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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힘든 토끼 위한 ‘따뜻한 보수’를
조선일보
오세훈 서울시장
입력 2024.04.29. 00:08업데이트 2024.04.29. 07:26
https://www.chosun.com/opinion/contribution/2024/04/29/7PUODTB64JFGDEQZYKKGFKKD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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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줄고 하위 계층 느는 한국
‘운동권 심판론’보다 미래 비전을
집토끼 산토끼 따지지 말라
아니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이덕훈 기자
총선 참패 책임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체적인 여론은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나 톤 앤드 매너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듯하나, 필자는 다소 다른 시각에서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하고자 한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2020년 59.4%에서 2022년 53.7%로 줄었고, 하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0.5%에서 45.6%로 늘어났다. 우리 국민 절반 가까이가 자신을 하위 계층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부의 절반 가까이를 상위 10%가 가지고 있지만, 하위 50%가 전체 부의 20%도 가지지 못한 양극화 상태이고, 그 정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50·60대 국민 중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많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부모님보다 잘살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3040은 부모보다 가난한 경우가 많다. 부모는 집을 가졌지만 자신은 평생 월급을 모아도 주택 하나 장만이 어렵다. 더욱이 내 인생은 참을 수 있는데 자식 세대의 앞날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이 분노와 사회변혁의 갈증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치를 하였는가. 보수 실패의 근본 원인은 국민 개개인이 이런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어떠한 비전과 실천적 방안도 제시하지 못한 데 있다.
선거 전략의 기본은 비전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이(李)-조(曺) 심판론’, 심지어 ‘586 운동권 청산론’까지 꺼내 들었다. 스스로 비전의 부재를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다. 그 결과가 수도권-중도층-중산층의 이탈이다. 사회적 약자에게 성장의 기회를 다시 주고,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필자가 지난 3년간 ‘약자와의 동행’에 천착하며 당내 강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해 온 것은 이런 결과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말로 하지 않는다. 안심 소득은 ‘형편이 어려울수록 더 많이, 형편이 나으면 더 적게’ 지원해 양극화 완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을 준다. ‘서울런’은 저소득층 자녀에게 1타 강사의 인터넷 강의와 대학생 멘토링을 무료 제공하는 계층 이동을 위한 교육 사다리다. 약자 동행 조례 제정과 동행 지수의 개발 등 진심을 담은 노력도 모두 외로운 투쟁의 연속이었고, 수차례 제안에도 불구하고 당에서는 이를 전국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없었다.
왜 지난 대선에서 사람들은 정치인 이재명에게 열광했는가. 숱한 인성 논란과 대형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왜 그는 대통령이 될 뻔했고, 이번 총선에서 사당화(私黨化)된 민주당에 유권자들은 그토록 표를 몰아주었을까? 간단히 말해 ‘이재명은 확 뒤집고 바꿔줄 것 같아서’이다. 급격한 사회변혁을 원하는 국민은 독해 보이는 지도자를 찾는 법이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비전에 소극적인 것은 ‘신자유주의적 보수론’에 빠진 수구적 보수 세력 때문이다. 이들은 선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이념 논쟁과 대결을 위해 전투적 지도부를 요구한다. 대통령은 이들에게 화답하는 길을 택했고, 결국은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외면받았다.
이제 ‘신자유주의 우파’에서 ‘따뜻한 우파’로 노선 전환을 할 때가 됐다. 집토끼 산토끼 따지지 말고 힘든 토끼 억울한 토끼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이번 변화의 기회를 놓치면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넘어지고도 우물쭈물하면 1층 밑에 지하 2, 3층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본주의도 시장경제도 여러 차례 위기 후의 수정 보완을 거쳐 따뜻한 자본주의인 자본주의 4.0 시대를 열었다. 이제 모든 걸 다 바꿔야 한다. 정부 여당의 통치 스타일도 국정 기조도 모두 따뜻한 보수로 바꿔야 산다.
