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들어가며
합격 발표가 난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가 합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공부 방법이나 수험생활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합격 수기는 수많은 방법 중에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하나의 참고로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은 것을 알기에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막막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합격 수기를 올립니다.
II. 기간별 공부 방법
1. 휴학 이전 (17년 1월 ~ 17년 9월)
1) 행정고시 1차 응시와 전반적인 계획 수립 (17년 1월~2월)
2017년 1월에 행정고시를 준비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처음으로 1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커트라인에서 약간 모자란 점수로 불합격을 했습니다. PSAT의 문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고 향후 PSAT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정보를 수집하고, 대학교 수강신청을 하고, 향후 학원 수강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정보 수집은 주로 인터넷에서 합격수기와 학원 설명회 동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대학 수업은 주로 경제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과목을 신청했습니다. 학원 수강 계획은 기본강의는 인강으로 듣고 기본강의가 끝나면 답안 연습을 위해 학원에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때 세운 계획이 그대로 이행되지는 않았지만 수험기간 동안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2) 학교 수업과 예비순환 병행 (3~6월)
2017년 봄 학기는 학교에서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수업을 들으면서 경제학 예비순환과 정치학 예비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고시 공부를 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했습니다. 학교 수업은 최대한 일찍 끝나도록 시간표를 짜고 수업이 끝나면 바로 귀가하여 매일 적어도 3시간의 순공부시간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진도를 여유롭게 나가는 대신 이준구 저 『미시경제학』과 맨큐 저 『거시경제학』을 정독하고 수학적 기초를 충실히 다지고자 노력했습니다.
3) 방학 동안 1순환 수강 (7~9월)
방학 동안 선택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은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황종휴 선생님과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모두 들어보고 저에게 더 맞는 수업을 선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진욱 선생님의 꼼꼼한 강의 스타일이 제게 도움이 많이 되어 이후 김진욱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행정법은 정선균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정선균 선생님을 선택한 이유는 예비순환과 1순환을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진행하는 콤팩트함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2순환이 시작하기 전에 기본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제가 겪은 몇 가지 시행착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너무 지엽적인 부분에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는 것입니다. 답안을 써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재미있는 행정학』에서 간단하게 언급되어 있는 행정이론 부분을 정리하고 암기하는데 너무 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두 번째는 너무 일찍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답안을 써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만드는 서브노트는 강의 내용의 요약에 불과하고 실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에는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강약 조절을 잘 했다면 공부가 보다 수월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습니다.
2. 휴학 이후 (17년 10월 ~ 18년 6월)
1) 고시촌 생활의 시작 (10월~12월)
휴학을 한 이후 세 가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첫째는 신림동에서 자취를 해야 하는지 여부였고 둘째는 언제부터 학원을 다닐지 여부였고 셋째는 학원을 다닌다면 어떤 학원을 어떤 형태(종합반, 단과반)로 다닐지 여부였습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합격한 지인을 만나서 조언을 구했고 그분의 조언에 따라 2순환부터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며 베리타스 종합반을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빨리 학원에 다니면서 답안을 써보고 피드백을 받은 것이 합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순환의 경우 이틀마다 복습형 모의고사를 보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답안에 적용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베리타스 종합반의 상담 및 스터디 제도는 수험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고 채점관리 및 장학금 제도는 열심히 공부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2순환 실강은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송윤현 선생님의 행정학, 신희섭 선생님의 정치학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중 송윤현 선생님의 행정학 수업이 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학 기본강의만 들은 후 답안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막막한 마음이었는데 이 강의를 통해 답안 작성의 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2순환 때 행정학 답안 작성에 자신감을 얻은 것이 이후 행정학 공부 기간을 줄여 다른 과목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기간에 아쉬웠던 점은 정치학 2순환 강의가 12월 말에 시작해서 PSAT 준비를 하느라 정치학 공부에 소홀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선택과목은 PSAT이 끝날 때까지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전체적인 시험 일정이 앞당겨져서 불가피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정치학과 선택과목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것이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2) PSAT 준비 (18년 1월~3월 초)
PSAT은 매년 합격선이 높아지는 추세였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학원 기본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하며 기초부터 공부를 했습니다. 자료해석이 점수가 가장 안 좋았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70% 정도의 시간을 자료해석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주말에는 사설 모의고사에 응시하며 실전 경험을 쌓고자 노력했습니다. 헌법의 경우 금동흠 원장님의 핵지총 진도별 모의고사 강의로 실전 연습을 한 뒤, 『10년 기출 헌법 핵심지문 총정리』를 반복적으로 암기하며 준비했습니다.
