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조정래,김보경 감독, 다큐멘터리, 87분, 2015년
파울볼! 안타는 아니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가 새롭다.
이 다큐는 고양시의 독립구단으로 창단되어 3년 동안 기적을 일궈낸
야신으로 불리는 노익장 김성근 감독과 그를 믿고 따른 야구선수들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남자들 세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다큐다.
땀흘려 무엇엔가 몰두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보였다.
노력의 결과를 떠나서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한계를 돌파하는 법.
자기 생각과 습관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들의 틀을 깨는 스승의 모습.
그러고보니 나도 나의 틀에서 벗어나보지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된 스승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바로 나를 나로부터 벗어나도록 돕는 이라는 점에서.
조정래 감독의 작품들을 쭈욱 찾아보는 중인데 그의 첫 출발이 아웃사이더, 마이너의 관심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맘에 든다.
= 시놉시스 =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향남, 국내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김수경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에서부터 헬스 트레이너, 대리 운전기사까지 오직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이들이 ‘야신’ 김성근 감독을 만나 탄생한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지옥훈련을 견뎌내며 프로구단 진출만을 꿈꾸는 선수들은 3년 만에 90승 25무 6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총 31명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이뤄낸다. 희망차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던 그들은 2014년 9월 11일, 갑작스런 구단 해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파울볼 : 타자가 친 공이 파울라인을 벗어난 것. 두번까지는 스트라이크로 카운트되지만 이후에는 타자에게 계속 타격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