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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신드롬 모였다 하면 "KIA" 무등경기장 구름관중 올해 60만명 무난 마케팅 상품도 불티 |
입력시간 : 2011. 06.08.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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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연승행진으로 `KIA 신드롬\'이 매섭다. 7일 광주 무등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치어리더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 | 광주 무등경기장이 뜨겁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다. KIA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
광주 어디서나 삼삼오오 모였다하면 KIA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경기가 있는 날 무등경기장 일대는 통신ㆍ교통이 마비된다. '입장권 청탁'에 관계자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에 버금가는 'KIA 신드롬'이다.
●입장권 구하기 전쟁 무등경기장에 가장 많은 관중이 든 해는 2009년이다. 58만5002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성적 부진과 함께 43만6285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2009년과 견줘도 될만하다. 벌써 8번의 매진사례(1만2500명)를 기록했다. 2009년엔 통틀어 21번 매진사례였다. 이같은 추세라면 KIA가 올 목표로 잡은 관중 60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기 속에 입장권 구하기는 전쟁 수준이다. 인터넷 예매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동난다. 현장 판매분을 구하기 위해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긴 행렬이 생긴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KIA 구단 직원, 선수, 기아자동차 직원 등 댈 수 있는 인맥을 총동원한다. KIA 관계자는 "지인들의 입장권 부탁 탓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했다.
●암표 1장에 3만원 암표값은 껑충 뛰었다. 예년엔 노점상들이 치킨ㆍ족발 등에 입장권을 끼워 팔았다. 올해는 순수하게 입장권만 파는데도 주말엔 3만원(일반석)을 호가한다. 평일에도 2만원선에 암표가 거래된다. 정상가의 3~4배 수준이다. 김모(30ㆍ광주 북구)씨는 "지난달 28일 토요일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나왔는데 3만원짜리 노점상 암표도 이미 다 팔려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암표상이 활개칠 기미를 보이자 구단과 경찰은 계도ㆍ단속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관련상품 불티 유니폼ㆍ막대풍선ㆍ모자 등 관련상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KIA 마케팅팀 관계자는 "5월말 기준으로 4억4400만원 어치의 상품이 팔려나갔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보다 약 1억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관중들이 즐겨 먹는 치킨, 피자, 족발 등 부식과 맥주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경기장 내 매점을 운영중인 미니스톱의 매출은 한달새 30% 가량 늘었다. '치맥(치킨과 맥주 합성어)'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불편도 늘었어요" 혼잡은 크게 늘었다. 구장 주변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한자리에 모여 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는 통신망을 증설하거나, 이동 차량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 노력중이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주정차난은 더욱 심해졌다. 경기장 주변 3~4중 불법주정차량 탓에 경기가 열리는 날 무등경기장 일대는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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