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주부 허모(60)씨는 얼마 전부터 다리가
저려오고 통증이 심해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주위에서 디스크가 있으면 허씨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근처 전문병원을 찾았으나 다행히 디스크 진단은 피했다. 진단을 내린 의사는
혹시 모르니 내과 진료를 받아보라 조언했고 허씨는 내과를 찾은 결과 '동맥경화로 인한 사지동맥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급히 치료를 받았다.
동맥경화는 동맥 내막이 두꺼워지고 죽 같은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쌓여 혈관이 굳어지는 상태로 전신의 혈관에서 일어날 수 있다.
이 증상이 뇌혈관에서 나타나면 뇌경색, 심장관상동맥에서
나타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사지동맥에서 일어나면
허씨처럼 사지동맥협착증이 발병하게 된다.
이러한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은 고혈압·당뇨·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비만·노화 등의 다양한 위험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 보통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병하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병에 걸렸는지 모르다가 가슴이나 머리가 아프다든가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 그때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심할 경우 사지절단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처럼 위험한 동맥경화도 조기 진단과 정기적인 검사를 한다면 예방도 가능하고 병의 진전도 늦출 수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흡연자, 당뇨병 환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1~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초음파 및 CT,
관상동맥 석회화 검사 등을 시행하는데, 이 경우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걸리다 보니 예방보다는 증상이 진행되고 나서 확인
차원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동맥경화 사전 검사도 쉬워졌는데
동맥경화협착 검사기기가 개발되면서 5분 정도면 동맥경화 위험도를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 검사는 전문의 진료 후 심전도검사를 하듯이 침대에 누워 받으면 되는 간단한 검사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 흡연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등 고위험군의 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어 동맥경화 예방이 훨씬 쉬워졌다.
아무리 위험한 질환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듯이
동맥경화 또한 얼마나 빨리 발견하는가가 치료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첫댓글 좋은정보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