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속 작은 영화관 여섯번째 이야기 준비되었습니다.
1.
일시 : 2014. 8. 30. 토. 늦은 4시
장소 : 마을서원 (청수탕에서 횡단보도 건너면, 청용빌딩 3층입니다. 인수동430-7)
제목 : 이터널 선샤인(2004년)
감독 : 미셸 공드리
상영시간 : 108분
등급 : 15세 관람가
비용: 무료
(감상 후 함께 저녁식사를 하실 분은 개별적으로 식사비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2.
줄거리
"누구나 실패한 사랑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한다. 그들도 처음엔 그랬다. 먼저 여자가 충동적으로 남자의 기억을 지워버렸고, 배신감을 느낀 남자도 여자의 기억을 지우려 한다. 문제는 멜로의 관객으로서 우리가 주인공의 이별을 바라지 않는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절박하게, 그 자신이 지나간 사랑과 추억을 되돌리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부터 그 남자, 조엘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무너지고 사라져가는 사랑의 추억들과 그것들을 부여잡는 남자의 안간힘을 접하게 된다. 그렇게 누군가의 의식과 무의식 위를 떠다니는 경험이란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의심스럽다면 이 조합을 눈여겨보라. 찰리 카우프만의 시나리오를 미셸 공드리가 연출했다. 의식과 무의식, 꿈과 현실, 현상과 실재의 분열과 융합을 즐겨 다루는 그들이 손을 잡았다.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는 니체의 말이 ‘연애’의 실전에서 과연 유효한가, 하는 물음을 던지며.
<이터널 선샤인>의 도입부는 다소 혼란스럽다. 우연히 해안에서 만난 조엘(짐 캐리)과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럿)은 첫눈에 서로 끌린다.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클레멘타인을 부담스러워하던 조엘도 겨울 강에서의 첫 데이트 이후 그녀에게 부쩍 호감을 느낀다.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조엘은 걱정스런 얼굴로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 한 남자(엘리야 우드)를 만난다. 조엘과 마찬가지로, 관객도 그 남자의 정체와 의도를 알지 못한다. 다음 장면, 난데없이 서글픈 눈물을 흘리며 차를 모는 조엘의 얼굴 위로 오프닝 크레딧이 뜬다. 우린 곧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헤어졌고, 클레멘타인이 조엘의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엘은 복수하는 심정으로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러 기억삭제연구소를 찾아가는데, 거기서 그가 묘사하는 클레멘타인과의 첫 만남은 우리가 앞서 보았던 장면과 일치하지 않는다. 서두의 에피소드는 그럼, 어디에서 온 것일까.(...)" (박은영, <씨네21> 2005. 11)
3.
영화 상영 후 영화에 대해 함께 얘기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은 아이들을 잘 돌봐주시고, 영화감상 지도도 염두해주세요.
아이들이 함께하는 동안 힘들어지지 않도록 미리 잘 소통해주세요.
(그림그릴 것을 미리 준비한다던가, 간식거리를 준비한다던가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던가 등등...)
영화 상영과 영화 나눔 후에는 식당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할 예정이에요.
가능하면 함께 식사도 하면 좋겠어요. 그럼... 그날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