3) 3순환 수강과 입법고시 2차 응시 (3월~5월)
PSAT이 끝난 이후 3순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송윤현 선생님 정책학 1순환을 인강으로 듣고 주말마다 신희섭 선생님 정치학 답안 특강과 김향기 선생님 행정법 답안 특강을 들었습니다. 답안 특강을 수강한 것은 5월 둘째 주에 입법고시 2차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흡한 정치학과 행정법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답안 특강은 세부적인 주제에 대해 답안을 써볼 수 있고 선생님이 직접 꼼꼼하게 검토해주시기 때문에 답안 연습량이 부족했던 저에게 적합한 강의였습니다. 신희섭 선생님의 답안 특강의 경우 스터디 형식으로 진행되어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선생님과 토론하듯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향기 선생님의 답안 특강의 경우 평소에 접하지 못한 사례를 공부하고 깊이 있는 이론적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기간에 아쉬웠던 점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3순환의 경우 예습형으로 모의고사가 출제되기 때문에 그날 수업 내용을 예습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수업은 인강으로 대체하거나 자료만 받고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1,2순환 기간에는 조금 여유가 있으므로 이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3순환 때 수월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4) 4순환 및 마지막 정리 (6월)
4순환을 통해 100점 분량의 답안지를 완성하는 연습을 하며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4순환이 끝나고 남은 시간 동안 본가에 내려가서 마지막 정리를 했습니다. 마지막 정리는 행정법에 50% 정도의 시간을 사용하고 경제학에 30%, 정치학에 20%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행정학과 정책학은 주로 해당 과목 시험 전날 서브노트를 1회독 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준비를 했습니다. 행정법은 정선균 저 『행정법 연습』, 김향기 저 『사례연구 행정법 연습』, 김기홍 저 『행정법 사례 연습』에 있는 사례를 무작위로 뽑아 목차를 잡아보는 방식으로 마지막 준비를 했습니다. 경제학은 김진욱 저 『미시경제학 실전문제집 STEP 3』와 『거시경제학 실전문제집 STEP3』에 있는 문제를 마찬가지로 무작위로 뽑아 풀어보았습니다. 정치학은 신희섭 저 『All-New 정치학 강의 2』에 있는 문제를 무작위로 뽑아 목차를 잡아보는 방식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행정학과 정책학의 경우 박경효 저 『재미있는 행정학』과 송윤현 저 『프리미어 행정학』, 『프리미어 정책학』을 토대로 각종 논문 자료를 참고하여 만든 서브 노트로 최종 정리를 했습니다.
III.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적성시험 (평균 82.50, 합격선 77.50)
1) 1차 공부기간
1차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의 경우 기본적인 독해능력, 계산능력, 추론능력이 갖추어져야 시험을 앞두고 단기간에 점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산 능력이 특히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스마트폰에 암산연습 앱을 다운로드해 틈틈이 하는 등 계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1차 공부만을 한 기간은 12월 말부터 3월 초까지입니다. 이 기간 동안 자료해석 기본강의와 상황판단 기본강의를 인강으로 차례로 듣고 행정고시(8개년)와 입법고시(3개년)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는 하루에 언어, 자료, 상황 1세트를 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기출문제를 3회 반복한 이후에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실전문제를 풀었습니다. 주말에는 사설 모의고사에 응시하여 실전 감각을 길렀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작년과 재작년의 기출문제를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풀어본 뒤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 언어논리 (18년 90.00점)
언어논리는 논리퀴즈 문제와 독해 문제로 나누어서 접근 했습니다. 주로 논리퀴즈 문제를 연습하고 독해 문제는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는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논리퀴즈 문제에 집중한 이유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 실력 향상이 가시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논리퀴즈는 정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사 하나만 바뀌어도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되기 때문에 문장으로 주어지는 논리 명제를 정확하게 기호화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해황 저 『논리퀴즈 매뉴얼』과 『논리퀴즈 워크북 101』을 반복해서 연습하며 한 문제 한 문제 정확하게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3) 자료해석 (18년 80.00점)
자료해석은 가장 어렵고 막막했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조바심을 갖지 않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자료해석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유형별 접근법을 익히고 실전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자료해석은 유효숫자 범위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계산하는 것과 주어진 자료를 보고 계산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저는 계산의 정확성과 속도가 다른 분들보다 미흡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계산량을 최대한 줄이는 연구를 했습니다. 실전에서 도움이 됐던 것은 선지 분석법입니다. 보기가 ㄱ,ㄴ,ㄷ,ㄹ이 주어진다면 가능하면 두 개의 보기만으로 문제를 풀거나 세 개의 보기를 확인해야 한다면 오래 걸릴 것 같은 보기를 피하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결국 보기를 보고 한 눈에 작업량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문제마다 확인하는데 과도한 시간이 소요되는 발목잡기용 보기가 하나씩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보기를 피하기만 해도 시간과 정신력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4) 상황판단 (18년 77.50점)
