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 어제랑 오늘 1박2일로 구미에서 수원 거쳐서 안산에 갔다 왔거든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수시 치러요.</P>
<P>원래는 그냥 어디 돌아볼 거 없이 바로 안산으로 가려 했는데, 타지에서 오는 친구가 늦는다고 해서 시간도 때울 겸해가지고...</P>
<P>빅버드에 갔다 왔습니다! (아... 수원역에서 720번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멀데요. ;;)</P>
<P> </P>
<P>빅버드에 도착했을 때가 한 5시 반쯤이었어요. 그러니까, 수원 대 광주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이었죠.</P>
<P>거기서 진짜 TV로만 보던 그랑 분들을 실제로 본 그 때 그 순간... 아! .. 되게 멋있더라고요.</P>
<P>(구미에서도 진짜 우리팀 구미 실트론을 위해 그렇게 응원하고 싶은데... 내셔널리그에 언제 올라오나...?)</P>
<P>빅버드의 날개 뒤로 떨어지는 불타는 석양 아래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그랑 분들의 모습은... 정말... 우와! ㅋ</P>
<P>부러웠어요...</P>
<P> </P>
<P>정말... 시간만 더 넉넉했다면 수원 대 광주 경기를 티켓 딱 끊고 보고 가고 싶었는데요.</P>
<P>안산에서 만날 (축구에 관심없는) 타지에서 올 친구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죠.</P>
<P>그래서... 기념품 겸 내일 아침 갈아입을 옷으로 (교복 입고 수원까지 갔었거든요. 땀에 쩔어서...) 32000원짜리 유니폼만 샀어요.</P>
<P>에두의 이름이 등에 박힌 유니폼을 말이죠. (에두 좋아요! 저랑 닮은 것 같기도,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P>
<P>(사실, 원래는 마토 사고 싶었는데... 110 마토를 주문하니까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10 에두를 주문했는데,</P>
<P>110은 저한테 너무 커보인다며 105 에두를 주시더라고요. 받았죠.</P>
<P>... 혹시 105 마토는 다 안 팔리고 남아 있었을까요? -> 이게... 다시 버스 타고 수원역 다 와 가니까 생각이 나더라고요.)</P>
<P> </P>
<P>아무튼 그렇게, 수원에서 아주 좋은 시간을 안고 기분좋게 안산으로 갔답니다.</P>
<P> </P>
<P> </P>
<P>그리고 오늘 아침 9시.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수시를 치러 안산 경안고로 갔습니다.</P>
<P>그 때 제가, 에두 유니폼을 입고 들어갔거든요. ... 제가 봐도, 제가 제일 눈에 띄더라고요. (찜질방에서 처음 입었을 때 그 희열!)</P>
<P>어느 여학생은 제 등 뒤에 있는 에두 두 글자를 관심있게 쳐다보기도 했고요. (... 아, 저 남자에요.)</P>
<P> </P>
<P>아무튼, 그렇게 쳤어요. 3~5개의 편지를 병렬식으로 나열하여 꽁트 한 편을 쓰는 거였는데요.</P>
<P>생각보다 빨리, 그러니까 10분만에 생각을 정리 다 하고 5분 남겨놓고 다 썼어요. 90분 동안 치는 거였는데...</P>
<P> </P>
<P>열심히 쓰고 나오는데요. 예대 선배님으로 보이는 분들이 서울예대 신문을 나눠주더라고요.</P>
<P>(이제부터가 진짜 분문! 앞에 줄줄이 적은 얘기는 서두에 불과합니다. ... 아, 너무 줄줄이 적어놨나?)</P>
<P>그런데, 어느 아리따운 여선배님 한 분이 저를 붙잡고 엄청난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물으시더라고요.</P>
<P> </P>
<P>여선배님 : 그랑이세요?!</P>
<P>구미ㅊㅁ : 네?</P>
<P>여선배님 : (다시, 더 반갑게, 살인미소 작렬하시며!) 그랑이세요?!!</P>
<P>구미ㅊㅁ : (당황) ... 아뇨.</P>
<P>여선배님 : (웃지만 웃는 게 아닌 표정으로) 아, 예...</P>
<P>구미ㅊㅁ : (무안하고, 그래도 사실을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저, 수원 좋아해요오...</P>
<P>여선배님 : (여전히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표정으로, 역시 무안한 듯, 절 향해 곁눈질하며) 예, 예...</P>
<P> </P>
<P>어우... 자꾸만 시험은 어땠는지 생각이 안 나고 여선배님의 "그랑이세요?" "그랑이세요?" "그랑이세요?" ... 만 귀에 어른거렸어요.</P>
<P>('수원 지지자도 아니면서 지가 왜 수원 유니폼 입고 싸돌아댕겨? 웃긴다!' 라고 생각하진 않으셨겠죠?)</P>
<P> </P>
<P> </P>
<P>저, 수원 좋아해요. 진짜에요. 좋아하는 클럽 중에 하나라고요.</P>
<P>근데... 전 구미 사람이고... 구미에는 구미 실트론이라는 클럽이 있어서... ;;;;;</P>
<P>비록 지금은 내셔널 선수권 대회에만, 이번에는 특별히 전국체전에도 나선 조그만 클럽입니다만...</P>
<P>구미시민운동장에서 구미 실트론이 주말에 리그 경기를 하는, 그 날이 오면... 구미를 지지해야죠. ^^;</P>
<P>이게 제... 입장입니다. ("그랑이세요?" 라고 여쭸던 그 선배님한테... 괜히 죄송스럽네요. ;;;)</P>
<P> </P>
<P style="TEXT-ALIGN: right"><FONT color=#c2c2c2>(... 그 전까지는... 서울예대 합격해서 안산에서 살게 되면... 그 전까지는, 수원 빅버드 몇 번씩 들르고 싶은데... 되겠죠?</FONT></P>
<P style="TEXT-ALIGN: right"><FONT color=#c2c2c2>"그랑이세요?" 라고 제게 여쭸던 서울예대 선배님께도... 가르침(?)을 받고 싶고요... ;;;;;;)</FONT></P>
<!-- -->
첫댓글 이분은 이제 곧 그랑블루가 되실 분입니다..?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서울예대 붙으면... 가끔 빅버드 들르고 싶다고요. ... 제가 진짜 지지하는 팀은 구미 실트론입니다! ㅡㅜ;
안산에는 할렐루야@_@)/
와~ 스타디움도 멋있던데요? 진짜 입에서 와~ 소리가 나올 것 같던데... (경기장 앞에서 뭐 촬영하는 거 같았는데, 오늘... 뭐 한 거예요?)
구미실트론 경기는 그쪽 고속도로 옆에 있던 종합경기장에서 하나요? 시간나면 한 번 보고싶군요.
그 종합 경기장 맞는데요. 아직은 연고 협약이 제대로 체결되질 못해서요... 빨리 구미 실트론이 리그에 참여하는 걸 보고 싶어요, 저도...
깜짝이양 나 말하는줄 알았넹 ㅎㅎ
ㅋㅋㅋㅋㅋ 제친구 실트론 선수 진짜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진짜 가고싶었는데.. 좋으시겠다.ㅜㅜ
아직 몰라요. 합격되었으면 좋겠지만... ^^;
서울예대ㅋㅋ 안산중앙역에서 내려서 77번 버스타면 5~7분이면 가는데..