나 기업에서 international transaction이나 corporation하고 있습니다. 로펌은 대게 현지 경력과 화려한 resume를 요구합니다.
저는 기업변호사쪽이라면 우리 학생들이 충분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법무팀에서 일하는 미국 변호사들은 대게 한국법하고 LLM(1년)으로 뉴욕바 한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변호사 없고 학위만 있는 경우도 있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언어(영어)가 그렇게 뛰어난 편들도 아닙니다. 기업에서 경력을 쌓다 보면 탑로펌의 외국변호사들에 버금가는 경쟁력이 생기고 원하시면 들어가실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도 그런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별로 안가고 싶습니다. 기회가 있더라도 몇년만 있고 싶습니다.(뺑이를 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또 하나더 말씀드리면 저처럼 학문으로 욕심이 있으시면 그것도 님께서 말하신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국내법학 석사 과정보다는 확실한 자격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이므로 여러모로 나을 것이고, 한국에서 teaching job을 얻고 싶으시면 현지 JD(특정학교에서는 JD만으로도 교수 임용이 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나 석사+LLM만으로는 얻기 어려우므로 어짜피 상위과정(SJD나 전문LLM 혹은 한국 박사과정)하나 더하셔야 할 겁니다. 아니면 앞서의 기업경력으로 상위과정을 커버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장차 다가오는 한국 로스쿨에 입학해서(미국변호사가 있으므로 입학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사려 됨) 양 변호사를 다 갖는것도 대단히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인 모델은 이렇습니다.앞에서 말씀드린 것은 한국에서 미국 변호사가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변호사 시장이 개방되면 (얼마나 열릴지는 다소 negative하지만 지금보다 훨 낫겠죠. 외국변호사가 한국에서 일하기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vision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는 분들은 (시민권없고 영어가 native수준이 아니라면) 대게 한국인을 상대로 immigration law를 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 봤습니다. 혹은 뭐 어느 특정분야 (선박회사에서 상당한 경력을 가진 경우 maritime law를 해서) native들을 무찌르고 있는 경우들도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우리 학교에서 여러 분들이 얘기 많이 하시는 법률이라는 수단을 통해 하나님의 사업을 하는일 등이 될 수 있겠는데 긴 설명하지 않아도 님께서 잘 아시리라 여깁니다.
이 외에도 개척할 수 있는 분야(유럽이나 제3세계 등)가 많을 것 같습니다. 눈 크게 뜨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