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수확 후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딱히 쓸 내용도 별로 없고, 체리 지옥 탈출 후유증으로 만사가 귀찮아져서...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체리와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대로 된 와인인지는 의문 스럽기도 하지만, 포도 와인 이랑 비슷한 맛이 나고, 마시면 알딸딸 하기에 식초는 아닐거가 생각되네요. )
1. 과즙내기
원할한 발효를 위해서는 체리를 과즙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손으로 으깨거나 믹서기에 가는 것보단 휴롬같은 착즙기로 즙을 내서 발효시키는게, 곰팡이 없이 깔끔하게 발효되는 느낌입니다.
2. 배합비율
와인 발효과정에서 당도 24브릭스 정도가 좋다네요. 저는 당도 측정없이 감으로 진행했습니다.
*주의사항: 발효 초기에는 심하게 부풀어 오르니, 숙성시킬 병의 2/3이상은 담지 마세요. 오른 쪽 병은 나중에 넘쳤어요.ㅠㅠ
3. 발효과정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발효통 내부에는 왕성한 대류 작용이 일어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부에 떠 있던 과육들이 발효되면서 서서히 가라 앉습니다. (원할한 발효를 위해 1~2일에 한번 씩 저어주세요.)
4. 발효진행 후
신기하지요? 상부에 떠있던 과육들이 발효 분해되면서 아래로 다 가라 앉습니다. 위 두 사진중 아래 사진 정도면 1차 발효가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5. 거르기
깨끗힌 와인 부분만 걸러내면 됩니다. 이후 부터는 2차 숙성이라는데, 그냥 드시고 싶을때 드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6. 소감
우리가 흔히 체리라 칭하는 스위트 체리에는 진한 향이 없기에 가공 식품에는 안 어울릴 거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첫댓글 저거이 언제 무거러 가믄 되는지요?
한잔 땡기면 아무때나요. ^^; 다음에 오시면 맛 보여드리죠. ㅎㅎ
@운수좋은날
이렇게 귀한 정보를....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시도해 봐야 겠네요.
올해는 담금주로 만족해야하네요.
제 입맛에 맛은 담금주가 더 나아요. 달달하니 순식간에 훅 가는 것이..ㅎㅎ
흐~메
저 먹기도 아까운걸 ㅎㅎ
저도 몇년 후에는 체리주 담그날 오겠지요
담금법 잘 저장했다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모든 열매가 상품이 될 수 없으니, 나중에는 처치 곤란이 될 수 있습니다.
@운수좋은날 처치곤란의 체리 일명빠지는 냉동시켜 두면 50kg단위로 비싸게 사가는데 가 있어요.
물론 썩은데는 베어내고 곰팡이 핀데도 잘라내고 골라내서 깨끗하게 씻은후 얼려야 하지만 kg당 5000원씩 사가더라구요. 보통 200kg이상 모이면 와서 싣고가는데 이수입도 쏠쏠합니다.
비한번 와서 크랙나거나 타이톤 라핀등의 배꼽열과품은 거의 이쪽으로 넘겨야 하구요. 같은 순천이니 이야기 한번 해봐야 겠네요. 경상도에서 체리쨈만드는 곳리라던데...특히 검은색체리는 깨끗하기만 하면 몽땅다 탈탈털어 갖고 갑니다. 좌등금등 노란색연육종은 이상하게 안갖고 갑니다.
그런데 와인?
혹시 그분이 식사대접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체리와인도 한다고 한것 같은데... 잼뿐만이 아니고 와인도 같이 만드는 공장아닌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이상하게 우리농장 GAP인증서 달라고 해서 사진찍어가고...뭔가 쫌 수상해서
쫌 은근히 알아봐야 겠네요...
이상하게 주소도 안알려 주고? 전화해 공장 한번 방문해볼까?....... 허락할레나...?
나한테 소개해준분도 거의 검정색 체리만 생산하는 농장인데...거기서 체리쨈 공장 소개해준다고 했는데....
그런데 냉동체리로 와인생산 가능한가요?
@협회일꾼(총무) 체리 재배면적이랑 수확량이 늘어나니 2차 가공쪽으로도 활성화되야 할듯 해요. 아직 이런곳에 남품할 정도로 많진 않지만,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와인과 내동체리 열과나거나 약간이 문제가 있어 상품으로 판매가 문제가 있는체리도 파는방법이 다양 하게 개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갇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네. 체리가 향만 강하면 이것저것 쓸모가 많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