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아 본 적이 별로 없는 평생 아프게 사는 65세 남자입니다.
29에 결혼하고 30에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 5년간....
신장이식받고 면역억제제 복용시작후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대퇴골 무혈성 괴사...
잘못 된 식이요법으로 결핵에 걸려 1년간 약먹고 완치되었지만 대퇴골괴사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
10분 이상 걸으면 다리 아프고 뼈를 찌르는 통증으로 잠을 편히 못자는 생활 24년간...
결국 인공관절 수술받고 통증은 사라졌지만,이후 다리를 계속 절면서 걷게됩니다.
항상 몸이 아파 진통제와 파스를 상비약으로 삼고 지내며 어지간한 아픔은 참고 견디는데 익숙하게 되었는데
작년 11월쯤 목구멍에 계속 이질감을 느껴 이비인후과를 방문 큰 병원에 가보라하고, 신장이식을 관리하는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큰 병원에서 조직검사 해볼 것을 권유해서 대학병원 가서 조직 검사 한 결과 지난 2월에 임파종 확진을 받았습니다.
1차 항암 때는 내가 암환자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먹었고 크게 아픈데도 없었고 다만 기운이 좀 없다는 정도.
2차 항암을 하고 1주일이 지나 백혈구 수치가 떨어졌을 즈음에 뱃속이 불편하면서 음식에 대한 욕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크게 놀라지 않았고, 이식환자들은 암에 잘 걸리니까 언젠가 걸릴 수도 있어서....
그저 가족에게 짐을 지우게 되는 구나 하는 미안함이 컸습니다.
울거나 절망하거나 그런 생각보다 잘 이겨내야지. 이제 죽어도 아쉽지 않지만 가족이 슬퍼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너무
마음이 아파 씩씩하기로 다짐했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음식이 싫고 먹기가 싫어지니까 마음이 흔들립니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실감이 납니다.
아침부터 일어나 열심히 음식을 만든 아내에게 미안하게도 겨우 겨우 밥만 먹었는데
그런 나를 보고 뭐 먹고 싶냐고 뭐든 해주겠다는 말에 그냥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내 자신이 아프지만, 평생 아프지만 나를 위해 눈믈은 흘리지 않았는데
그런 나 때문에 힘들고 마음아파하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나네요.
이곳에서는 이런 제마음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 글 한번 써봅니다.
첫댓글 글을 읽다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울컥하네요ㅜ마음 약해지시지 마시고 힘내세요 그래야 가족들도 더 기운나고 힘이 납니다. 가족들 생각해서라도 잘 드시고 기운내세요~~
고맙습니다. 뭐든지 먹고 힘내야지 다짐합니다
치료는 온가족이 함ㄲㅔ 하는거드라구요~ 꼭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 생각해서 일어나시고 마음 강하게 먹으시길 바랍니다 !! 기도할게요~
겪어봐서 잘 압니다. 아픈 사람보다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이 더 힘들다는 것을 ...
그래서 노력합니다. 고맙습니다.
음식을 드시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셔서 드시기 바랍니다. 긴세월 고통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어떤 위로도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음식이 약보다 먹기 힘든 것을 경험합니다.
힘낼게요 고맙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ㅠㅠ힘내시란 말밖에 못드리지만,힘내세요
사랑하는 가족과 으쌰으쌰 이겨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Being deeply loved by someone gives you strength while loving someone deeply gives you courage– Lao Tzu
누군가에게 깊이 사랑받는 것은 힘이 되고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면 용기가 생깁니다- 노자
힘내셔서 잘 드시고 조금이라도 움직이시고 오늘도 여러번 웃으시길요. 긍정적인 생각이 또한 병을 물리칩니다. 글 공유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휘청거리면서도 걷기 운동도 10분씩 두번 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가족은 내가 힘들때 아무조건이나 바램 없이 언제나
힘을 주는 것 같아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
치료법이 많이 좋아지고 있고 완치율도 높은 질환이니
힘내시라는 말 꼭 드리고 싶네요
응원하겠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낫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
오늘이 지나가고 좀 더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
고맙습니다.
오래 아프셨지만 대신 좋은 아내분을 주셨잖아요. 항암동안에는 다 겪는 과정이예요. 그래서 덜컥 무섭고 불안한 맘이 들때가 있기도 하지만 그냥 그 뿐이니 너무 낙담하지 마셔요. 편안한 맘으로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랄게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할수있는 최선이잖아요 열심히 힘내서 치료 받는거. 화이팅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내가 없으면 진작에 이 세상에 없었을 몸
함께 이겨볼게요. 고맙습니다.
제 딸아이도 신장이식 후 면역억제제로인한 임파선암 입니다.. 같은 상황이시네요..
항암 하면서 신장이 다시 망가질까봐 노심초사 했었는데 다행히 잘 버티고 치료 잘받아서 올해 1월에 완전관해 받았습니다.
