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분데스리가, 마이스터를 향한 마지막 레이스.

[Legend, Smithy★]

 어느덧 올시즌 분데스리가도 30라운드를 마쳐가면서, 4경기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궁금해지는 것은 역시 우승팀인데요.. 이제 상위권 모든 팀이 분데스리가 마이스터를 향한 마지막 레이스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1. 샬케 62
2. 브레멘 60
3. 슈투트가르트 58
4. 바이에른뮌헨 53

 분데스리가 현재 4위까지의 순위와 승점입니다. 이번 30라운드에서 브레멘이 아헨을 3-1로, 샬케가 코트부스를 2-0으로 이기면서, 앞서갔고, 슈투트가르트 역시 바이에른과의 혈전에서 2-0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낚으며 3등으로 계속 브레멘을 따라 붙게 되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에서 지면서, 슈투트가르트와 승점이 5점이나 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각 팀별로 상황과 남은 일정들을 볼 때죠.

1. 샬케 04

-> 샬케는 이번 30라운드에서 코트부스를 2-0으로 무난하게 이기고 계속 1위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남은 일정은 순서대로 보쿰 원정, 뉘른베르크 홈, 도르트문트 원정, 빌레펠트 홈 경기인데요.. 크게 무난한 편은 못됩니다. 보쿰은 현 분데스 득점1위 게카스를 앞세워 상대를 노리고 있고, 뉘른베르크는 탄탄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도르트문트역시 이번 30라운드 헤르타BSC원정에서 이기면서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시점이기에, 크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일정에 비해, 샬케의 스쿼드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입니다. 7경기 정지를 먹은 링콘이 지난 마인츠전 복귀해 다시 멋진 모습 보여주었고, 장기부상이던 아사모아역시 요즘 계속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로벤크란츠를 제외한 별다른 부상자가 없다는 것이 올 시즌 샬케가 마이스터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이스터 근처까지 갔다가, 막판에 미끄러져 놓친 경험이 꽤 있는 샬케이기에, 올 시즌 리가 우승을 거머쥐려면 이 남은 4경기동안 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2. 베르더 브레멘

-> 브레멘은 이번 30라운드에서 역시 아헨을 3-1로 가볍게 물리치고 샬케를 뒤쫒고 있습니다. 브레멘의 남은 일정은 빌레펠트 원정, 헤르타BSC 원정, 프랑크푸르트 홈, 볼프스부르크 원정, 이렇게 4경기인데요. 원정경기가 3개나 있는 것이 걸리고, 가장 중요한건 브레멘은 아직 대외컵경기가 남았다는 것이겠죠. AZ알크마르를 누르고 4강에 올라간 브레멘이지만, 이것이 리가에서의 경기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게다가, 현재 브레멘 스쿼드가 그렇게 안정적인것도 아닙니다. 수비의 핵 메르테사커가 결장하면서, 센터백라인이 불안해졌고, 2달만에 돌아온 중원의 보로프스키역시 도르트문트전에서 실려나가 시즌아웃이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왼쪽 풀백들인 워메와 슐츠도 계속 부상이고요.. 대외컵까지 남은 것을 생각한다면, 브레멘은 남은 경기를 상당히 힘들게 치루어야 합니다.

 그래도, 역시 저력있는 팀이니 만큼 가능성이 없는게 아닙니다. 메르테사커도 2주뒤면 복귀하고, 그 때 되면 한 숨 돌릴수 있겠죠.

3. VFB 슈투트가르트

-> 이번 30라운드 바이에른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슈투트가르트 역시 우승후보중 하나입니다. 묀헨글라드바흐 원정, 마인츠 홈, 보쿰 원정, 코트부스 홈, 이렇게 4경기가 남아있는데요. 일정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딱히 강한 팀과의 경기가 없으니 말이죠.

 스쿼드도 안정적입니다. 센터백 타스치가 요즘 계속 안나오기는 하지만, 메이라와 델피에르가 잘해주고 있고, 또 곧있으면 '주포' 마리오 고메즈도 복귀하기 때문에, 미끄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네요. 특히나 상당히 조직력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마이스터를 차지할 확률이 오히려 브레멘보다도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남은 4경기도 상당히 무난한 만큼, 편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리가우승도 그렇게 멀지만은 않은, 안정적인 슈투트가르트입니다.

4. 바이에른 뮌헨

-> 슈투트가르트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사실상 리가우승은 아예 물건너 간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남은 4경기는 함부르크 홈, 묀헨글라드바흐 원정, 코트부스 원정, 마인츠 홈, 경기들인데요. 함부르크와의 대결을 제외한 일정은 무난한 수준이지만, 샬케가 전경기를 패하지 않는 이상, 마이스터는 남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스쿼드상태도 그리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공격수 폴디가 계속 부진해주고 있을뿐더러, 라이트백의 사뇰과, 레프트윙의 슈바인슈타이거의 공백은 너무나 큽니다. 양 센터백의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도 바이에른의 수비력에 엄청난 장애가 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죠.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는 챔스티켓마저도 저 멀리 도망간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적이 일어난다면 리가 우승은 몰라도, 챔스티켓만큼은 품에 안을수 있는 상황인데, 과연 그러한 기적이 일어날런지는 시즌이 끝날 때 까지 두고봐야겠죠.

 이 4팀의 막판 스퍼트. 과연 어느팀이 효율적인 경기배분과 전술을 사용하여 정상의 자리에 올라설지, 또 어느팀은 집중력부족을 보여 내려올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브레멘 팬이기 때문에, 브레멘이 마이스터를 차지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남은 일정과 대외컵, 그리고 스쿼드 상태를 생각해본다면,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브레멘, 저력있는 팀이니 만큼 멋진 모습 보여주어서, 03-04에 이뤘던 마이스터의 영광을 3년만에 다시 일구어냈으면 좋겠습니다.

Legend, Smithy★

[은비내리는나라]

와 잘읽었습니다. 도무지 예측할수 없는 마이스터 자리;;

[지훈th]

일단은 브레멘이 유리해보이긴 하나.. 슈투트와 샬케도 전부 우승가시권이고.. 정말 한경기한경기가 고비군요.ㅎㄷㄷ

[아시안]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진 브레멘과 37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강자 샬케04, 탄탄한 전력의 슈투트가르트.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