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DAR.
소설 그리고 영화 '반지의 제왕'의 주요 무대인
'곤다르'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에티오피아 북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Gondar'라 불리는 도시가 있습니다. Gondar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왕의 도시 곤다르와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라 과거 에티오피아 왕국의 화려했던 수도로써, 실제로 존재했던 고대 왕궁도시 입니다.
1636년 Fasiladas 황제에 의해 세워진 곤다르는 200여년간 에티오피아 왕국의
수도로써
비록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군과 이탈리아군의 싸움으로 많은 부분이 무너져 버리기는
했지만,
왕들의 도시 Gondar를 다녀왔습니다.
에티오피아 북부 곤다르 리젼의 주도
'곤다르'. 과거 화려했던 왕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왕들의 도시 '곤다르'.
곤다르를 다녀왔습니다. 곤다르를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입니다. 곤다르의 북쪽은
시멘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남쪽에는 따나호수의 평야가 펼쳐져 있어서,
곤다르는 지질학적으로 왕궁터로써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곤다르는 지리학적으로도 수단과 아랍왕국 그리고 이집트를 연결하는
거점도시로써 왕궁터의 조건을 가추고 있습니다.
잘 안보이실 것 같아서.. 확대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곤다르의 성을 보면, 그 모양이 아프리카 답지 않고 유럽의 성과 비슷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곤다르 성은 Fasiladas 황제의 명으로 포르투칼 건축가가 세운 성입니다. Royal
Enclosure라 불리는 곤다르 성터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성이 바로 이 성입니다. 이 성은
Fasilads 황제의 아들인 Yohannes 1세가 세운
Chancellery(법원)입니다. 백성들의 모든 시비를 판단해야
했던 황제의 주요 생활 거점 중 하나인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남쪽(사진의 반대편)이 무너져
내렸지만.. 남아있는 흔적만으로도 본래의 훌륭한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Chancellery에서 조금만 남동쪽으로 들어가면 만날수
있는 황제의 Library
입니다. Royal Enclosure 내에 몇 안되는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건물이자,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건물입니다. 지금은 Royal
Enclosure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역시 Yohannes 1세가 세운
것입니다.
[186 Yohannes 1세의 Library. March 12.2005]
Library를 지나 남동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Royal Enclosure의 하이라이트인 Fasiladas' Palace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Royal Enclosure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크며, 가장 인기있는 건물입니다. 이 성은 황제 Fasiladas의 명으로 Indian, Portuguese, Moorish 건축가들이 참여 복합적인 양식으로 세웠습니다. 일층은 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황제의 접견실 및 연회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층에는
황제의 개인 기도실이 있습니다. 그 위로는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지붕 위의 공간은 종교행사장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그리고 3층에는 왕의
침실이 있습니다.
[189 Fasiladas' Palace. March 12.2005]
Fasiladas 성에서 Chancellery, Library 등을 내려다 본
광경입니다.
Fasiladas의 성을 등지고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게 되면, 가장 심하게 훼손되어 있는
Iyasu's Palace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 성은
영국군의 폭격으로 인해 지붕 자체가 날라가 버린 상태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Iyasu의 성은 화려함으로는 결코
솔로몬의 성보다 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각종 그림들과 진귀한 중국의 도자기들, 그리고 코끼리 상아와 금으로
장식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화려함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무너져 버린 성만이 남아있습니다.
Iyasu는 Fasiladas의 손자로 Yohannes 1세의 아들입니다.
[192 슬픔의 성이라 불리는.. Iyasu's Palace.
March 12.2005]
[193 지붕이 날라가 버린 Iyasu's Palace. March 12.2005]
Iyasu의 성에서 북서쪽으로 뻗어있는 담벼락과 사진속의 이런 통로들을 통해 걷다보면,
우린 Bakaffa's
Palace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Bakaffa 황제는 Iyasu 황제의 2세대
뒤의 황제로써, 9년이라는 짧은 기간만을 다스린 황제입니다. Bakaffa 황제의 성은 로만양식으로 사진처럼 푸른
잔디가 깔린 야외 뜰이 있이 있고, 왼쪽편은 황제의 말을 위한 마구간이며, 오른편에는 긴 복도 형식의
연회장이 있습니다.
Bakaffa 황제의 연회장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고.. 오히려 흉한 몰골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특히 더 보기 안좋았던 것은 시멘트로
덕지덕지 보수 되어 있는 수 많은 부분들이었습니다. 현 에티오피아 정부가 문화유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아서, 예산부족으로 이런 식으로 보수를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지금은 UNESCO측에서 곤다르 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보수 및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곤다르 성이 잘 보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Royal Enclosure를 뒤로 하고 이곳에서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Fasiladas의 목욕탕을 찾아 나섰습니다.
Fasiladas'
Baths는 목욕탕이라기 보다는 여름 별장에 가까웠습니다. 주변에 흐르는 지하수를
이용해서 물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뺄수도 있는 장치를 가진 Pool은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 Pool
한가운데는 2층 건물이 세워져 있어, 이곳에서 황제와 그의 가족들이 머물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200 Fasildas' Baths. March 12.2005]
이상 왕들의 도시 Gondar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사진 한장.
곤다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곤다르 여행기'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December
19.2005 |
출처: 비공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