상황판단은 법률문제와 계산문제 그리고 퀴즈문제로 나누어서 접근했습니다. 상황판단은 처음부터 법률문제와 계산문제만 있고 퀴즈문제는 보너스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한 것이 고득점은 못하지만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또한 1번~8번, 19~20번, 21번~28번, 39번~40번을 1세트로 하여 30~35분 안에 주파하고 나머지 시간에 어려운 계산문제와 퀴즈문제에 집중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계산 문제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반면 퀴즈문제는 한번 엉키면 답을 찾지 못하거나 오답을 찾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계산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었습니다. 결국 상황판단도 풀어야할 문제·보기와 풀지 말아야할 문제·보기를 구별하는 선구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많은 양의 문제를 문제 또는 보기별로 시간을 재며 풀어보는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헌법 (18년 88.00점)
헌법 공부는 이론 공부와 지문 암기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 공부는 가능하면 빨리 해놓는 것이 좋은 반면 지문 암기는 최대한 늦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문 암기는 휘발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외워두면 나중에 또 암기를 해야 해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해가 돼야 암기도 잘 되기 때문에 강의 때 선지별 해설을 교과서에 적어 놓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지 공부는 우선 금동흠 원장님의 핵지총 강의를 들으면서 선지별로 해설을 적어 놓고 시험을 1주일 앞두고 권력구조 파트부터 누적적으로 복습하였습니다. 권력구조 파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기본권 파트는 느낌으로 찍어서 맞출 가능성이 있는데 권력구조 파트는 모르면 아예 정답을 맞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권력구조 파트에 나오는 임기 등 다양한 숫자는 따로 정리하여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6) 시험당일
PSAT은 당일 컨디션이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시험장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분위기를 체험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물을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기구는 반드시 여분을 챙겨가고 스톱워치도 두 개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시락은 선택사항이나 초콜릿, 에너지바, 홍삼차 등 쉬는 시간에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간식은 꼭 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날 날씨는 보통 쌀쌀하나 난방 때문에 더울 수 있기 때문에 벗을 수 있는 여러 겹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오랫동안 앉아 있기 때문에 발이 편한 털 실내화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최대한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안정적일 경우 교체를 하거나 휴지 등으로 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쉬는 시간에는 평소에 만들어 둔 오답노트를 다시 보고 계산 문제를 몇 개 가져가서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7) 기타 사항
PSAT은 전략과 정신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략 측면에서 같은 기출문제도 문제를 푸는 순서를 다르게 하면 2~3문제 이상 더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다고 느낀다면 자신만의 문제 푸는 순서를 연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력 측면에서 시험 당일 중간에 막히는 문제가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어렵게 느낀다면 이번에 커트라인은 굉장히 낮겠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나간 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지나간 과목, 지나간 문제, 지나간 시간에 신경 쓰지 않고 내 앞에 있는 문제를 1분 40초 안에 풀어 넘기겠다는 생각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2차 논술시험 (평균 70.29, 합격선 61.62)
1) 경제학 (79.00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저보다 경제학을 잘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경제학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경제학을 처음 접할 때는 방대한 주제와 문제들을 어떻게 소화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김진욱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따라가면서 문제를 반복적으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주로 김진욱 선생님의 『미시경제학 실전문제집』과 『거시경제학 실전문제집』을 수업 진도별로 따라가며 풀었습니다. 또한 김진욱 선생님 2순환을 통해 『경제학 기출문제의 zip』을 정리함으로서 기출문제의 경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 수업을 들었을 때는 복잡한 수학적 접근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학적 접근은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있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시경제학은 최적화를 통해 푸는 문제가 많습니다. 목적식과 제약식을 잘 구하고 미분을 충실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미분의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껴 대학수학 공부를 따로 했습니다. 미분이 익숙해지자 미시경제학 문제가 한결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설명되는 내생변수의 수만큼 연립방정식을 세워 외생변수의 변화에 따른 내생변수의 변화를 설명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문제에 따라 내생변수가 달라지지만 결국 푸는 방법은 같기 때문에 연립방정식을 다루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경제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접근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여러 접근법이 있겠지만 나중에 경제학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수학적 접근을 추천합니다.
