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두봉(僧頭峰 중대갈봉 1,013.4m).보석봉(寶石峰 985m)
◆ 중대갈봉(승두봉, 1,013.4m)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과 대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청태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어온 줄기가 마지막 안간힘을 쏟아 솟아 올린 산이다.
산행들머리는 대화면과 방림면 두곳이다.
대화면에서는 안미국교 선애분교 앞에서 하차해 배언덕골을 따라 올라가는 길과 능선 건너의 송이골을
따라 올라 대남리를 거쳐 능선에 올라서는 방법이 있다.
방림면에서는 멋다리에서 내려 경동광업 야적장 뒤로 능선을 치고 오르는 길과 골미동계곡을 따라
정상에 서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 하방림 샛멋다리에서 발안동계곡으로 올라 억새능선에 오르는 길과 뒷골을 치고 올라 985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 있지만 상암미리로 하산할 경우 대화와 평창으로 가는 국도까지는 10리가 넘기
때문에 방림리쪽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억새를 마음껏 즐기며 산행의 묘미를 느끼려면 경동광업 야적장 뒤의 능선을 치고 올라 정상을 거쳐
뒷골로 내려서는 코스를 권하고 싶다. 이 능선은 965봉까지는 급한 오르막이다.
특히 965봉은 암봉지대로 암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965봉에서 968봉까지는 내리막을 내려서다 다시 급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정상까지는 광산지대를 지나 3개의 둔덕을 넘어서야 한다. 정상은 작은 마당처럼 평평하다.
북서쪽의 장미산에서 덕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남동쪽의 남병산, 삿갓봉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의 백덕산, 사자산 연봉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남동쪽 능선으로 내려서면 채소밭이고 억새산행의 진미는 이 지대를 넘어서면서 시작된다.
억새가 펼쳐진 평원은 985봉 전까지 이어진다.
억새에 묻혀 내리막을 걷다보면 네거리의 십자로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985봉은 남동쪽의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헬기장이 있는 985봉에 오르면 평창강의 굽이도는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산은 남동쪽 능선을 계속 타고 내려가 구포동마을로 해도 되고 북동쪽의 방학동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억새에 이어 골짜기의 맛을 즐기려면 뒷골이나 방축골로 하산하면 된다.
985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내리막을 10여분 내려서면 남쪽 골짜기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승두봉 혹은 중대갈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정상 부근이 초원지대와 고냉지 채소밭으로 되어 있어 멀리서 산을 올려다보면 스님의 머리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며, 지도에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