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 제8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특별추천상 받아
록 음악가에서 영화감독, 영화배우 만능 연예인 면모 보여줘
중국"록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중국동포 가수 최건(52세)이 감독한 영화 "남색의 뼈(蓝色骨头)"가 지난 11월 16일 막을 내린 제8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특별추천상을 받아 화제이다.이번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중국작품으로 참여한 이 영화는 록 음악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무명 여가수를 좋아하면서 우연히 부모들의 지난 사랑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다루었다.
트럼베트 연주자였던 아버지와 무용단 단원이였던 어머니로부터 음악과 춤을 접하며 자라난 최건은 23세때인 1984년 6명의 클래식 연주자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여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팝송을 연주하며 음악기량을 키웠다. 1986년 북경에서 열린 “세계 평화의 해” 기념공연에서 오프닝곡으로 “아무것도 없네(一無所有)”를 부르며 일약 스타로 뛰어올랐다. 당시 당 찬송가에 힘 빠져있던 젊은이들에게 최건의 록 음악은 파격적이였고 신선했다. 이후 발표된 곡들도 크게 히트하면서 공식 집계된 것으로만 1,200만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1991년 최건은 아세아인 최초로 MTV상을 받았다.
최건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 흥행작 영화 "나의 형제자매"에 출연하였을뿐만 아니라 영화 "북경 녀석들"에 주연으로 출연해 로카르노 영화제 특별상을 받앗다. 또 강문(姜文) 등 중국 영화계 톱스타들과 함께 여러 대작 영화 작곡을 맡기도 했다.
최건은 영화에 출연하였을 뿐만 아니라, 2006년 10월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서 최건의 프로젝트 "색을 보여드립니다(show your colors)"가 초청되면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2009년 최건은 홍콩감독 진과, 한국감독 허진호와 함께 사천성 대진을 소재로 한 영화 "성도 사랑해(成都,我爱你)”도 찍었다.
지난 2013년 5월, 최건은 자신의 음악생활 26년을 담은 영화 "그날을 초월하여(超越那一天)”를 3D로 제작해 중국 전역에 방영하였다.
최건은 2010년 중국 국가사회과학기금이 전국 24개 대학 학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 연예계를 상징하는 인물 2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건이 중국 문화계에서 앞으로 어떤 더 큰 의미를 가진 존재를 과시할지 주목된다. /연변=정해운 기자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05호 2013년 11월 27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05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