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배에 도전하세요! 당신은 최고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 날씨다.
매스컴에선, 20여일이 넘는 열대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것이라 난리다.
한 여름의, 땀방울을 식혀주는 ⌜제10회 맑은샘배 여자어린 이 최강전」이 광복절 날 오전 10시부터 ‘바둑 과 사람’ 회관에서 열렸다. 이승주, 전 초등바둑연맹 부회장의 사회로 이 대회를 기획한 홍시범 A7 대표의 덕담이 이어졌다. 홍대표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기사 홍맑은샘의 아빠로, 아들의 이름을 걸고 10년째 열고 있다.
그 10년 중, 3년 전부터는 여자어린이 대회만 따로 떼어서 치루고 있다.
뒤이어, 대만바둑교육발전협회 장효인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는데, 이 대회가 외국에까지 알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바둑교육발전협회 장효인 사무총장 A7 클럽의, 종신 심판위원인 심우섭 사범님의 덕담과 더불어 1라운드가 시작됐다. 고학년(5~6학년)부와, 저학년(유치부~4학년)부로 나뉘어 치러지는 대회가 내년부터는 고학년(4학년~6학년)부, 저학년(유치부~3학년)부로 조정된단다.
고학년부는, 10명, 저학년부는 1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게 중, 6명은 일본 선수로서 홍도장 제자들.
대동한, 선수는 일본에서 여름 한 달 간 바둑유학을 와서 공부하고 있는 10살 치사토와 8살,10 살 두 손녀. 왼쪽 손녀. 두번째 오른쪽 치사토. 세번째 오른쪽 손녀.
참가 선수 중, 제일 나이가 어린 손녀(1학년)는 짝이 안 맞는 관계로 초청된 서능욱9단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행운을 안았다. 서능욱9단에게 지도받는 8살 손녀. 2라운드가, 끝나고 아침에 추첨할 때, 선수 명찰에 넣 어 준 점심값 2만을 들고 식당으로 향했다.
오후 1시 30분, 3라운가 시작됐다.
‘돌 하나 인생 한 수’
놀이의 즐거움과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과 더불어 함께하는 벗
신들의 유희 바둑이 준 선물
바둑, 삼매경에 빠져있는 선수들 뒤에 걸린 저 글귀는 필시 괴산의 명필 청산님의 작품.
몇 해 전, 괴산 한옥에서 하룻밤 지낼 때, 내 보는 앞에서 마음을 정갈하게 가담더니, 일필 휘지로 써 내려가 나한테 선물한 작품을 거실에 액자로 걸어 두었으니 내 모를리 있겠는가. 내 보금자리 거실에 걸어놓은 청산아우님의 작품
그나저나, 청산아우님, 괴산 한옥 집에는 자연 속에 있으니 열대야가 조금 덜 할까.
한.일 전이, 벌어지는 3라운드 대국 앞에 먼저 끝난 선수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꼬인, 행마를 적절히 응징하며 거칠게 몰아붙 이고 있다.
돌아갈, 방향을 잃으면 패배만 남는 것.
결승전은, 공교롭게 저학년부, 고학년부 모두 한.일 매치가 성사되었다.
축구, 야구만 한.일 전이 뜨거운 건 아니었다.
사이좋게, 고학년부는 일본 선수가, 저학년부는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성적이 궁금하니, 본부석 상황판으로 일제히 몰릴 밖에. 모두가, 기다리는 시상식에는, 상금이 골고루 주 어지고 기념품과 메달도 목에 걸었다. 일본에서 유학와서 공부하고 있는 치사토와 손녀. 많은, 어린이 대회가 있지만, 여자어린이만 따로 기획한 홍시범 대표와 이 대회가 성사 되도 록 밀어준 후원자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어깨를 기대어 숲이 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