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대부분에 장착하는 블랙박스는 편리한 제품이다. 사고가 발생하거나 자동차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에 이만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착하는데 번거로움이 있지만, 한번 장착한 후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이렇게 편리한 블랙박스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 블랙박스를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자동차 배터리를 소진해 발생하는 배터리 방전 문제와 설치한 위치에서 떨어져 파손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제 이런 문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
주차 테러 예방을 위한 블랙박스 상시 모드, 그러나…
▲ 블랙박스 장착 후 배터리가 방전된 에피소드는 흔하게 들을 수 있다
블랙박스는 전원 공급이 없으면 작동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인 블랙박스는 자동차의 배터리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다. 주행 중에는 배터리가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딱히 블랙박스 전원 공급에 대한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가 되는 건 장시간 주차를 했을 때다. 주차 시에는 자동차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지만, 블랙박스가 계속 작동 중이라면 지속해서 자동차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렇게 배터리 전압은 점점 내려가게 되고 결국 자동차 배터리는 방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온도가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배터리 내 화학반응이 둔해짐에 따라 내부 저항이 증가하며 이로 인해 배터리 전압이 더 빨리 내려가 쉽게 방전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블랙박스 제조사들은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있는 블랙박스를 소비자에게 내놓았다.
블랙박스가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있어도 안심은 금물!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은 블랙박스가 자동차 배터리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도중에 배터리가 방전될 정도로 전압이 낮아지면 자동으로 자체 전원을 끄는 것을 말한다. 이 기능을 통해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한시름 놓을 수는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블랙박스가 최소 전압까지 배터리를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보조 배터리다. 보조 배터리라고 해서 휴대용 기기에 사용되는 제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보조 배터리는 시가잭으로 충전하는 편리한 제품부터 직접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해서 충전하는 보조 배터리도 있으며 제품마다 배터리 용량도 천차만별이다. 시가잭 충전 방식이 아닌,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하는 보조 배터리는 제품을 설치하는데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하므로 기왕이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고열에 강하고 안정성이 높은 ‘팅크웨어 아이나비 BAB-110 아이볼트 커넥티드’
‘팅크웨어 아이나비 BAB-110 아이볼트 커넥티드’는 배터리 내부에 인산철을 사용해 고열에 강하고 안정성을 높여 자동차 실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때 인산철 배터리라면 일반적인 보조 배터리와 달리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품 구성품으로는 충전 및 출력 케이블, 퓨즈, 퓨즈 홀더 등이 갖춰져 있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BAB-110 아이볼트 커넥티드는 직접 자동차에 연결해야 하는 제품이므로 그에 관련한 액세서리도 함께 제공한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BAB-110 아이볼트 커넥티드는 전용 앱을 제공해 현재 배터리 잔량이나 보관 상태, 녹화 가능 시간, 주차 시 모션 및 충격이 발전했을 때를 체크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충전 상태와 완충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2개의 배터리를 확장 연결하는 것도 지원한다. 용량은 9,900mAh로 다소 작은 편이지만 급속 충전 모드를 지원해 1시간 충전으로 최대 32시간 동안 블랙박스에 전원을 공급해준다.
▲ 43,500mAh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프로파워 S1 BLB-P435S’
‘프로파워 S1 BLB-P435S’의 최대 장점은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부분이다. 43,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198시간의 주차 모드 녹화 시간을 제공한다. 강력한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주, 정차 시 모두 배터리 걱정 없이 녹화가 가능해 한번 설치하면 교체 시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무게가 다소 나가지만 들고 다닐 제품이 아니므로 크게 신경 쓸 문제는 아니다.
특히 이 제품은 높은 배터리 용량과 함께 폭발 위험이나 고장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기능을 넣었다. 과충전 방지, 과방전 방지, 과전류 차단을 비롯해 여름철 실내 내부가 고온 상태가 됐을 때도 작동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기능도 포함했다. 프로파워 S1 BLB-P435S는 대용량 배터리답게 크기가 좀 큰 편이지만 차량 내부에 설치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설치 과정에 공이 들어가는 건 다른 제품과 동일하다.
내 블랙박스는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없는데...
블랙박스에서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블랙박스 저전압 차단기를 연결해 해결할 수 있다. 블랙박스 저전압 차단기는 자동차 퓨즈박스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동이 꺼졌을 때 자동차 배터리가 일정 전압 이하로 내려가면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한다. 현재 사용 중인 블랙박스 제품에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설치 또한 비교적 간단하다.
▲ 이큐브 블랙박스 전원차단기
‘이큐브 블랙박스 전원차단기’는 12v 차량 전용으로 11.8v(±0.2v) 이하로 전압이 떨어지면 블랙박스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제품이다. 소켓 타입으로 제작되어 장착 시, 별도의 배선작업이 필요 없다. 사진에 노란색 선은 자동차 퓨즈 박스내 상시전원에 연결하면 되고 검은색은 접지선이므로 GND에 연결하면 된다. 블랙박스 전원이 소켓 방식이 아닌 경우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전원선을 잘라낸 후, 블랙박스 전원선과 직접 연결해주면 된다.
▲ 다양한 제품보호 기능을 갖춘 '고려테크 스마터플러스'
‘고려테크 스마터플러스’도 블랙박스의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없을 때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12~24V까지 지원하는 만큼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제품이다. 딥 스위치로 제어하는 방식이며 저전압 모드와 타이머 모두 사용자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과전류 방지 기능을 비롯해 소모전류 최소화, LED까지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췄다.
여름철만 되면 부착한 블랙박스가 떨어진다고?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 보면 여름 시즌에 한가지 걱정이 생긴다.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은 보통 자동차 유리에 부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부착 방식이 흡착 또는 양면테이프로 고정하는 것이다. 문제는 양면테이프로 고정한 기기가 여름철만 되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주차 중에 떨어졌다면 다시 붙이는 방법도 있지만, 주행 중이라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보통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다시 테이프를 사용해 붙여보지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다. 부착한 테이프가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테이프가 견딜 수 있는 하중을 넘어섰거나 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접착력이 약해진 테이프가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버리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유리에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룸미러에 거치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설치하는데 번거롭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테이프가 아닌 전용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다. 테이프 제조사에서도 자동차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전문 테이프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일반 테이프와 달리 제한 하중이 높기 때문에 블랙박스를 부착하기에 효과적이다. 또한 높은 온도에서도 충분히 버틸만한 능력을 보여줘 테이프를 교체하는 것으로 큰 효과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 내열성을 강화시킨 3m 양면테이프
‘3m 스카치 강력폼 양면테이프’와 ‘3m 스카치 강력 고내열 폼 양면테이프’ 등은 블랙박스를 고정하는데 적격인 제품이다. 높은 하중을 견디는 것은 물론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제품이 떨어지는 것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 특히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여름철의 차량 내부 열기는 외부 온도에 약 2~3배 이상 상승한다고 한다. 보통 이런 테이프 제품들은 100도 이상에도 문제없이 버틸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 큰 도움이 된다.
블랙박스, 관련 액세서리로 안심하고 사용하자
블랙박스는 분명 편리한 기기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제품이나 자동차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배터리 문제는 블랙박스 사용자에게는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녹화 시간을 늘리고 싶지만, 배터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보조 배터리는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 주는 것은 물론, 블랙박스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제품이다.
테이프도 마찬가지다. 블랙박스도 전자기기인 만큼 낙하 충격이 계속 누적되면 좋을 것이 없다. 제품을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전용 테이프로 단단하게 고정해주고 낙하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제품들을 활용하면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쉬워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도록 하자.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민재홍 news@danawa.com
첫댓글 유용한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