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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덕원중학교에서 7월달에 한 여학생이 투신자살하고, 다시 12월에 남학생이 자살했다.
7월달에 있었던 여학생의 자살은 12월에 연이을 또다른 남학생 자살사건의 예고였다. 이 중학교는 집단괴롭힘에 대해서 어떤 규제를 하기보다는 방임하고 있었고, 어떻게보면 방임을 넘어서서 조장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를 집단으로 괴롭히면, 이를 방해하는 자가 있어도 걱정할 것이 없다. 방해하는 자가 다시 집단괴롭힘에 시달려 자살하고 그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란 학습을 이 중학교는 아이들에게 실천적으로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학교는 한 여학생을 자살로 몰아넣고 다시 한 남학생까지 자살하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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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1일 저녁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투신 자살했다. 지난 20일 또래들의 폭행과 학대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모군과 같은 학교 학생이다.
이 여학생은 자살 직전 자신과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담임교사에게 알렸다. 담임교사는 전체 학생들을 무릎 꿇게 하고 훈계했다. 이후 몇몇 친구들이 이 여학생에게 "네가 고자질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여학생은 친구들 사이에서 '고자질쟁이'로 몰렸다. 이 여학생은 귀가 후 부모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신문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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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관계만 적은 짦은 기사에서 거의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1. 이 학교에서는 이미 집단괴롭힘이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2. 이를 제지하려고 주변에서 도우려한 여학생이 있었고,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3. 그 결과 이 여학생은 오히려 주변에서 괴롭림을 당했다. 기사에서는 따져묻고 고자질쟁이로 몰렸다는 정도로만 나오지만, 이미 집단괴롭힘을 가하던 학생들이 고자질쟁이로 여긴 이 여학생에게 가했을 괴롭힘은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4. 그리고 오히려 이 여학생이 자살했다.
이것은 끔찍한 사건이다. 집단괴롭힘이 있었던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막고 피해자를 도우려한 여학생이 오히려 자살했단 것이 더더욱 심각한 문제다. 집단괴롭힘이 있어 누가 막고 피해자를 도우려하면, 오히려 도우려한 사람이 피해입고 자살한다는 결과를 학생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것이다. 담임등 대부분의 이들이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고, 초기피해자를 괴롭힌 가해자들이나, 이 여학생을 괴롭힌 가해자 누구도 처벌되지 않았다.
주변학생들은 이를 보고 명확하게 깨달았다. 학교가 가르쳐준 것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배운 것이다.
집단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면 아무도 막지 못한다. 막으려하면 막으려한 사람이 더 큰 피해를 당한다. 그러므로 안심하고 약한 자를 골라서 괴롭히고 억압 착취해도 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이 중학교학생들은 몸서리쳐지는 끔찍한 공포감과 함께 받은 것이다.
싸이코패스적근성의 아이들은 이를 보고 기뻐하며 약자탐색에 나섰을 것이며, 누가 제지한다거나 처벌당할 거란 두려움따위는 없었을 것이다. 다만 약자를 어떻게 어디서 골라내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또한 주변의 학생들도 이 사건에서 약자를 돕다가는 자신이 오히려 자살해야할 거란 실감나는 체험을 하게되어, 주변에 집단괴롭힘이 있어도 침묵해야 한다는 교훈을 뼈속깊이 새겼을 것이다.
결국 12월에 일어난 또다른 남학생의 자살은 이미 준비된 사건일 뿐이다. 이 학교에서는 다른 비슷한 사건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 학교의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언제든지 집단괴롭힘가해자가 되고, 이를 목격해도 철저하게 침묵하고 방임할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이 비슷한 수많은 사건에 연루자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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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수사 결과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 대한 물고문을 사전에 모의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까지 주고 받았고 A(14)군이 유서에 쓴 대로 대부분의 가혹행위를 실제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형사 미성년자(만14세)를 갓 넘긴 어린 나이지만 범행 기간이 길고 자살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점, 일부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구속영장 신청 = 대구 수성경찰서는 29일 당초 가해자로 지목된 B, C 학생 등 2명에 대해 이들이 숨진 A(14)군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갈취하는 한편 협박과 공갈을 일삼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상습상해, 상습강요, 상습공갈, 상습협박)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당초 숨진 A군의 유서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들과 함께 수시로 A군 집에 드나들면서 A군을 수 차례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행)로 또다른 동급생 D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B, C군은 A군을 물고문하거나 폭행한 행위, 라디오를 들고 무릎을 꿇게하는 벌을 세우거나 칼로 몸에 상처를 입히려한 행위, 라이터로 팔에 불을 붙이려 한 행위 등 유서에 기록된 대부분의 학대 행위에 대해 시인했지만 전깃줄로 목을 묶고 끌고다니면서 바닥에 떨어진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게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B, C군의 구속 또는 불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는 내달 2일 또는 3일께 있을 예정이어서 이들의 신병 처리도 이때 결정될 예정이다.
