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 빌더들은 대개 자유로운 영혼들을 가진 사람들인지라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별 관심들이 없는 것 같다.
많은 빌더들이 산속에 통나무집을 짓고 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인지라 시장트렌드니 하는 이런 얘기엔 어둡다.
그래서인지, 통나무집을 짓는 일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아름아름 아는 사람을 통해서 집을
짓는 일이 보편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통나무 빌더들이 조금 주목했으면 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얼마전에 전경련에서 정부의 규제개혁관련 요구사항 중에 트리하우스와 통나무 캐빈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란 일이 있다. 빌더들은 무심한데 역시 기업인들은 세상돌아가는 것에 대해 눈이 미치지 않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그때부터 나도 트리하우스와 캐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모으고 공부를 하면서,
몇몇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들을 해 보니 일반 사람들보다 집을 짓는 빌더들이 오히려 관심이 더 적다.
큰 집 짓는데만 관심이 있지 작은 집은 성에 차지 않나보다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트리하우스와 캐빈이 앞으로 하나의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며칠전 아침 신문을 보는데 그런 확신을 증명해줄만한 뉴스가 나왔다.
요즘 강남 엄마들 사이에 해외여행 가는 것처럼 꼭 체험해야 할 곳으로 손꼽는 곳이
바로 제주 신라 호텔의 키즈캐빈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지금은 Top 클라스 계층의 체험 장소로 만들어 졌지만 조만간 이와 비슷한 집들이 많이 확산될 것이다.
집 짓는 것도 좋지만, 어린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도 빌더들에게는
보람차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분야가 아닐까 한다.
빌더들에게 이런 집을 짓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하나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집을 상상할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이 중요한 일이다.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꿈을 되살리며 새롭게 성장할 미래 시장에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