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탄천은 용암으로 이루어진 개천으로 깊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에서는 제주도
육지에서는 유일하게 철원, 연천에서만 볼수 있는 현무암(곰보돌)이다.
현무암은 암석이 무르기 때문에 물의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계곡은 수직 절벽을 이루고 기암괴석이 잘 발달되어 있다.
용암은 식을때 절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톡특한 경관을 만들어 낸다.
특히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주상절리란
단면의 모양이 삼각형이나 육각형으로 된 긴 기둥 모양의 절리(틈세)를 주상절리라 한다.
차탄천의 용암계곡은 이런 경유를 거처 만들어지게 된다.
몇 십만년전 강원도 평강의 오리산 인근에서 화산이 분출한다.
지각과 지각의 갈라진 틈으로 쿨럭쿨럭 흘러나온 마그마는
방패모양의 화산체를 만든 이후에도 계속 흘러나와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철원의 침식분지를 메우고 은대리 평야를 덮처 용암평원을 형성했다.
엄청나게 흘러나온 용암은 통현1리 배산까지(현재 고인돌공원) 밀려와서는
힘이 다해 멈추어 서게된다.
이때 철원에서 발원된 차탄천과 내산리에서 흘러나온 아미천은 통현리에서 멈추어 선
용암댐에 가두어지게 되면서 지금의 연천읍과 동막리는 거대한 호수로 변했다.
그후에 물이 높이 차면서 용암댐을 월류하여 자연적 수로가 만들어 졌는데 그 지점은
연천에서 -왕림리로 넘어가는 군자산 기슭에(토종닭집) 쪽의 군자교 이다.
이런 톡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차탄천을 트레킹한다는 일은 신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고통도 뒤따른다.
만약 차탄천을 얼음이 꽁꽁 언 겨울이 아닌 삼계절에 트렉킹을 계획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만은 반드시 챙기도록 하자.
* 장마때가 아닌 지금과 같이 가물때 가자 봄, 가을 (물이 없으면 도강하기 좋으니까)
* 어깨까지 올라오는 장화는 필수. (협곡인 만큼 물의 횡단이 수시로 있기 때문이다)
* 스틱 한쌍을 무조건 지참한다. (물을 횡단하고 돌이 미끄럽기 때문)
* 식수를 충분히 지참한다
* 등산용 신발 (강을 횡단하고 난 다음 갈아신을 신발)
* 긴팔의 상, 하의와 장갑 (키보다 더 높이자란 풀에 쓸린다)
* 뱀조심( 백반도 지참하면 좋다)
* 해충 기피제와 물파스 등 (벌레 물렸을때)
군자대도라 ! 개구멍이 무엇인가
2012.6.25 (월) 아침 ;00시 고포리에 사는 윤대원님과 함께 차탄천으로 나섰다.
용암계곡을 하루종일 걷는다는 일은 신나는 일이다.
지역에 살아도 누구도 해본적이 없는 통현1리 -은대3리 -은대2리 - 남계리의 장진교 까지다.
여기가 차탄천에서는 유일하게 용암으로된 계곡인 까닭이다.
통현리에 차를 주차시키고 배낭메고 빠른길몪이 배산을 횡단했다.
어렵쇼
이곳은 군인들의 댕크 하치장으로 쓰이기 때문에 철망이 두텁게 처 있다.
다른 사람 같으면 투덜대고 다른 길로 돌아서련만 이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대수롭지 않다
철망을 뚫고 개구멍으로 전진했다.
이렇게 하여 30분 정도는 단축되었으리라 .
왕림리쪽으로 가는 도로에서 군남면의 경계인 군자교 아래로 내려섰다.
기상대에서 100년만의 가뭄이라고 하여 차탄천에는 물이 많이 줄었다.
그런 이유에서 물은 부영양화가 나타나고 돌에는 이끼가 끼어서 미끄럽다.
물에 보이는 흰 점은 공기방울이다.
차탄천에서의 용암 계곡은 통현리 고인돌 공원 뒷쪽
정확하게 말하면 통현리 1723부대 뒷편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곳은 1996.1999년 큰 홍수로 인하여 연천읍이 물에 잠겼는대
그 후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무암 계곡일부를 까고 폭을 넓혔다.
용암계곡의 특징 하나는 수직으로 이루어진 깍아지른 협곡이다.
수직 협곡이 나타나면 우회하여 전진 하는데
이때 물을 도강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까지 올라가는 장화가 필수다.
몇 십만년전 마그마의 불구덩이었던 이곳을 걷는다고 생각해 봐라
가슴시린 전율이 가슴 뜨겁게 타 오른다.
1723부대 뒷편의 차탄천
계곡을 걷다가 바위와 암석을 자세히 봐라
모두가 곰보돌이다.
약 50만년전 마그마가 흘러나와 용암대지를 형성하며 굳었다.
이후에 비가내렸는데 물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계곡이 패이면서
암반이 떨어져 나가 수직 절벽을 형성하게 된다.
