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구맨입니다. 2010년 경 제작기로만 소개했던 코사크 기병 비넷을 완성작으로 올립니다. 코사크 인형 한 명을 도색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치하다 나머지 한 명을 도색하여 완성했습니다. 당시에는 모든 인형을 에나멜로만 도색했습니다. 최근에 도색한 코사크 인형 한 명만 바예호 아크릴로 도색하고 나머지는 에나멜로 도색한 녀석입니다. 예전 제작기와 비교하면 인형 한 명 차이라서 별다르지도 않지만 여하간 완성이 되었기에 완성작 코너에 올려봅니다.
한 때는 인형전문 페인터처럼 인형을 잘 칠해보고 싶었으나 그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제가 색감에 대한 선택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여서 단품 피규어보다는 떼샷으로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비네트나 디오라마로요. 질보다 양으로 가겠다는 것이죠. 그러나 예전에 이런 저런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현재 비교적 자연스러운 피규어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계속 작업하다보면 인형도 제가 원하는 완성도로 만들 날이 있겠죠. 각설하고 사진 나갑니다.
즈베즈다의 코사크 기병입니다. 현재도 구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고품질의 키트지요. 러시아제가 늘 그렇듯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조립하고 나면 동세나 디테일 어느 하나 뒤떨어지지 않는 좋은 킷입니다. 이 킷 덕분에 전 즈베즈다의 제품을 아주 좋아합니다. 베이스는 플라판으로 짜고 퍼티를 발라 지면 처리를 하고 아이스크림 막대로 펜스를 만들었습니다. 2000원짜리 페인트 붓을 잘라 긴 풀 표현을 했습니다.

예전에 제작하지 못한 녀석을 바예호 아크릴로 도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손이 발발 떨리네요.^^

본드로 잘 고정시키니 완성이 되었네요.

이 녀석과 말들은 예전에 완성한 녀석들이구요. 예전 제작기에서 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음, 뭐랄까. 인형 도색의 실력이 아직 부족하단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사진이군요. 세부 도색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요.

그래도 갈색 말과 이번에 새로 색칠한 이 녀석은 그나마 괜찮다란 생각이 듭니다.

명암 표현을 아주 약하게 표현했는데 사진상으로는 제법 진하게 나타나는군요.

얼굴 명암은 과하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처리했습니다만 아, 입술이 너무 붉군요. 이럴 거면 오히려 얼굴에 강하게 명암을 넣고 입술도 덧칠을 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네요. 검은 옷의 명암도 너무 과장된 듯하고..... 역시 인형은 어렵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럴 듯 한데 접사하면 제 도색능력이 형편없음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정면 모습은 비교적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30cm이상 떨어져서 보면 그럴 듯 해 보이긴 합니다. 위안을 삼아야죠.

피규어보다는 갈색 말이 더 잘 칠해진 것 같다는..... 그럼 실력이 퇴보한 것일까요?

아이스크림 막대를 가공해서 만든 펜스는 비교적 괜찮아 보입니다. 2000원짜리 페인트 붓 털로 만든 긴 풀도 나빠보이지는 않습니다.

제 실력을 떠나서 피규어와 말이 상당히 역동적입니다.

음, 인형도색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연습해서 다음 비네트나 디오라마에는 좀 더 좋은 느낌의 피규어를 올리고 싶습니다.

접사를 하면 제가 작업하며 실수한 흔적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부끄럽군요.

그래도 명암표현이나 세부도색을 열심히 한 흔적들도 보여 위안이 됩니다.

음, 지면이 너무 건조한 느낌이 드네요. 맘에 안드는군요.

흰말보다는 갈색말이 작업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머풀러도 좀 더 세분화해서 명암표현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비넷이지만 이런 완성작들이 있어야 또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멋있는데요...저도 지난주 용산에가서 구경하다가 인형을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바예호 물감 세트를 사오긴 했는데 언제 시도할지 모르겠습니다...다른 것들을 먼저 만들어야하니...말 도색은 자연스럽네요...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예호가 익숙해지시면 에나멜은 못 사용하실겁니다.^^ 예전에 만든 것이라 기억이 안나지만 말씀대로 갈색말은 자연스럽게 도색된 것 같습니다. 하얀말은 부족하고요.
피규어 도색이 쉽지가 않은데 대작을 완성하셨네요. 얼굴 칠하는데 신경써서 어느정도 하고나면 복장 도색이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
대작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전 복장은 그렇저럭 하겠는데 얼굴 도색이 정말 힘들더군요. 해도해도 안느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 역시 그간 노력과 실력에 성장이! 이번에 도색한 것이 색감이 더 좋고 자연스럽습니다.전 작은 72나48이어서 대충 칠하는데 솜씨가 부럽습니다.
인형의 얼굴을 볼 때 에나멜보다는 바예호로 색칠한 것이 역시 자연스러운 듯 합니다. 72 인형들도 멋지게 칠하시던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거 먹고 죽어도 못 구하는 절판 킷인데 어디서 구하셨어요. 사재기 창고에 각종 보물이 산더미 처럼 있으시죠? 한번 사진으로 나마 창고 개방 해 주세요. ㅎㅎ
절판 킷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 녀석도 거의 2000년 대 중반 쯤에 구한 녀석인듯 싶네요. 배란다에 사재기용 가구를 짜서 넣어놨는데 정확히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네요. (문으로 닫는 방식이라서요.) 20년 넘게 사재기해놔서...... 레진류는 정말 뭐가 들어있는지 조차 파악이 안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요즘 제작하는 킷들이 최근에 산 녀석들이란 겁니다. 즉 예전에 구매해 놓은 것은 언제쯤 해를 볼지 모른다는거죠. 감사합니다.
말 색감이 끝내주네요.
근데 에나멜로 도색하신거란 얘기에 두번 놀랍니다. 사진만 봤을땐 아크릴로 한건줄 알았어요.
동영상의 한장면을 캡쳐해놓은 듯한 모습도 멋집니다.
아, 사실은 말같이 큰 녀석은 에나멜이 도색하기 편하니다. 갈색을 발라놓고 골진 부분에 갈색과 검은색을 소량 섞은 녀석을 발라놓고 튀어나온 부분에 흰색과 갈색을 섞어 발라놓고 신너를 적신 큰 붓으로 살살 블렌딩하면 보기가 좋아지더라고요. 그런데 인형 얼굴은 너무 작아 블렌딩이 잘 안되고 도료가 떡칠이 되더라고요. 내린 결론은 인형의 얼굴같이 작은 물체는 레이어 기법을 사용하는 바예호가 칠하기 더 좋다는 사실이고 물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유화나 에나멜의 블렌딩 방식이 더 편하다는 겁니다. 즈베즈다 인형이 굉장히 고품질이더라고요. 물론 요즘에는 마스터 박스나 미니아트가 갑이긴 하지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역동 적인 제품에 작가의 솜씨가 더해지니 실감 나 보입니다. 멋진 작품 감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즈베즈다의 이 제품은 정말이지 인젝션의 한계를 보여준 킷이 아닌가 합니다. 제 솜씨가 더 있다면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겠지만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