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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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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의정부 사패산 안골계곡 유원지 ! 하 ~ 좋다길래 가봤더니..(의정부시 가능동)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1,841 16.08.13 10: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의정부 컨벤션센터 웨딩홀서 돌잔치 하는 의정부 친구와 딸 은비 

 

의정부 컨벤션센터 웨딩홀서 돌잔치 하는 의정부 친구와 딸 은비

 

엄청난 폭염이 계속되던 8월 첫주 주말,

의정부 컨벤션센터 웨딩홀서 의정부 친구의 작은 딸 은비의 돌잔치가 있었다 

돌잔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 다음날, 이날도 여지없이 폭염은 계속 이어졌다  

 

다른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다들 놀러 갔는데

두딸 은별이와 은비, 그리고 베트남 새댁을 집에서만 놀게 놓아두는 것이 안돼 보였던 모양이다 

드디어 의정부 친구는 무엇을 결심한듯, 한가지 제의를 한다 

 

" 날도 무지막지하게 더운데 의정부시내서 가까운 계곡이나 갔다 옵시다 " 

" 의정부 시내서 가까운 곳은 우이동 계곡이나 망월사 계곡 그리고 북한산 송추계곡 밖에 없을 텐데...

요즘같은 피서철, 거기에 가면 사람들 엄청 북적이지 않을까 ? " 

 

" 아니....그런데 말고 나 혼자 알고 있는 계곡이 시내 부근에 하나 있지 ! " 

" 의정부 시내에 혼자만 알고 있는 그런 계곡이 있다고... ? "  

 

" 내가 옛날에 몇번 갔다 왔던 곳인데 거기에 가면 물도 엄청 맑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 "

" 거기가 어딘데 ? "

 

" 여기서 얼마 안걸려 ! 일이십분이면 갈수 있어 ! 사패산 안골계곡이라고...."

 " 요즘 물만 보면 환장하고 대드는 그 많은 서울 사람들이 그런 계곡이 있는 것을 모를리 있나 ? "

 

이렇게 반신반위하면서 일단 거리가 얼마 안되니까 가보자고 했다

가서 물속에 들어갈 자리가 없으면 다시 되돌아 나와도 부담감은 일단 없으니까....

 

이렇게 해서 의정부 친구와 또 길을 나섰다

그길로 곧장 제일시장을 지나고 가능동을 지나니 약간 숲이 우거진 산 길이 나타난다

길은 자동차 한대 겨우 다닐 정도로 비좁았고 그 좁은 길를 따라 가다보니 아이고 ~ 이게 웬일이여 ?

반대편에서 마주오는 차량을 만나면 둘중 하나는 차가 교행할수 있는데까지 뒤로 후진을 해야 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앞으로 전진을 계속 했지만 자동차를 주차할 만한 공간조차 없었다

계곡옆 도로변으로는 이미 차량들이 빈틈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다시 뒤돌아 나오려 해도 차를 돌릴만한 곳도 없었다

 

" 아이고 ~ 조졌네 ! 조졌어 ! 완전히 조져 부렸눼 ! "

이렇게 중얼 거리며 저 산꼭대기까지 밀고 올라갔지만 역시 차를 돌릴 공간은 없었다

하는수 없이 어느 지점에서 차를 왔다리 갔다리 대엿번을 반복한 후에 겨우 차를 돌릴수가 있었다

 

그러고는 차를 겨우 뒤돌려 내려오는데 그냥 되돌아 나가기엔 무엇인가 아쉬운듯

의정부 친구가 요 식당 주차장에 그냥 차를 대자고 한다

나도....에라 ~ 모리겠다 !

그러고는 사패산 안골계곡 고가네 산장 주차장에 차를 대 버렸다

 

의정부 사폐산 안골계곡, 고가네 산장옆 흥부산장

 

의정부 사폐산 안골계곡에 빼곡히 들어찬 차량들

 

영업합니다 ! 냇가자리 있습니다 !

 

냇가 자리 있다고 해서 고가네 산장 주차장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사람들은 바글바글했고

계곡에는 물이 거의 말라 있는 상태였다

그럼 그렇지....천만이 넘는 서울 시민들이 이런 곳을 모를리 없제 !

그러잖아도 계속되는 엄청난 폭염속에 계곡물만 보면 환장하고 달려드는 서울시민들인데...

이랬거나 저랬거나 차를 고가네 산장 주차장에 대 놨으니 이제는 우리도 내려가 보는 수밖에....

 

가족들을 데리고 조심스럽게 계곡으로 내려가는 의정부 친구

 

위에서 내려다 보니 사패산 안골계곡은 사람반 물반....