차탄천에 떨어져 뒹구는 암석은 어느 암반에다 맞추면 딱 맞을 것이다.
계곡 어디에선가 암반에서 암석이 떨어져 나왔을 테이니까 ..
멀리 전봇대가 보이는 곳은 연천에서 -왕림리로 넘어가는 도로다.
여지껏 트레킹을 해본 사람들은 임도 또는 아스팔트도로가 주가 될것이다.
또는 안개 자욱히 내려 앉은 깊은 산속에 난 길도 걸어 보았을 터이다
차탄천 드레킹은 그냥 강을 따라 난 길을 걷는것이 아니라
강물 속으로 들어가 걷는 것이다.
그것도 30-40m의 용암 계속 아래서 걷는것은 특별한 재미와 흥미를 느낀다.
현무암은 철원과 연천에 분포한다.
그러나 철원의 한탄강은 접근이 어렵고 강은 길고 험하다 .
또한 강수량이 많아서 물에 휩쓸리면 생명과 직결된다.
철원의 한탄가은 사람 키를 덮는 깊은곳을 도강해야 하는곳도 여러군데 있다.
이런 이유에서 한탄강에서의 트레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동계철이면 가능하다)
한 여름에 긴 장화를 신고 울퉁불퉁한 계곡을 걷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다.
땀 배출이 안되 완죤 사우나과 다름없다.
물속에 들어가면 잠시는 시원하지만 밖의 열기와 체온으로 하여금
금세 뜨근거린다.
5시간 운행하고 장화를 벗었을때는 이미 상, 하의가 다 젖어 있었다.
개천이라서 길이 나 있는 곳은 없다
차탄천에서는 오직 울퉁불퉁한 돌을 딛고서 걸어야 되는데
몇배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그러나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낸 멋진 계곡을 보면
그동안의 수고로움은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곳에서는 반팔을 입으면 풀에 쓸려 많은 상처가 훈장처럼 붙는다.
일상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원하고 짜릿한 것을 얻고자 한다면
차탄천 계곡 걷기를 권유한다.
운행하다 비닐봉지를 꺼내서 소라를 줍어도 끝날때는 한되박은 얻을것 같다.
계곡의 협곡은 사진 찍기에도 그만이고 절벽에는 주상절리 판상절리가
세월의 무게에 따라 멋지게 놓여져 있다.
일행은 아침 6:30시에 출발하여 오후 3:30에 일정이 끝났으니(완코스)
처음 하는 사람도 무리는 없을듯하다.
조금 시간이 지체된다 싶으면 은대3리 해동양수장 - 용바위 토종닭 - 은대2리 선바위에서
탈출하면 된다.
.
지리산, 설악산, 제주도의 한라산 등산을 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그 멀고 험한 등산로에 헬기로 돌덩이를 실어와 길을 깔았다.
이곳 차탄천에는 곰보돌이 무한대로 있으니 폭 3-5m로 통제에서 전곡 선바위 까지
개천을 따라 깐다면 일찌기 보지도 듣지도 못한 환상의 트레킹 코스가 될것은 자명하다.
2016년 전철이 연천읍까지 연장되니 이곳의 용암계곡을 트레킹 코스로 개발 한다면
수도권의 사람들에게 각광 받으리라 예견된다.
지천으로 널린 현무암반
이것으로 돌을 깔아 길을 만들고 돌다리를 놓으면 멋진 트레킹 명소가 될것이다.
현무암은 곰보돌이라 부른다.
마치 오랜세월 벌레가 파 먹은것 같이 구멍이 나 있는데
이것은 기포에 의해 형성된 마마 자국인것이다.
마그마 냉각당시의 온도는 580도로 무척 뜨겁기 때문에
이곳에는 가스와 수증기가 차 있어 기포를 이룬다.
대기의 찬공기와 마주처 급속히 식은 마그마는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하고 같혀 있다가 시간을 두고 서서히 빠져 나가는 바람에
그 자리는 비게되고 곰보자국이 형성되는것이다.
오랜 가뭄으로 개천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물에는 이끼가 끼어 있어 매우 미끄롭다.
물에 빠지면 시원하기는 하겠지만
순간 잘못으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카메라와 핸폰은 못 쓰게 된다.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지만 한순간 실수 하는건 잠깐이다.
카메라와 핸폰은 방수가 되게 비닐에 쌓는것도 한 방법일것이다.
마그마는 일명 돌물이다.
돌물이 분출하면 제일 먼저 가장낮은 지역부터 메꾸면서 빠르게 내려간다.
첫번째로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옛 물길이었던 계곡을 메우면서 마그마가 채워지고
나머지 마그마는 저지대를 메우면서 용암평원을 이룬다.
은대리지역에 용암평원이 형성됨에 따라서
차탄천은 새로운 유로를 만들수 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새로운 유로는 용암평원 한가운데에
실개천이 다시 생기고 침식에 의해 돌이 떨어져 나가면서 계곡이 생겨난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긴 장화을 입고 스틱을 찍으면서 앞으로 전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