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30분 경 집을 출발하여 10시경 오크벨리 골프 리조트 뷔페 식당에 도착하여 아침 겸 점심식사를 먼저 했다. 작년에도 여기서 조식을 했다. 다양한 메뉴로 맛있게 먹었다. 이곳 원주 오크벨리 뮤지엄 산MUSEUM SAN도 작년 여름 휴가 때 왔었다. 역시 그때는 작은 며느리의 태중에 아기기 있었다. 지금은 그 아기에 세상에 나와 7개월 되었다. 엄마 품에 아기띠로 안고 다녔다. 첫손녀는 유모차를 빌려 태우고 다녔다. 작년에 너무나 환상적인 분위기에, 내년에 또 오자고 약속했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월송리 1016) 해발 275m의 산정에 위치하고 있다. 골프장, 스키장, 콘도미니엄, 수영장 등 레저시설을 고루 갖춘 원주 오크밸리의 골프빌리지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뮤지엄 산이 나타난다. '산(SAN)'은 '공간과 자연(Space & Nature)'에서 따왔다. 오크벨리 넓은 상수리 나무 숲의 울창한 산 속, 눈 앞에 우람한 치악산 줄기의 산정이 보이는 위치에 있다. 입구에는 고운 패랭이 꽃 무리가 바닥을 장식하며 화사하게 환영인사를 하고, 플라워가든과 워터가든을 잇는 길에는 하얀 발목의 자작나무들이 줄지어 서서 외객을 반갑게 반긴다. 북유럽 쪽 러시아, 중앙아시아, 발틱 등의 여행에서 보았던 그 나무들이다. 뮤지엄 산 건물이 보일 때, 기막힌 비경은 건물이 물 속에 들어있는 풍경이다. 작은 자갈돌들이 물 속에 깔려 있고, 투명한 맑은 물이 자갈돌을 비추이며 자작이고 있다. 환상적인 천상의 하모니다. 건물 앞에는 알렉산더 리버만의 'Archway'의 붉은 조각품이 초현대풍으로 설치되어 있어, 뮤지엄 산에 진입할 때의 느낌은 고혹의 숨결로 흡입되는 정경이다. 친절하게도 입장 안내관에서 햇빛 가리개 겸 비올 때의 사용으로 우산을 비치해 두었다. 본 건물까지 우산을 받쳐들고 갔다. 오후 1시에 안내요원의 해설이 있다하여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카페에서 기다렸다. 카페 밖에는 하늘과 맞닿을 것 같은 물의 정원이 있고, 비경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파라솔과 의자가 있다. 나는 이곳으로 나와서 눈앞에 전개되는 산정과 물속에 산을 품고 있는 물정원과 탱탱하게 투명한 하늘 등의 꿈속 같은 비경과 마주했다. 그리고 건물을 따라 내려가니 스톤가든이 있다. 두 남녀의 하얀 조각상이 입구에서 시선을 이끈다. 그리고 8개의 둥근 돌무리가 길 사이 사이로 설치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빛으로 미술을 연출하는 제임스 터렐관이 있다. 쨍쨍한 한낮의 햇살이 따가워서 이곳 뮤지엄 산에서 준비해 놓은 우산을 들고 다녔다. 나는 보람되고 흐뭇하여서 스톤가든을 한바퀴 크게 둘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카페로 와서 우리 가족 모두 1시의 안내요원의 해설로 진행되는 관람에 참여했다. 뮤지엄 산은 2013년 5월 16일 한솔뮤지엄으로 개관하였고, 2014년 3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오후 1시부터 대지 면적 7만 1천1백72㎡, 전시 공간 5천4백45㎡, 관람 동선만 2km 이상이 되는 국내 최대 미술관이다. 콘크리이트를 이용하면서도 자연을 잘 활용해 어울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8년간 건축에 관여했다. 전시 공간은 크게 페이퍼갤러리, 청조갤러리, 제임스 터렐관으로 나뉜다. 페이퍼갤러리는 종이의 탄생 과정과 제지 기술 발전사를 볼 수 있으며, 국보 제277호 '대방광불 화엄경' 등의 중요 문화재도 있다. 청조갤러리는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인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이쾌대, 도상봉 등의 회화, 판화, 드로잉 소장품 중 엄선한 1백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의 대작 '커뮤니케이션 타워(Communication Tower)'가 청조갤러리 3 에 전시되고 있다. 스톤가든 아래에는 빛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관이 있으며,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 ‘겐스필드(Ganzfeld)’, 호라이즌(Horizon), 웨지워크(Wedgework) 등 그의 작품 네 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이런 중요한 곳들을 골라 안내 설명을 들으며 모두 관람했다. 그리고 오후 4시경 떠나왔다. 언제 와도 큰 행복을 선사하는 곳이다. 우리 가족은 다음에 또 오자고, 벌써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