◇물고문= 경찰조사 결과 B, C군은 A군이 유서에 쓴 대로 함께 물고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군이 숨지기 엿새 전인 지난 14일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A군의 머리를 강제로 물속에 밀어넣는 등 한 차례 물고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이틀 뒤인 16일에는 한 명이 "내일, 모레 계속 물에 처넣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상대방은 "이번에는 너도 도와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는 등 물고문을 사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일부 진술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 범행을 한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자메시지 및 폭행 =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협박성 메시지 174건을 포함해 모두 230여 건의 문자 메시지를 A군에게 수시로 보내고 자신들의 인터넷 게임 아이템 확보를 위한 온라인 게임을 대신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협박성 메시지에는 '게임할 때 문자해라. 늦을수록 너한테 안좋을 거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또 A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군의 집에 있던 목검, 단소, 격투기용 글러브 등을 이용해 각각 39차례와 19차례씩 A군을 상습적으로 폭행, 엉덩이와 허벅지 등 전신에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게임 및 숙제 강요 = 경찰은 지난 3월 이후 B군의 아이디(ID)로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 접속된 845차례의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 가운데 162차례가 A군의 집에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B, C군이 자신들의 아이템 확보를 위해 A군에게 지속적으로 게임을 대신하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B, C군은 이와함께 지난 10월 중순부터 5차례에 걸쳐 연습장에 영어숙제를 하게 하는 일명 '빡지'를 A군이 대신하도록 강요했던 사실도 조사 결과 드러났다.
◇갈취 = B, C군은 A군의 집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라면과 과자 등 음식물을 마음대로 먹고 등산복을 구매하게 한 뒤 이를 빼앗는 등 모두 82만3천원 상당의 물품을 빼앗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A군의 예금통장에서 7차례에 걸쳐 14만5천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해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의 통장에서 6차례에 걸쳐 61만원이 인출된 점으로 미뤄 갈취한 금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D군의 혐의는 = D군은 지난 4월께 A군이 '약속 시간에 늦게 왔다'거나 '다른 친구와 놀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거나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폭행과 갈취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D군이 A군에게 추후에 사과하고 화해한 사실, B, C군에 비해 폭행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처분키로 했다.
◇기타 = 경찰은 이들 외에 A군의 집에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학생 4명 가운데 1명은 아파트 CC(폐쇄회로)TV에 중복 촬영된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들 모두가 A군 폭행에 가담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일명 '신상털기'를 하거나 가해 학생 등의 사진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유포한 네티즌 8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신문기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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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면 이들은 어떻게 하면 약자인 피해자를 더 괴롭힐 지 그 방법만 골몰하고 있으며, 어떻게 더 이 피해자를 괴롭혀서 착취할 지 그것만 궁리하고 있다. 그런 행위에 대해서 양심상의 가책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이들은 이미 집단괴롭힘을 막으려한 여학생이 자살한 사건을 봤고, 누구도 자신들의 행위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던 것이다. 학교가 이들에게 약육강식의 냉엄한 법칙을 뼈속깊이 아로새겨주었다. 이들이 고민할 것은 어떻게 더 괴롭히고 어떻게 더 착취할 것인가 그 뿐이었다. 이들은 약탈적인 가학증에 중독되어버린 싸이코패스에 가깝다.
그리고 남학생역시 담임에게도 부모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자살해 버린다. 이미 이 남학생도 이전의 여학생자살을 보아 알았기 때문이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며, 결국 자신에게 남은 길은 자살외엔 없다는 것을.
물론 가해자들에게 흉기로 보복하는 길도 있기는 하다. 그런 일들이 2010년에 여러건 학교에서 일어났다. 그때 언론사를 위시한 이 사회의 제도기관들은 보복한 집단괴롭힘피해자를 정신적문제가 있는 가해자로, 평소 집단괴롭힘을 가하던 자들을 정상적이고 평범한 피해자로 만들면서 은폐했다. 이 사회는 집단괴롭힘 가해자들에게 보복한 피해자를 매도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사회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도우러나선 사람만 다칠 것이다.
보복을 하면 집단괴롭힘을 가하던 가해자들이 정상이 되고 피해자였던 자신만 범죄자로 매도될 것이다.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해도 보복을 해도 피해자는 다시 고통을 당하고 매도당하는 사회다.
결국 이 사회가 저 학교가 남학생에 남긴 길은 한가지 뿐이었다.
[자살.]
경찰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짓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빨리 이 사건을 그럴 듯하게 마무리지으려하며, 그래서 5개월전에 있었던 집단괴롭힘이나 또 그와 연관되어 다시 자살한 여학생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하지 않고 있다. 되도록 빨리 이 사건을 끝내고 덮으려한다. 그렇게 해서 집단괴롭힘가해자들 상당수에게 면죄부를 주려한다. 또한 경찰은 마지막에 이 사건에 대해 개입하는 다른 이들에 대해 협박을 하고 있다. 가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유포하는 등의 네티즌을 수사한다면서, 이 사건을 더 이상 확대하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협박하고 있다.
결국 이 비슷한 사건은 저 학교에서, 이 사회에서 계속 되풀이될 것임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이 학교가 속한 사회는 이런 집단괴롭힘구조로 굴러가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누구의 잘못이겠니, 탁상행정하는 교육관련 위정자와 내자식만 내자식만 잘 되면 그만이야 하고 살아가는 우리 학부모들의 합작 오스카상 쓰릴러 영화지.
내 탓 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