(2) 답안 작성
경제학의 답안 작성은 간결성과 명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모의고사에서 최고답안으로 선택되는 답안을 보면 답을 맞히는 것은 기본이고 그래프와 수식이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되어 한 눈에 풀이 과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은 답이 정해져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풀이과정이 좋아도 답이 틀리면 점수를 얻기 힘듭니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균형 도출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경제학은 그래프를 많이 그리게 되는데 모의고사에서 그래프가 지저분할 경우 답을 적어도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경험을 종종 한 적이 있습니다. 채점자의 시각에서 보자면 답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그래프이고 그래프를 맞게 그렸다면 다른 내용도 맞을 것이라 생각하고 답안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래프를 통해 어떻게 단숨에 득점을 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의고사 최고 답안에서 잘 그렸다고 생각하는 그래프를 모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잘 그린 그래프는 보통 그래프를 그리기 전부터 그래프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고 그렸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래프를 많이 그려보는 연습을 통해 자주 쓰게 되는 그래프의 모습을 암기했고 실전에서는 미리 대강의 모습을 연습한 후 답안에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2) 행정법 (68.00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행정법은 정선균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행정법은 처음 공부해보는 분야이기 때문에 용어와 개념이 생소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선균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행정법 액기스』를 반복적으로 읽어보며 개념에 친숙해지고자 했고 『행정법 핸드북』을 암기하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행정법은 분량이 많고 암기해야할 것이 많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기보다 순환을 따라가며 매회 모의고사 범위를 충실히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2순환이 끝나고 어느 정도 내용정리가 끝난 후에는 신봉기·정선균 저 『행정판례백선』을 보며 판례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행정판례백선』울 통해 원심과 대법원 또는 대법원 다수의견과 반대의견의 쟁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해당 사례에서 문제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 김향기 선생님의 답안 특강 강의를 들으면서 행정법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답안에서 과락점수를 받으면서 단순 사례암기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서 득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김향기 저 『사례연구 행정법 연습』을 통해 학설과 사안 포섭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정선균 선생님의 3순환이 끝난 후에는 시중에 있는 모든 사례를 풀고 시험장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로 김기홍 저, 길준규 저 행정법 사례연습집을 사서 풀어보았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사례집을 풀어보면서 같은 사례라도 여러 가지 풀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정해진 목차를 단순 암기하는 것보다 저에게 최적화된 목차를 구성하는 연습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 답안 작성
답안 작성은 법적성질 분석, 위법성 여부, 구제수단으로 구분하여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문제를 받으면 독립된 설문이 있든 없든 사례에서 발생한 행정작용의 법적성질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행정작용의 법적성질을 독립된 설문으로 묻는다면 처분성여부와 재량행위인지 여부를 중심으로 법적성질을 꼼꼼하게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기출문제를 보면 행정지도나 사전결정 같은 생소한 행정작용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분성 여부를 판단하는 일반론을 자세히 써주고 해당 행정작용과 관련된 특수한 학설이 있다면 비중조절을 잘 해서 모두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근 재량인지 여부를 자세히 물어보는 문제가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안포섭을 풍부하게 하여 법조문, 해당 행정행위의 성질, 기본권관련성, 공익관련성을 고려하여 행정청의 재량의 범위를 자세히 설정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위법성 여부는 먼저 주어진 법조문의 규정에 어긋나는지를 보고 행정법의 일반원칙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행정법의 일반원칙의 요건을 정확히 적어주고 학설대립이 있다면 쟁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나게 학설을 적어주고 판례와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적은 자신의 입장과 일관성 있게 사안포섭을 하여 마무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제수단은 행정소송법·행정심판법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판례와 학설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례에서 대상격적 등 소송요건 중 어떤 것이 문제되는지 파악하고 배점에 따라 분량조절을 잘 하여 빠짐없이 써주어야 합니다. 가구제와 강제수단을 물어본다면 소송종류에 따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가구제와 강제수단을 물어보는 문제의 배점이 크다면 요건을 자세히 써주고 관련 판례를 언급하는 것이 득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행정학 (64.00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기본적인 내용정리는 박경효 선생님의 『재미있는 행정학』을 중심으로 하고 답안 연습은 송윤현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박경효 선생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 강의를 듣고 송윤현 선생님의 2,3,4순환을 들었습니다. 박경효 선생님의 강의는 방대한 내용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송윤현 선생님의 2순환과 3순환은 답안 쓰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직접 채점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인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논문 과목이기 때문에 글을 많이 쓸수록 실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서브노트를 만들 때 단순히 내용을 압축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와 논리로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후 서브노트를 반복해서 공부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2) 답안 작성
