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902]磨斧作針(마부작침)
磨斧作針
갈 마 / 도끼 부 / 만들 작 / 바늘 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도
참고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취할 수 있음을 비유한다.
마저작침(磨杵作針: 쇠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마저성침(磨杵成針),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 산을 옮기다),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등과 같은 말이다.
이백은 자는 태백(太白)이고 호는 청련(靑蓮)이며
스스로를 취선옹(醉仙翁)이라고 하고 시선(詩仙)으로 불렀다.
그는 이미 다섯 살 때
육갑(六甲)을 암송했고, 열 살 때 제자백가서를 읽었으며 호탕한 성격에
협기가 있어 재뭉을 무시하고 베풀기를 즐겼다고 한다.
열다섯 살 무렵부터는 제후들과 두루 교분을 맺었고, 어림잡아 스무 살이 넘도록
아버지에게서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허부(子虛賦)>를 배웠다.
믿기 힘들지만 그가 양주에서 유력할 때는 자그마치 30여 만 금을 뿌렸다 한다.
이백이 촉 땅의 성도에서 자랄 때 이런 일이 있었다.
이백은 학문에 매진하기 위해 집을 떠나 상의산(象宜山)으로 들어가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냈다. 그러나 낭만주의자 이백에게 그런 생활이
마음에 맞았을 리 없었다.
하루는 학문에 싫증이 나 산 아래로 내려가게 되었다. 도중에 백발이 성성한
한 할머니가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백은 그 할머니의 행동이 이상해 물었다.
"할머니,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할머이는 부지런히 도끼를 갈며 말했다.
"바늘을 만들려고 도끼를 갈고 있단다."
이백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예? 도끼를 갈아서 바늘은 만들어요?"
"그렇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으면 만들 수 있지."
이백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할머니의 인내심과 노력에 크게 감동하여,
발길을 돌려 다시 산으로 향했다.
그 이후 이백은 학문에 정진하여 훗날 두보와 더불어
중국 시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는 유명한 시인이 되었다.
<당서> - 문예전 -
이백 李白 701년 ~ 762년. 당나라 시대의 시인이다.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두보와 함께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힌다.
이 두 사람을 합쳐서 "이두(李杜)"라고 칭하고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부른다. 현재 약 1,100여 수의 시가 남아 있다.
그의 시문학과 관련된 주제는 도교, 술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