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 시민모임을 방문한 황소미 회원님의 모습과 자료들
기증확인서 전달식
“아빠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어떻게 징용을 가게 됐는지 여쭤보고 녹음 자료를 남겨뒀나 봐요. 어디서 출발해 어떻게 갔고, 거기서 무슨 일을 했고, 어떻게 탈출해서 돌아왔는지, 같이 갔던 친구와의 사이에 벌어진 얘기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어요”
(사)우리민족 황소미 국장님이 할아버지(황광룡. 1920년생)의 육성 테이프 등 강제동원 관련자료 4점을 시민모임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기증 물품은 1996년경 녹음한 피해자의 50분 분량의 육성 녹음 테잎, 녹음 음성 파일, 국가기록원에서 발급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신고 조사 기록, 위로금 등 지급신청 심사기록 등 4점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1920년 장성에서 태어난 황광룡씨(1997년 작고)는 스물 세살 때인 1942년 11월경 후쿠오카현 아카마스(若松)조선소에 노무자로 강제동원되어 고역을 치르다 1944년 4월경 고향에서 같이 간 친구와 탈출을 모의하고, 밀선을 구해 대마도-완도-목포를 거쳐 고향 장성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자료에는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일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녹음은 기증자의 부친이 인터뷰 형식으로 피해자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 제작한 것입니다.
“아빠가 평소에도 기록하시는 걸 좋아해서 일기도 평생 써오고 계신데, 본인의 부모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집안의 뿌리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고 이렇게 녹음자료를 남겼던가 봅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가 할아버지 녹취 자료를 근거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정부에 신고해 피해자 인정을 받을 수 있었죠”
기증해 주신 자료는 연구 교육자료로 잘 활용하겠습니다.
귀한 자료 기증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