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설립 자구안 제출
SK.대한유화 울산공장 통폐합
대산선 한화토탈도 사업재편 가세
LG화학과 GS칼텍스가 여수 석유화학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 운영하기 위해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충남 대산에 이어 여수와 울산에서도 석유화학 기업들이 잇달아 자율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회복의 청사진을 마련하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GS칼텍스는 여수 산단 내 275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의 통폐합 및 향후 운영 방안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두 기업의 자구안을 검토한 후 세부적인 에틸렌 감산 규모와 일정을 조율해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여수에서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공동 운영 중인 여천NCC도 최대 90만톤에 달하는 생산량 감축안이 담긴 자구안을 정부에 제출했고
에쓰오일의 참여를 놓고 논의가 지연됐던 울산의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도 NCC 통폐합과 향후 제품 공급 방안등을 정부에 전달했다.
아울러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이 합작사를 만들고 최대 110만톤의 에틸렌 설비 감축을 합의했던충남 대산에서도 한화토탈과 LG화학이
사업 재편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석유화학 기업 대표들 간 22일 간담회가 예정돼 추가 설비 감축 가능성도 있다'면서
'일단 3대 석유화학 산단에서 모두 합작법인 형태로 설비 통폐합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3대 석화 산단 모두 '합작사(NCC 통합법인)' 추진 ...에틸렌 366만톤+ 알파 감산한다
LG화학.롯데케미칼.대한유화 등
석유화학 고부가 산업 전환 본격화
정부 제시 감축 목표치 달성 무난
내년 1월 이후 자구안 승인 '무게'
중국발 공급 과잉에 '숨통' 기대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자율 구조조정안을 정부에 잇달아 제출하면서 생산량 감축 규모가 애초 목표치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에틸렌 생산량 기준 연간 366만톤 이상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이 가동을 중지하거나 폐쇄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정부와의 조율이 남았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업장도 있어 감축 규모는 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이 충실히 이행된다면 중국발 공급과잉에 허덕이는 국내 석화 산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의 핵심 지역인 전남 여수 산단 산업단지의 에틸렌 생산량이 향후 200만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수 산단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LG화학과 GS칼텍스가 이날 각자 보유한 크래커를 통폐합해 공동 운영하는 구조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했는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LG화학의 공장 중 한 곳을 가동 중지 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재 LG화학은 여수 1.2공장에서 각각 116만 톤과 87만톤의 에틸렌을 생산 중이다.
여천NCC는 당초 에틸렌 47만톤을 생산하는 3공장을 폐쇄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90만 톤가량을 생산하는 1.2공장 중
한 곳을 가동하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여천NCC에서 47만톤을 줄이면 여수 전체 감축량 목표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3공장을 끄고 남은 시설의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지만
운영 효율이나 비용 면에서 규모가 큰 시설 한 곳을 끈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천NCC는 롯데케미칼과 추가 설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방향성 정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통폐합이 진행되면 추가적인 설비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에서는 SK지오샌트릭과 대한유화.에쓰오일 사이에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 정부에 통합 운영 방안을 제출했으며 추가 합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SK지오센트릭의 66만 규모 NCC를 끄는 대신 관계사인 SK에너지의 나프타를 대한 유화가 공급하고 에쓰오일과 대한유화가 SK가 보유한
폴리머 공장에 에틸렌 등 기초 원료를 공급하는 방식의 사업 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 대산에서는 153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한화토탈에너지스와 127만톤의 규모의 LG화학 공장의 구조 조정 방안이 함께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남 대산의 경우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사이에 이미 통폐합 및 합작법인 설립이 협의돼 최대 110만톤의 에틸렌이 감축될 예정이어서
두 회사간 추가 설비 감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대산에서는 477만톤가량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산 지역은 여수와 달리 공급과잉이 아주 심각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한화토탈과 LG화학의 감축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여수 산단의 롯데케미칼과 대산 산단의 한화토탈.LG화학의 추가 에틸렌 감축 규모에 따라
'366만톤+알파(a)'의 생산 설비 감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8월 제시했던 감축 목표(최대 370만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3대 석유화학 산단의 주요 기업들이 자구안을 모두 제출하면서 석화 산업 구조조정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구안을 제출한 기업들은 정부와의 추가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한 뒤 산업통상부 산하 사업 재편
종합지원 센터에 구조조정 계획서를 제출하고 최종 검토를 거쳐 신청하게 된다.
이후 산업부가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사업 재편 기업으로 승인하면 정부와 금융권의 패키지를 가동해 구조조정을 이행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처음으로 구조 조정 방안을 재출한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이번달 심의위에서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자구안을 제출한 기업들은 내년 1월 이후 최종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