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나에겐 풍성한 날이었지요.
먹고 마시고 즐겼지요.
어느때 추석전
본가에 누나 형제들이 모였다.
음식 만드느라 분주했다.
송편을 만든다며 반죽을 도와달라고 했다.
헤헤~ 이렇게 쉬운걸 해달라니..
미소를 머금으며 팔을 걷어 붙혔다.
이게 뭐지?
힘을 주고 반죽하는데 팔과 어깨쭉지가 아프고 몸에서는 땀방울이 흐른다.
힘은 들고 해도해도 완성이 안된다.
물 적게넣고 하는 반죽이 이렇게 힘든 작업이라니~~
그만 포기하고 싶었다.
결국 해냈지만 힘이 빠져 드러눕고 싶었다.
송편 하나에도 이렇게 땀방울이 스며 있었는데
노고도 모른체 여지껏 난 맛있게 먹기만 했었구나.
미안해. 엄마. 누나들. 아내.
참회와 깨우침을 가졌다.
이젠 명절때마다 반죽은 내가 하리다.
벼이삭 쌀 한톨도 풍파를 이기고 맺어진 알갱이이며
생선전에도 여인들의 깊은 정성이 들어 있었다.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었다.
명절은 수행의 길이었다.
아내들은 매일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침은 무슨반찬 할까. 저녁 찌개는 무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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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 추석은 여인들의 땀방울이 베인 날이었다
평온-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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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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