2024.04.29 06:20:58
웃기고 있다. 전투력부재가 원인이고. 윤석열이 문재인적폐청산을 하지않은 것. 조국같은 자들을 신속하게 처벌하지 못한것이 원인이다. 너처럼 뜨뜨 미지근하면 집토끼가 도망간다는것은 알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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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4:54:05
우파는 법치 실현과 정의 구현이 목표여야 한다. 거짓과 범죄와 선동이 판치는 좌파 세상은 지옥 그 자체다. 종북 좌파 준동으로 한국이 북괴에 흡수되거나 중공 식민지로 전락할까 걱정돼 밤잠을 설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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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5:54:07
세훈아! 대통령꿈은 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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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02:26
오세훈 시장의 진단은 틀렸다. 사오십대가 강력한 민주당 지지층이다. 이들이 하위층인가? 전라도는 하위층만 살기에 10%지지도 못 받는 것인가? 외제 차 모는 사오십대 젊은이들 대부분 민주당 지지층이다.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말처럼 싸울 때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할 때 이기지 못해서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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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29:41
우파의 정책을 꾸준하게 밀고 나가면 된다. 오세훈은 서울 시장이라도 잘 지켜고 서울을 경쟁력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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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32:24
그런데 중산층 줄고 하위층 증가하는 정책들을 누가 만들었는가~~??? 학생들 급식문제로 서울시장 내놓고 우리나라 교육제도 서울시정책 말아드신 오세훈~~ 박근혜 자유우파 정부 망하게 고사 지내신 오세훈~~!!! 이제라도 당신은 빠지시고 진정한 자유우파 후OO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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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56:56
말장난 치지 말고,너부터 바꿔봐라. 국민이 바뀌지 않으면 총체적 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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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21:54
따뜻한 자본주의는 없다. 노력하면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런구조가 되어야 한다. 약자 동행도 횟수나 총액이 제한되어야 한다. 공짜 퍼주기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도적 검토가 필요하다. 노력하고 움직이면 기회를 주는 그런 국가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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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01:13
부정선거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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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49:46
보수우파 입에 담지도마라 어떤 인간이 보수냐 국민의 짐에는 보수팔이들 뿐이다 희망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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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55:27
비전 부재, 약자와의 동행 대책 미흡 등 오세훈 시장의 선거 패인 분석에 100% 동의한다. 오 시장의 과거 노들섬이니 아라뱃길 같은 느슨한 정책 마인드는 버리면 좋겠고 대통령에 대한 꿈을 실현하듯 그렇게 되지 못하든 멸사봉공의 공직을 수행하기 바란다(본인은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그런 공직자의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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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46:03
'중산층 붕괴', 정곡을 찌르는 분석에 공감합니다. 해법은 '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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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23:35
오세후니ㆍㆍ그래서 점심 제공 거부하셨었어ㆍ? ㆍㆍ점심 거부로부터 오늘날 모든 것이 개판 된건 인정하니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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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36:25
따뜻한 보수의 시작은 납세자 재산보호에서 시작하라. 납세자 세금없이 이 나라는 굴러가지 않는다. 인허가를 앞세워 기부채납으로 재산을 반가까이 뜯어가고 가상의 이익을 초과이득이란 황당한 말장난으로 뜯어가는데 앞장서는 오세훈은 보수회생을 논할 자격없다. 총선폭망은 윤석열 김건희 탓이고. 뭔소리? 가짜보수 보수인척 오세훈은 대통령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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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59:58
골통보수들 때문에 망한다. 이제는 보수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언제까지 공산당 소리를 할건지 ...?? 그러다보니 보수는 영남당으로 전락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제 호남을 넘어서 전국정당으로 발전했다.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차리지 못 하면 다음 정권은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걸 보게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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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05:01
오세훈 그대는 대단히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모양이지만 서울 시민 입장에서 그대도 그 나물의 그 밥일 뿐이요. 모름지기 진정한 보수정치는 솔선수범 자기희생 그리고 선공후사의 노블리스 오블리쥬에 기반해야 하는 법인 데 지금의 국힘에게는 그런 개념이 아예 실종되어 버린 것이 가장 큰 패인이요. 보수 정치인들이 솔선해서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천하지 않으면 그 무슨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들 다수 국민들에게는 다 공허한 말장난일 뿐이외다. 게다가 그대가 서울시장으로서 무슨 큰 비전을 제시했고 무엇을 이루었는지도 아는 바 없소. 총선에서 한 발 비켜 있었다고 남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자기 의를 내세우기 전에 먼저 자신은 어땠는지 반성해 보기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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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25:06