행정학 답안 작성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의 의도 파악, 키워드, 그리고 사례인 것 같습니다. 먼저 문제를 보고 출제자가 어떤 의도로 문제를 구성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행정학에는 여러 가지 패러다임이 있지만 크게 나누면 관료중심적 시각, 시장중심적 시각, 거버넌스 중심적 시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론 문제는 주로 하나의 시각을 비판하면서 대안으로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에서 비판하는 것이 관료중심적 시각이라면 그 대안으로 시장중심적 시각이나 거버넌스 중심적 시각의 처방을 서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문제의 의도를 파악했다면 키워드를 중심으로 답안의 뼈대를 잡아야 합니다. 키워드 자체를 물어보는 각론의 문제의 경우 자기가 그 키워드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표시해주어야 합니다. 총론 문제의 경우 키워드에 대해 자세히 서술할 필요는 없지만 문맥에서 어색하지 않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시장중심적 시각의 처방을 쓰면서 거버넌스 중심적 시각의 키워드를 쓰는 등의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답안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례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사례를 준비해가는 것보다 행정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례를 정확히 공부하여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의 사례를 공부해도 피상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와 연관 짓기, 비교 사례와 대조해보기 등을 통해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정치학 (72.66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정치학은 김희철 선생님의 기본강의와 『펀더멘탈 정치학』 시리즈로 내용을 정리하고 신희섭 선생님의 답안특강과 3순환으로 문제를 푸는 법을 배웠습니다. 김희철 선생님의 강의는 핵심적인 내용을 잘 정리해줘서 초반 이론 공부에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희섭 선생님의 강의와 교재는 실전 문제 풀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배운 내용을 답안에 현출하는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시험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기에는 『All-new 정치학 강의 2』에 있는 문제를 무작위로 뽑아서 목차를 잡는 연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순환과 3순환 중간에 신희섭 선생님의 답안특강 수업을 들으면서 답안 작성 연습을 했습니다. 답안 특강 강의의 좋은 점은 선생님과의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치학 답안의 경우 경제학이나 행정법처럼 답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쓴 글이 채점자가 보기에 득점요소가 많은지 스스로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답안 특강을 통해 제가 쓴 답안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좋은 답안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 답안 작성
정치학은 크게 방법론, 정치이론, 제도정치, 정치경제, 국제정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방법론은 정확한 개념 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법론만을 개별적으로 물어보는 문제가 나올 경우 개념을 정확하기 써주고 적절한 사례 제시를 통해 자신이 이해하고 있음을 표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이론과 제도정치는 서로 연관 지어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이론이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이라면 제도정치는 그것을 현실에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핵심 개념을 단순 암기하는 것보다 민주주주의의 여러 모델들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공부하고 현실에서 이를 어떤 제도를 통해 실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경제와 국제정치는 가정과 독립변수, 그리고 종속변수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경제는 경제 변수와 정치 변수가 주요 변수가 되어 어떤 경우에는 경제 변수가 정치 변수를 설명하고 다른 경우에는 정치 변수가 경제 변수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 인과관계를 형성하는 가정과 논리를 정확하게 답안에 현출해주어야 합니다. 국제정치는 국제체제의 안정성이라는 종속변수를 설명하기 위해 패러다임 별로 다양한 독립변수를 제시합니다. 패러다임과 학자별로 어떤 가정 하에서 어떤 독립변수를 제시했는지를 정확히 알고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정책학 (32.66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정책학은 송윤현 선생님의 1순환 강의를 듣고 이후 강의 내용과 『프리미어 정책학』의 내용을 정리하여 만든 서브노트를 반복적으로 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정책학을 선택한 이유는 행정학과의 연계성 때문입니다. 수험 준비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행정학과 정책학을 하나의 과목처럼 생각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정책학에서 배운 이론과 사례는 그대로 행정학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행정학 점수 상승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정책학에서 행정학과 다른 부분은 정책분석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정량적 정책분석에서 통계학적 지식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다루어집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통계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므로 통계학 배경이 없더라도 수업 내용을 잘 정리하면 답안을 작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답안 작성
정책학은 일반적인 내용과 정책분석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내용은 행정학과 답안 작성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키워드와 사례 중심으로 논리적인 답안 구성을 한다면 좋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책분석 방법은 논리적 글쓰기보다 정확한 개념 서술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정책분석 방법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각 방법의 장단점과 보완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안에 현출할 때는 비교, 대조의 방법을 통해 각 방법의 특성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써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3차 면접시험