아니아니...계곡에 물은 없고 사람들만 드글드글 와글와글 빠글빠글 하기만 하다

그래도 서울 사람들은 갈곳이 딱히 없으니 이것도 계곡이라고 벌떼처럼 몰려드는가 보다

 

겨우 물가에 자리를 잡은 의정부 친구가 한숨을 크게 내쉰다

" 아이고우 ~ 계곡이라서 시원할줄 알았는데 집에 있는거 보다 더 덥네 ! 휴우우 ~ "

 

계곡에 물이 어느 정도 흘러야 시원한 한기가 올라 오는데

이건 머 물이 말라있으니 집보다 더 더울수 밖에....

게다가 테이블 휴대용 가스에서 올라오는 가스불과 닭백숙이 끓어대는 열기

또 수많은 사람들의 체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온 계곡을 덮고 있으니 덥지 않을수가 없다

 

폭염속, 후덥지근한 열기를 뿜어내는 의정부 사패산 안골계곡 유원지 - 의정부시 가능동

 

폭염속, 화끈화근 달아오른 의정부 사패산 안골계곡 유원지 - 의정부시 가능동

 

드디어 기두리던 닭백숙이 올라오고 백숙이 끓는 사이 작은 딸 은비가 울어댄다

그리고 큰 딸 은별이는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함부로 잡아 당기려 무진장 애를 쓰고...ㅎㅎ

이때 의정부 친구가 큰 한숨을 쉬면서 푸념섞인 말을 한다

 

" 하이고 ~ 애들 둘 데리고는 어디를 못가 !  한 놈이 조용하면 또 한 놈이 난리를 치고...환장하것눼 ! "

" 그렇다고 해서 이 뜨거운 복날에 애들하고 마누라를 집에만 쳐밖아 놓을수 있나 ?

다들 산으로 바다로 놀러 갔는데 애들과 마누라도 콧바람이나 쒸어 주어야지 "

 

" 그래서 나왔는데 야 ~ 이건 더워도 더워도 ~ 너무 덥다 ! 난 계곡이 이케 더울줄 몰랐지 ! "

" 이열치열이라고 했제 ? 이제 닭 백숙에 불을 붙여 보자우 ! "

 

의정부 사패산 계곡 유원지의 5만원짜리 닭백숙

 

의정부 사패산 계곡 유원지의 5만원짜리 닭백숙

 

의정부 사패산 계곡 유원지의 1만 5천원짜리 김치전

 

의정부 친구는 소주 두어잔 마시더니 닭백숙은 먹는둥 마는둥....그러고는 물가로 뛰쳐 나왔다

하지만 계곡물은 쥐오줌 내려가듯 쫄쫄 내려간다

" 나참 ~ 이것도 계곡이라고 이케 많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왔눼 ! "

 

물보다 사람 숫자가 더 많은 의정부 사패산 안골계곡 - 의정부시 가능동

 

물보다 사람 숫자가 더 많은 의정부 사패산 안골계곡 - 의정부시 가능동

 

쥐오줌처럼 찔끔찔끔 내려가는 계곡물에 발을 담구니 계곡물조차 뜨뜻 미지근하다 

거기다 계곡은 열기가 후끈후근.....왜이케 더운지..... 

 

시켜놓은 5만원짜리 닭백숙과 1만 5천원찌리 김치전은 평상이 너무너무 더워서 먹는둥 마는둥....

의정부 친구는 소주 두어잔 마시고, 베트남 새댁은 사이다 한병 마시고

그래도 미지근한 계곡물에 발을 담가본다

마치 7만원을 내고 뜨뜻 미지근한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는 기분....ㅋㅋ

 

" 이런 후덥지근한 폭염속에서는 서울 사람들이 불쌍해 ! 

이것도 계곡이라고 애들 데리고 찾아올수 밖에 없으니....." 

" 그럼 어쩌것어 ? 일요일인데 애들하고 마누라 집에다 처밖어 놀순 없자너 ? "

 

후덥지근한 폭염속, 미지근한 물이 찔끔찔끔.....의정부 사패산 안골계곡 유원지

 

" 계곡이 너무너무 덥데이 ~ 이제 그만 집으로 가뿌자 ! 이거원 계곡이냐고...."

그래도 베트남 새댁은 더운 나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의정부 친구와 애들 보다는 더위를 좀 덜 타는것 같았다

 

그렇다고 화만내지 말고 내말좀 들어봐요

그렇다고 이대로 가면 이건 너무 하잖아요

가기전에 떠나기전에 한마디만 들어봐요

그렇다고 나를 몰라주면 이건 너무 하잖아요

 

 

Placido Domingo -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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