법을 위반한 사람들은 빨리 처벌이 되어야 한다. 법이란 정의가 시기를 놓치고 있으니 저들이 우매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매한 국민들은 확 뒤집어 엎을 정치인들을 찾는다. 그들이 먼저 엎어치기 1순위인지도 모른채. 소득주도성장이 그렇고, 최저임금이 그걸 증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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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02:17
신자유주의자가 얼마나 있었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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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42:20
너나잘하세요! 당신은 무엇을 하시고 있나요! 홍준포 보다 못한 오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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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41:58
사전투표 부정선거 제대로 관리해라. 대만 일본처럼만 해도 보수가 압도적으로 이긴다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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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28:40
부정선거 논쟁많은데 이 부분이나 좀 정리하면 좋것네요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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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46:04
아무리 어려워도 너는 아니야. 깜이 안되잖아.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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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39:42
얍쌉한 오세훈이 답다. 집권을 위해선 공산주의도 콜? ㅎ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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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28:51
오시장이 수준이 높음. 불편부당 치우치지도 않고 무리 짓지도 않고… 2016년 총선패배도 1년전에 예측하더라(중앙일보 인터뷰). 과거 중국의 빈부 양극화 조소했는데 요즘 우리도 심해져서 이런 이야기 쏙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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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28:17
보수가 따뜻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가지는게 문제이다. 그냥 뎌충 나눠주는게 따뜻하다면 대충 나눠먹기란 표현은 설 곳이 없다. 법치와 병행하자는게 어째서 문제가 되나? 서민 사정을 섬세히 살피고 집행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만드는 노력이라 하는게 옳다. 힘들여서 시장 만들어주고 달라진 면모를 기대했었는데...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진다면 과민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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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25:42
알겠고, TBS 는 갑자기 왜 봐주려는거야? TBS 그냥두면 너 무사할거 같냐? 개네가 공정보도 할거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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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18:52
국힘은 대참패했다고 고개숙이고 그 원인찾는다고 야단이고 야당은 국민이 우리당 지지하는 것 좀 봐라.어깨 쫙 펴고 승리기세를 몰아 한꺼번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려 한다.과연 그러한가.선관위의 총선수치데이터는 대부분의 결과가 인위적,조작수치임을 표시하고 있고 재야유튜버를 중심으로 자세한 분석이 산을 이룬다.이렇게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국힘당의 쭈그러져 있는 당원들은 항의,소송제기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담번 총선 운운 한다.선거오류를 바로잡지 못하면 다음은 있을 수가 없다.오시장이 과감히 떨치고 일어나 부정을 폭로하고 이 나라를 바로 잡을 의도는 없는가.현지도부와 국힘당의 위선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잡을 기회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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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06:19
오시장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조선일보 일부 강경보수 댓글은 나라가 망하는 길이니 쳐다 보지도 말고 따뜻한 보수, 약자, 미래세대와 동행하는 보수가 되어야 국민의힘이 국민의짐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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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50:09
지금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고 아쉬운 점은 자신을선택해준뜻을 망각했거나 착각한데있다고 본다.지금부터라도 바로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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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9:08:28
국힘당은 비전을 상실했다. 왜 집권하려는지는 공감을 구하지 않고 지난 대선처럼 차악次惡으로 선택되기를 애걸하긴 국민들이 너무 힘들게 살고 있다. 경쟁당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고 국힘의 비전을 제시해 봐라. 공감할 수 있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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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55:03
2세끼리 잘해보자 김정일 김대중 만나고 여가부 폐지 반대, 광우병 4대강 세종시 중국전승절 등 등 이루 셀 수없이 좌향좌한 박근혜 숭상하는 분들이 맨날 우파타령하는 건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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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7:21:49
이미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있는 곳에 추가로 더 만들어 서울시쓰레기 70프로를 태우려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요. 희생하고 있는곳에 더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정책은 잔인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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