재발 걱정때문에 아직도 불안불안 하지만.. 한번 겪어봤기에 최악의 상황이 와도 또 이겨낼수 있을거란 다짐을하며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딸아이와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투석.이식.. 다 이겨냈잖아요~~ 응원합니다.^^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는 무서움이 신장 기능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였어요.
대학병원에서 신장 망가질까봐 조영제 사용하는 시티를 안찍어줘서 신장내과에 가서 찍어 들고 갔습니다.
그래서 확진이 좀 더 늦어졌네요.
따님께서는 참 잘 이겨내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재발없는 건강한 삶 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잘 이겨볼게요. 고맙습니다.
제 남편생각이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가족들 봐서라도 기운내시고 긍정적인마음이 모든병을 이긴다 배웠습니다. 오랫동안 아프셔서 몸과맘이 지치셨을겁니다. 모쪼록 기운내시고 힘내세요!
오래 아팠지만 밥을 잘 못 먹는 경험은 처음이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겨냈는지 저도 다른 분들 글 읽으며 자꾸 울게 되네요.
그래도 힘내야죠. 고맙습니다.
어제 신랑이 짜증을 내길래 저도 당해봐라하고 같이 짜증을 냈어요.아직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는데 이글읽고 깊이.정말 깊이 반성합니다.보호자이신 아내분은 천사가 아닐까요~부디 이번에도 맘 단단히 먹고 힘내셔서 이겨내셔요
돌이켜 생각해도 아내는 나를 만나는 순간부터 가시밭길만 걷고 있네요.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천사가 맞는 것 같아요.
그 가정에도 하느님의 축복이 내려 건강과 웃음을 주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도 잘 이겨내셨으니 앞으로도 잘 해내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글을 읽는 도중 저도 모르게 울컥했네요.
저도 할 수 있겠지요.
힘낼게요. 고맙습니다.
늘 옆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꼭 힘내주세요
님이 계셔서 가족분들도 행복하실 거예요
힘든 이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 잘 될 겁니다
기도할게요!!
허수아비같은 존재일지라도 곁에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제 기억속에 아버지는 건강하신 시절이 없습니다
늘 몸이 약하셨고 연세가 드실수록 보태지는 많은 질병을 안고 살아가셨지요
두번의 암수술과 길고 길었던 투병생활...
또 각종 질병들은 두 손가락을 꼽아도 모자랄 정도였어요
체구도 작으시고 기운이 없어서 가족들과 무엇을 많이 할 수는 없었지만 늘 저만치에서 왁자한 가족들의 소리에 귀를 열어 놓으시고 또 그 속에서 행복해 하셨지요
가족이란 울타리는....
가끔 큰 파도처럼 견디기 힘든 질병이나 여러 작은 시련으로 우왕좌왕 하게도 하지만 함께 할 수 있어 덜 힘들게도....잘 견디게도 해 주는거 같고
존재 자체로도 가득 채워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작년 림프종 진단을 받고
각종 검사와 힘겨웠던 항암을 하며 옆에 가족들이 있었지만 다 말하지 못하고 힘들고 외로웠을 아빠 생각에 많이 울고 마음 아팠던거 같습니다
또 다시 다른 시련에 놓이셔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잘 이겨내실꺼지요?
부디 그러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빠도 늘 가족들에게 같은 마음이셨을꺼 같아서 마음이 아리네요
또...
환자복을 입고서도 활짝 웃으시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나를 바라보는 우리 딸들의 시선이 이랬을 것 같습니다. 착한 아이들....늘 아파서 일을 제대로 못하니 항상 돈이 없었고
그래서 풍족하게 살지 못했었지만, 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작은 무언가라도 해줄 수 있을 때 큰 행복감을 느꼈지요.
아이들이 어릴 때 며칠 병원에 입원하고 돌아오니 집안에 사소한 고장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손댈 수 없었던 것을 내가 금방 해결해 주니 하던 말이 항상 생각납니다.
"아빠가 없으니 세상살기가 힘들다." 가끔 집에서 무언가를 고쳐야 할 때 농담처럼 말하곤 했지요.
아빠 없으니 세상살기 힘들지?
착한 딸들과 천사 아내를 위해 다시 한 번 기운차려 봅니다.
나는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
고맙습니다.
그 마음 누가 헤아릴수 있을까요.. 하루 빨리 완쾌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 합니다
마음이 아리지만 우선 음식부터 많이 드시길요. 저도 항암 1차 후 완전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었는데 메게이스 처방약 먹고 식욕이 좀 생겨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욕촉진제 처방도 고려해보시면 어떨까요.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 힘을 내시고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눈물이 앞을가리네요.
힘내시고 같이 희망을 잃지맙시다.
환우님들 화이팅!
저또한 병이 많은 사람입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가족에겐 꼭필요한 아빤데 꼭이겨나가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