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2월 23일자
1. 전남문화재단서도 ‘미투’ … 전남도는 알고도 ‘미적미적’
전남도 출연기관 간부가 여직원 2명을 상습 성희롱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됩니다. 특히 전남도는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전남도 안팎에서는 최근 각계에서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남 관가(官家)로 확산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22일 전남도와 (재)전남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전남문화관광재단 5급 팀장 김모씨는 여직원 2명을 수개월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재단 조사 결과, 김씨는 20대 여직원 2명에게 섬여행, 밤낚시, 술자리 등을 요구하고 성적 언동도 잦았습니다. 피해 여직원 A씨는 “김씨가 ‘보고 싶다’, ‘이쁜 얼굴 사진을 보면 기분이 풀릴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와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여직원 B씨는 “1박2일 섬여행, 밤낚시, 술자리, 주말식사 등을 요구해 곤혹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또 사무실 내에서 부하직원에게 잦은 폭언과 인격 모독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언과 함께 결재서류를 부하직원에게 던지는 등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전남도가 지난해 11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3개월째 미적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성희롱 문제 등에 대해 전남도 감사관실에 감사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관실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를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 광주서 구청 간부 숨진 채 발견…업무 스트레스 호소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해오던 광주의 한 구청 간부가 자택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2일 오후 7시께 광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공무원 A씨가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된 A씨의 시신 상태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승진한 A씨는 업무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구청 측은 A씨의 최근 업무 상황 등이 과중했는지 등을 파악 중입니다.
3. '명부 유출' 피해 당원들 집단소송 추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불법 유출이 사실로 확인된 상황에서 문자 메시지를 받은 피해 당원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가칭)'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불법 유출 및 활용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2일 "다수의 피해자들은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 조직국장 A씨, 그리고 A씨와 공모관계가 의심되며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광주시장 예비후보자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추진단은 당원명부 유출로 중요한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러한 당원명부를 안전하게 관리해야할 의무를 위반한 광주시당과 명부를 유출한 전 조직국장 A씨, 유출된 명부를 활용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광주시장 예비후보자 B씨 등 3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추진단 관계자는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 당원 명부 유출이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수사 의뢰 등 아무런 법적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아 집단 소송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4. 광주시교육청-교육공무직 5년만에 단체협약 체결
광주광역시교육청과 광주지역교육공무직 공동교섭단이 5년 만에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22일 단체협약 체결식엔 장휘국 교육감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박금자 위원장, 전국여성노동조합 나지현 위원장,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안명자 본부장 등 양측 교섭위원 34명이 참석했는데요, 단체협약은 2013년 10월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이후 5년 만입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 9월 단체교섭 요구 이후 약 3년간 14차례 실무교섭과 수차례 직종별 실무협의가 진행됐는데요, 협약 주요 내용은 정년퇴직 준비휴가 신설, 조합 활동 시간 확대, 조합원 교육시간 확대, 근로시간 면제한도 및 사용인원 확대, 유급병가 일수 확대, 근골격계 질환 검진 실시 및 비용 지원 등입니다. 직원 후생복지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 조합원 요구사항과 관심사항들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5. '100원이면 간다' 장성군 오지마을 행복택시 확대 운행
전남 장성지역 오지마을 주민들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100원 행복택시' 운행 마을이 확대됩니다. 장성군은 올해부터 기존 20개 마을에서 8개 마을이 늘어난 28개 마을을 대상으로 '100원 행복택시'를 운행키로 결정했다 23일 밝혔는데요, 교통약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결정된 운행 구간 확대는 오지마을 선정 거리 기준을 낮추면서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마을회관~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1km 이상'인 20개 마을만 오지마을로 분류돼 주민 550여명이 100원 택시 이용 혜택을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장성군이 규칙 개정을 통해 오지마을 선정 거리 기준을 '0.8km'로 낮추면서 수혜 대상 마을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특히 장성군이 지역 소재 전체 택시회사와 협약을 체결한 덕분에 모든 택시를 대상으로 '100원 택시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