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을 죽이고,,,,앵무새앵커를 찾아라!
모 방송국 사장실, 한 사나이가 TV화면을 응시하면서 핏대를 올린다. 화면에서는 녹화된 9시 뉴스장면이 돌아가고 있다. 그 사나이는 화면 속 장면을 지켜보다가 분을 삭이지 못하겠다는 듯이 책상을 내리친다. 아니 저런! 신경민이, 저 인간 저럴 수가? 아직도 말이 안 먹혔어. 뭣들하고 있었던 거야? 당장, 당장 다 모여! 사내는 더 이상 지체할 필요가 없다는 듯이 황급히 벨을 누른다.
화가 난 사장, 모여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리모콘을 누른다. 저것 보시오! 어제 저녁 뉴스입니다. 다들 보긴 봤습니까? 모니터를 하긴 했냐 말입니다! 어디 한번 뉴스 본 소감 좀 들어봅시다. 다들 각오 하세요! 오늘은 천하없어도 뾰족한 대책 내놔야 합니다. 젤 먼저 김국장님부터 말씀해보시죠.
여간한 파장이 아닙니다. 그게 대통령 독도 관련 발언이라서 더 그럴 겁니다.
여간한 파장이 아니면? 김국장, 말 한번 잘 하셨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방송인의 역 할이 크겠소? 작겠소? 책임자들 입에서 나약한 소리가 나오면 될 일도 안 된단 말입니다. 아, 좋습니다. 다음 분 발언하세요! 입을 열어야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알던지 말든지 할 테니까.......
그러니까, 그게, 하여튼 다신 그런 말 못하도록 하는 게 급선무고, 어제 밤에 일어난 가장 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클로징멘트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면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네티즌들의 공격에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경민앵커의 클로징멘트
후쿠다 야스오 전(前) 일본 총리가 “독도를 (교과서 해설서에 일본 영토로) 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MB께서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하신 것이죠. 이것을 두고 신 앵커가 클로징멘트를 했단 말입니다. "(반대로) 요미우리 주장이 맞기 때문이라면 장난이 아닌 상황이 된다.
헌법과 영토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중대한 사안으로 오보를 썼다면 요미우리를 강력히 제재해야하고, 요미우리 측 기사가 맞다면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그렇게 난리쳤으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놔둔다는 것은 전혀 형평성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비판했다는 거 아닙니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사장이 외쳤다. 신경민앵커 간덩이 부었군! 확실히 부었어! 대통령더러 헌법을 위반했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인간이 어딨어? 이놈의 클로징 멘트, 신경민이 때문에 여러 사람 죽겠어. 이번엔 그냥 못 넘어가! 확실히 해야겠어. 신경민 대신 앵무새앵커를 찾아 앉히시오! 말 잘듣는 사람 말이오. 클로징멘트다 뭐다로 속 뒤집지 않을 무색무취한 앵커 하나 찾으란 말이오. 있잖소? 13년 동안 ‘어처구니없습니다!’ 한마디로 버틴 사람, 그런 앵무새앵커로 당장 교체하시오!
신경민앵커는 2008년 3월 24일에서 2009년 4월 13일까지 387일 동안 mbc 9시뉴스에서 진행을 맡은 기자 경력 30년의 대기자다. 그는 뉴스방영 때마다 이 시대에 사표가 될만한 명 클로징멘트를 날렸고 이로 인해 통치자나 방송국의 고위직급자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특히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삭제한 KBS의 보도행태를 비판했고, 국익수호와 국토방위를 해야 할 대통령이 그 의무를 저버리고 독도문제에 관해서 일본에 양보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이 기사가 요미우리신문에 실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 행위를 비판한 클로징멘트는 네티즌 사이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 모든 것을 불편하게 여긴 권력 상층부는 급기야는 신경민앵크를 교체하기에 이른다.
신경민앵커의 마지막 클로징멘트
"회사결정에 따라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그 동안의 제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 매일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희망을 품을 내일이 언젠가 올 것임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2009.4.13
탱큐 엘자
5/21일 오후 2시입니다...
신경민 앵커 초청 무료강연회가 열립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 포럼에서 주관을 하고
장소는 정동에 있는 프란치스코회관 2층입니다.
연락처 엘자 010-2456-4209
첫댓글 신경민앵커 초청 강연이 다가왔습니다.. 앵커생활에서 일어나는 비하인드 스터리가 많다고 합니다.
모두모두 달려와서 신앵커님의 강연을 재밌게 들어봅시다. 댓글 달고 오시면 됩니다.
강연회에서 뵙겠습니다.
참석하고 싶습니다... 독도문제 저도 기억합니다. 네티즌들이 열화같이 들고 일어났었죠.
대통령이란 무엇입니까? 앞장서서 국익과 국토를 수호하라고 뽑아준 것 아닙니까? 하는 일마나 나라 말아먹으면 안되죠
독도문제 저도 기억합니다. 네티즌들이 열화같이 들고 일어났었죠. 2
대한민국 다 썩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이가요~~
사전등록제 님가요、、?
멀리 지방에 있어 갈수 없지만 정말 이시대의 살아있는 양심과 용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