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은 현지인에게서만 일어나는것이 아니고 같은 한국인에 의해서도 많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한국인을 만나는데 어느정도 친해지면 복대도 맡기고 짐도 맡기면서
그사람이 절대로 자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거라는 자기 최면에 빠져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친구가 되었으니까-진짜 친구가 되었을까요?
실제로 한국인들은 남을 잘 믿는편이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행하다가 어느정도 친해지면 그냥 돈지갑을 숙소에 놔두고 샤워실로 들어간다던가 밖에 나갔다
온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도미토리에서도 마찬가지지요.
같은 도미토리에 있다가 누군가와 친해지면 그렇게 행동들을 많이 합니다.
여행중에 만났던 한 외국인은 자기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도 밖엘 나갈일이 있으면 바로 복대와
여권등을 잘 챙겨서 가지고 나갑니다.
참... 기분나쁜행동이죠...그러면서도 이해를 하니까 웃기는 하는데 한국인의 정서로는 기분나쁜 행동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행동을 하면 내가 친구를 믿지못하는 불량한(?)사람으로 생각될까봐 두려워서이죠.
우리는 그 중요한 현찰등을 그냥 놔두고-믿으니까-나가는 경우가 태반이지요.
현지인이 아닌이상 여행객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현찰이죠.
그런 제 행동을 몇번본 그 외국친구가 저에게 자주 하는말..제발 돈과여권등을 모두 챙겨서 다녀라..
그럼 전 씩 웃으면서 "괜찮아.. 같은 한국인인데...그리고 계속 보던 친구인데 뭐..." 하면서 그냥
지나가곤했지만 지금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중요한 현찰등을 믿음하나로 맡긴 그 동행인들에
대해서 뭘 알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거의 4년을 알고 지내고 서로 메일연락도 하고 하지만 정작 지금 생각해봐도 한국에서의 집주소,
전화번호등등을 아직도 모른다는거지요.
그사람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거죠.
그러니 여행중에 만난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참으로 무지한 여행 행태였군요.
만나서 서로 한국어디에서 왔다라는것 외에 얼마나 그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요?
가끔 여행기를 보면 한국인에 의해서 돈을 사기당한 경우도 많이 보고 실제로 제가 태국에 도착하여
디디엠숙소에서 한국인에 의한 도난사건을 보기도 했습니다.
로얄네팔로 네팔에서 아웃하는데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서 장시간을 기다리다가 겨우 비행기를 타고
방콕에 내렸더니 새벽 3시정도가 되서 그냥 공항에서 6시까지 있다가 방콕의 카오산로드에 있는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 갔더니 숙소가 도미토리라서 12명이 묵는곳에 짐을 풀었습니다.
짐을 다풀고나서 정말 꼬박 그날 내내 잠을 자고 나서 일어나니 맞은편에 어떤남자가 앉아서 있다가
저를 쳐다보고는-제가 들어갔을때는 아무도없었거든요. 이분은 거기에서 묵고 있었는데 제가 자고있는중에
들어와서 눈을 붙였던모양입니다- 자기가 잘때 누가 이방에 들어왔는지 아냐고 묻더군요.
사람들말이 시체처럼 늘어지게 자던 제가 누가 방에 들어왔는지 알수가 없으니 모른다고 할수밖에요.
그분이 하는말-들어와서 잠시 자고 일어났더니 MP3가 없어졌다고 하는겁니다.
저녁때 보니 숙소에는 모두 한국인들이 묵고 있었고 마침 위층 숙소에 화장실이 하나라서 그곳에서
사람들도 왔다갔다하면서 우리쪽 화장실도 함께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누가 그 MP3를 가져갔는지 알수는 없지요.
짐을 뒤진다고해서 가져간 물건을 그대로 가지고 있겠어요..떠나는 사람이 훔쳐갔을수도 있고...
거의 한국인인 이곳에서 한국인이 같은 여행객의 물건을 훔치다니....
기가막힌 일을 그분은 당한거죠.
