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 일주문 정초석 봉안식 봉행…”천년 도량의 주춧돌이자 속초 미래를 여는 희망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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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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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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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도량의 주축돌이자 속초 미래를 여는 희망의 문 되길”
400년 고찰 영랑호 보광사가 일주문 건립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정초석 봉안식을 봉행하며 새로운 천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2일 오전 보광사 일주문 건립 현장에서 열린 정초석 봉안식에는 시민과 불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천년 도량의 기틀이 될 정초석 봉안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시민들의 촛불 헌정을 시작으로 회주 석문 스님의 발원문, 김지호 조은별 학생 등 청소년들의 합동 발원문 낭독,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대웅전에서는 정초석 봉안을 기리는 일요정기법회가 봉행됐다.
이번에 봉안된 정초석은 양양 상월천리에서 특별 운송된 35톤 규모의 거암 두 개로, 금강산 신선봉을 마주하고 영랑호를 품는 형상을 이루도록 배치됐다. 정초석 시공은 50년 경력의 석공 강현구 장인이 맡아 전통 석공 기술과 장인 정신을 담아 완성했다.
석문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오늘 봉안하는 이 돌은 천년 도량을 떠받치는 주축돌이며 진리와 지혜를 받드는 밑돌”이라며 “이 위에 세워질 일주문이 시민과 함께하는 자비의 문이 되고, 속초의 미래를 여는 희망의 문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대표들이 낭독한 합동 발원문도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학생들은 “한 돌을 놓음은 한 문의 시작이요, 한 문을 세움은 천년의 서원을 세우는 일”이라며 “오늘 봉안하는 두 개의 정초석은 하나는 진리의 밑돌, 하나는 지혜의 밑돌이 되어 앞으로 천 년을 이어갈 보광사의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광사 일주문은 수행자의 문을 넘어 시민 모두에게 열린 시민의 문이며, 영랑호의 생명을 품고 지키는 생명의 문”이라며 “속초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미래를 이어주는 속초의 문이자 새로운 천 년을 향해 희망을 여는 희망의 문으로 영원히 서기를 서원한다”고 발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주문이 단순한 사찰의 출입문을 넘어 시민과 자연, 역사를 잇는 상징이자 영랑호와 신선봉을 품는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했다.
보광사는 금강산 안양암의 법맥을 이어온 도량으로, 1930년대 대홍수 이후 현재의 영랑호 기슭으로 옮겨왔다. 이번 일주문은 보광사 창건 이후 약 400년 만에 처음 세워지는 일주문으로, 향후 영랑호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열린 수행과 치유, 화합의 공간으로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