3차 면접 준비는 스터디를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면접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는데 좋은 스터디원을 만나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면접 스터디는 그룹토론, 직무역량면접, 공직가치·인성 면접으로 나누어 준비하게 됩니다. 보통 초반에 그룹토론을 준비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인성면접을 준비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룹토론의 경우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기 위해 토론의 형식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게 모두발언, 쟁점 범주화, 쟁점별 토론, 합의도출, 대안도출, 마무리발언의 순서로 토론이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토론 형식이 어색하고 의사진행 발언에서 실수를 했지만 연습을 통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개별 PT와 그에 대한 후속질문답변을 주로 준비하게 됩니다.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보고서 작성에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어진 자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보고서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때 정부 보고서의 형식을 따라 연습하는 것이 정돈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별 PT가 끝나면 후속 질문이 들어오는데 이때 관련 법령과 사례를 많이 알고 있으면 전문성 부분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슈와 논점’에서 면접에 나올만한 주제를 읽어보고 평소 뉴스 등을 통해 정부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직가치·인성 면접의 경우 개인적 경험을 정리하고 딜레마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경험을 물어볼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 개의 경험을 준비하기보다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을 깊이 있게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딜레마 상황의 경우 주로 두 가지 딜레마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주어집니다. 이때 딜레마라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더 적절한 행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적절한 행동을 골라내고 반대 의견을 효과적으로 반박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IV. 기타 수험 생활
1. 공부시간
하루의 공부시간을 정해 놓고 공부하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학원 수업 전후로 각각 3시간의 공부시간을 확보하고자 노력한 것 같습니다. 학원 강의가 주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므로 오전 3시간은 그날 모의고사 준비를 하고 저녁 3시간은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거나 여유가 있다면 다른 과목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제가 특별히 신경 썼던 것은 공부시간보다 수면시간입니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양질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늘 같은 시간에 취침하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노력하여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잠자기 이전에는 숙면에 방해되는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행동을 자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는 동안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자기 직전에 그날 꼭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되뇌었습니다.
2. 체력관리 및 스트레스 해소
체력관리를 위해 숙면을 취하고 양질의 식사를 하고 약간의 운동을 했습니다. 처음 고시촌에서 자취를 시작했을 때 생활비를 아끼고자 가격이 싼 식사만을 먹었더니 장에 탈이 나서 며칠간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 하루에 적어도 한 끼는 양질의 푸짐한 식사를 했고 조미료를 적게 쓰는 식당을 찾아다녔습니다. 운동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턱걸이도 하고 조깅도 할 수 있었지만 시험이 임박해 오면서 따로 운동을 할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주로 제 방에서 했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가 중간 중간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라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공부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주는 방법으로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경제학 문제가 안 풀리거나 계속 같은 실수로 틀려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잠시 밖에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면서 마음을 비우고자 했습니다. 다음으로 여자 친구가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고시 공부를 하느라 잘해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고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옆에 있어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V. 마치며
행정고시는 많은 불확실성을 이겨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내내 마음속의 불안감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럴 때마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되뇌기며 다시 책을 폈던 것 같습니다. 행정고시 진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공직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숙고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 분들께는 처음 이 공부를 시작했을 때 갖고 있던 확신과 포부를 잊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시 공부를 시작 했을 때 막막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인터넷으로 합격수기를 찾아보며 수험정보를 얻었습니다. 자신의 공부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한 합격 수기를 읽으면 그 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고마운 마음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했습니다. 저의 수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정보를 얻으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채우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veritaslaw.com/bbs/board.php?bo_table=totalnotice&wr_id=190
베리타스에서 진행한 합격수기 현상공모에서 입상한 합격수기네요
베리타스에서 진행한 베리타스 종합반 / 단과반 수강한 합격생 대상 합격수기 현상공모(상금 1000만원) 에서 입상하여 상금을 받은 합격수기입니다.
http://veritaslaw.com/bbs/board.php?bo_table=totalnotice&wr_id=178&page=2
http://www.veritaslaw.com/bbs/board.php?bo_table=totalnotice&wr_id=190
http://www.veritaslaw.com/bbs/board.php?bo_table=totalnotice&wr_id=191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