인도를 여행할때도 보면 한국인에 의한 절도도 꽤 되더라구요.
여행하면서 여행객들에게 사기치고 훔치고하는 사람들...여행하면서 조심해야 할것이 너무 많습니다.
제침대의 맞은편에 있는 침대를 찍은건데 맨 오른쪽으로 2층침대가 하나더 있고 저기 보이는 왼쪽의 아래쪽에서 자던 분이 MP3를 도둑맞았습니다. 이사진을 찍을때는 도난맞은분은 아웃하고 다른분이 거기서 잠을 잡니다. 저는 2층에서 잠을 자는데 처음 침대를 선택할때 그러한 도난을 생각하고 2층으로 선택을 했지요. 아무리 잠에 취해있어도 누군가가 2층을 아래에서 더듬기는 쉽지가 않고 사람이 있는데 올라와서 훔쳐가지는 못할테니까요. |
출처: 수지의 자유로운 세상을 위하여.... 원문보기 글쓴이: 수지
첫댓글 참으로 씁쓸하네요...
저도 호주에 있을때 한국인을 조심하라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씁쓸한 현실이죠. 저도 남들을 믿고 그냥 아무렇게나 놔두고 다니곤 했는데 한국인으로써 정말 그렇게 딱부러지게 다 챙겨서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책임이겠죠. 같은 한국인을 못믿게 만든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선글라스 잃어버린 적 있는데.. 진짜.. 완전.. 씁쓸했어요,.. -.- 믿을 건 자신 뿐이네요 ㅠㅠ
도둑질 하지 맙시다.. 오히려 한국인이까 보호 해주고 지켜 줘야 하지 않을까요..!!
여행시에는 어느누구도 믿지 않아야해요. 그리고 자기가 돈이 얼마나있다고 과시하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표적이 되는 행동도 금물이구요.
저도 외국에서 같은 한국인한테 돈을 도둑맞은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던 적이 있엇습니다... 정말.. 왜 거기까지 가서 그렇게 사는지 여행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 모를 사람이 많아서 씁쓸했습니다.
저도 같은 방콕에 디디엠에서 이번여름에 도난 당했어요TT 처음에 들어가가마자 배낭 놓고 잠시 나갔다가왔는데 배낭이 통째로 없어졌더라고여 찾아보니 공동으로쓰는 욕실 세면대 밑에 제 배낭이 처참하게 찌그러져 있었구여 배낭 자크를 잠궜는데도 그조금 벌어진틈으로 손가락을 넣어 우리나라돈 한4만원정도 훔쳐갔더라고여
정말 황당했죠~ 카오산 디디엠에서는 정말 도난사고가 많이 일어나는거 같아요 저 그일후로 정말 나갔다오면 가방있나없나 노이로제에 시달렸죠 그리고 같은방에 있던 사람들 그때부터 괜히 의심되고 같이 웃고이야기하다가도 혹시 내돈가져간사람 아닌가 생각들고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 큰금액이 아니여서 다행이었지만 비슷한시기에 남자방에서 복대통째로 누가 훔쳐갔다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정말 조심하는수밖에...오히려 현지인들은 소매치기 같은거 거의 없었는데TT 한국사람끼리 그러지맙시다~!! 그래도 올만에 디디엠 도미토리 그립네요~ㅋㅋ
항상 귀중품은 자기 수중에서 떠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가끔 현지 도둑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
각자 잘 보관해야 될듯 싶네요...그런일들이 없엇으면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 사진이 정말 가슴뛰게 하는군요;;
디디엠에서 도난 사고가 많이 나는군요. 저는 그때 그분이 도난당하고는 그냥 별 생각없이 거기서만 12일을 머물렀는데.. 이번에 태국들렀다 올때도 거기에 묵을까 했는데 다른데로 가야겠네요. 도난사고가 그렇게 많다면 생각해봐야할 문제네요.
세바님 동감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보면 길가에 가끔 ``옆집에서 누군가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푯말이 서 있습니다. 우리 서로 의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면 이런 절도는 근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