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
자리를 펴고 앉아 숨을 고르고 집중을 하기 시작하면
온 몸의 터럭마져 긴장해서 빳빳히 서는 집중
온몸 세포 하나하나가 울리는 빳빳한 긴장의 축~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긴장의 축이 서서 회오리치는 느낌하나 남아
집중을 하다보면 육신은
감각을 느껴지지 못하는 잠에 빠져들고
꿈의 경계를 넘어가는 육신에 소롯이 남은 의식하나
바늘 끝과 같고 칼날같은 그 집중의 세계
집중이 잊혀질 때쯤 넘어가는 꿈의 경계
깊은 잠의 세계에 빠져버린 육신
육신의 느낌도 없어지고 소롯이 남은 의식이 느끼는 느낌만 남은 세계
의식만 남아 느끼는 집중됀 느낌의 세계를 오랜세월 그렇게 가다 보면
의식도 끊어지고 숨도 끊어져 버려
앞으로 꼬꾸라지면서 깨고
또 꼬구라지면서 깨어나는 잠시 잠시의 죽음과도 같은 꼬꾸라짐
그렇게 앞으로 꼬꾸라지다 깨고 문득 꼬꾸라지다 깨고
문득 그렇게 돌아오는 의식과 깨어남....
지나왔던 길고 긴 세월의 자락에 서서
돌아다보면 참 부질없었던 욕심들이 지어 놓았던 내 속에 든 내가 만든 망상들
우주를 보고 하늘 위 하늘을 돌아다 본 세월들 속에
나 아닌 나도 모르는 내가 욕심과 희망과 부질없는 바램으로 그려 놓았던
수 많은 망상들의 끝에서서
그것들은 내가 아닌
나의 부질없는 욕심과 바램 희망과 꿈들이 내 속 깊숙히 만들어 놓았던
망상과 허상이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